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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신부 강론

2024년 4월 19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4.19|조회수286 목록 댓글 5

 

제1독서

<그는 민족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9,1-20
그 무렵 1 사울은 여전히 주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살기를 내뿜으며 대사제에게 가서,
2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하였다.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3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다.
4 그는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5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6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7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은 소리는 들었지만
아무도 볼 수 없었으므로 멍하게 서 있었다.
8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9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10 다마스쿠스에 하나니아스라는 제자가 있었다.
주님께서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주님.” 하고 대답하자 11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은 길’이라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있는 사울이라는 타르수스 사람을 찾아라.
지금 사울은 기도하고 있는데, 12 그는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들어와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을 보았다.”
13 하나니아스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14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을 모두 결박할 권한을
수석 사제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거라. 그는 다른 민족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16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17 그리하여 하나니아스는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사울에게 안수하고 나서 말하였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18 그러자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19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지낸 뒤,
20 곧바로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52-59
그때에 52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산책 중에 ‘빙하’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지구에 있는 물을 양의 순서로 보았을 때, 가장 양이 적은 곳은 ‘강’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은 ‘호수’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은 ‘지하수’라고 합니다. 가장 많은 양의 물이 있는 곳은 ‘빙하’라고 합니다. 빙하에 있는 물은 지구 전체에 있는 물의 100배가 된다고 합니다. 유고슬라비아의 과학자 밀란코비치는 천체의 관측을 통해서 빙하기를 예측했다고 합니다. 

 

빙하의 원인은 3가지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하나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궤도가 타원형이라고 합니다. 타원형의 궤도에는 가장 가까운 점과 가장 먼 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이심률이라고 하는데 그 주기가 10만년 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서 태양을 공전한다고 합니다. 지구가 기울어져있지 않고 똑바로 태양을 공전한다면 계절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23.5도로 기울어져있는 지구 자체가 팽이가 회전을 하듯이 자전을 하는데 그 기울기가 4만년을 주기로 1도씩 바뀐다고 합니다.

 

22도의 기울기가 되었다가, 24.5도의 기울기가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세차운동이라고 합니다. 타원형의 궤도, 23.5도 기울어진 지구, 기울어진 지구의 세차운동이 10만년을 주기로 빙하기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지구가 홀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지구는 태양이 없으면 아름다운 별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도 죽었고, 이사악도 죽었고, 야곱도 죽었는데 어떻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요?’라고 반박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도, 살아있는 이도 모두 보살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사람들이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다윗 자신이 시편에서 말한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이렇게 다윗이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은 생물학적인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은 물리학적인 시간을 뜻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라는 별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태양이 있기 때문이듯이,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3걸음 만에 천국으로 갈 수 있었다. 첫 걸음은 좋은 생각, 두 번째 걸음은 좋은 말, 세 번째 걸음은 좋은 행동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제자들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좋은 생각’입니다. 

백인대장은 좋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오지 않으셔도, 그저 한 말씀만 하면 부하의 병이 치유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좋은 생각을 칭찬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좋은 말’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한 강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오르시면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좋은 행동’입니다. 

율법학자는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온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여라.’ 율법학자가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었느냐?’ 율법학자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도 그렇게 하여라.’ 그렇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생물학적이고, 물리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할 때 은총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출처 : 우리들의 묵상/체험  ▶ 글쓴이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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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환희 평화 | 작성시간 24.04.19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4.19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할 때 은총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4.19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4.1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4.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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