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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신부 강론

2024년 4월 10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4.10|조회수214 목록 댓글 3

 

제1독서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5,17-26
그 무렵 17 대사제가 자기의 모든 동조자 곧 사두가이파와 함께 나섰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18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1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20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21 그 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들어가 가르쳤다.
한편 대사제와 그의 동조자들은 모여 와서
최고 의회 곧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원로단을 소집하고,
감옥으로 사람을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22 경비병들이 감옥에 이르러 보니 사도들이 없으므로 되돌아가 보고하였다.
23 “저희가 보니 감옥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문마다 간수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24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이 말을 듣고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며, 사도들 때문에 몹시 당황해하였다.
25 그때에 어떤 사람이 와서 그들에게 보고하였다.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6 그러자 성전 경비대장이 경비병들과 함께 가서 사도들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백성에게 돌을 맞을까 두려워 폭력을 쓰지는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제는 미사 중에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말을 몇 번 합니다. 미사를 시작하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라고 합니다. 그러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합니다. 미사의 시작을 삼위일체인 하느님과 함께한다고 신앙으로 고백합니다. 복음을 봉독할 때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합니다. 그러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합니다. 주님의 복음을 봉독하는 이 시간에 주님께 우리와 함께 계심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성찬의 전례에서 사제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합니다. 그러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합니다.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성체와 성혈로 변하는 그 시간에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미사를 마치면서 강복을 주기 전에 사제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합니다. 그러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합니다. 미사를 마치고 파견되는 그 시간에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는데 열정이 없다면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는데 두려움이 있다면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는데 세상의 일들에 빠져 있다면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는데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는 교회는 두 가지 신앙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창조신앙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론과 진화론은 상반되는 이론이 아닙니다. 진화론은 생명과 지구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태초에 시작된 우주와 이 우주의 끝이 어떻게 될지 설명하지 못합니다. 오직 창조론만이 태초에 시작된 우주와 이 우주의 끝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운동의 시작이며,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과관계의 시작이며,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우연을 가능하게 하는 필연이며, 하느님은 가장 완전한 것의 기준이며, 하느님은 모든 목적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이 모든 창조물 중에서 인간만이 하느님의 모상을 닮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구원신앙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을 닮은 인간이 하느님과 멀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십니다. 하느님을 닮은 인간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가슴 아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을 닮은 인간이 전쟁과 폭력으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용서하실 수 없으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구원이란 무엇일까요? 불사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이 구원은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채우는 것이 구원은 아닙니다. 병이 치유되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구원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구원에 이르는 표징일 뿐입니다. 구원은 이제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회복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보여 준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 길은 겸손의 길입니다. 그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 길은 회개의 길입니다. 그 길은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따르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 ‘부활’이 있습니다. 신앙인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출처 : 우리들의 묵상/체험  ▶ 글쓴이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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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4.10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4.1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4.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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