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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1월 10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10|조회수230 목록 댓글 7

 

제1독서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3,1-10.19-20
그 무렵 1 소년 사무엘은 엘리 앞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
2 어느 날 엘리는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었다.
그는 이미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여 잘 볼 수가 없었다.
3 하느님의 등불이 아직 꺼지기 전에,
사무엘이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
4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가 “예.” 하고 대답하고는,
5 엘리에게 달려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그래서 사무엘은 돌아와 자리에 누웠다.
6 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내 아들아,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7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8 주님께서 세 번째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는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그 아이를 부르고 계시는 줄 알아차리고,
9 사무엘에게 일렀다.
“가서 자라. 누군가 다시 너를 부르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여라.”
사무엘은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다.
10 주님께서 찾아와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
20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주님의 믿음직한 예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9-39
그 무렵 예수님께서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식당에서 조기구이를 먹었습니다. 큰 가시는 조심해서 버리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가시 하나가 걸렸습니다. 껌을 씹고, 양치질을 해서 없어졌지만 순간 당황했습니다.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냉담하는 분들이 무슨 큰 이유가 있어서, 큰 사건이 있어서 냉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냉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속이 있어서 한 주 미사에 빠졌는데 그 다음부터 주일 미사에 빠지는 분도 있었습니다. 함께 차를 타고 오는 분이 사정이 생겨서 한 주 같이 오지 못했는데 그 다음부터 주일 미사에 빠지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악한 것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지 말고, 선한 것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행하여라.” 오늘 독서에서 엘리는 사무엘이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에게 하느님의 음성을 듣거든 이렇게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엘리의 말을 들은 사무엘은 이제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교육(敎育)이라는 말은 가르치고 육성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 찾아온 제자들에게 ‘와서 보아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가르치고 육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하느님 나라의 지식을 가르치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의 삶에 대해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너희의 발을 씻겨주는 것은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표징을 보여 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에서는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겸손하셨고, 먼저 십자가를 지셨고,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교육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교육을 비난하셨습니다. 그들은 지식을 전하면서 본인들은 모범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십자가를 지라고 하였지만 본인들은 십자가를 외면하였습니다. 그들은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였지만 교만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자비를 말하면서 죄인들을 용서하지 않고 단죄하였습니다. 그들은 율법과 계명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야 하는데 율법과 계명으로 하느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였습니다. 율법과 계명을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활동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 아픈 이, 외로운 이, 죄인들에게 다가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묻지도 않으시고, 따지지도 않으시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을 주시고, 눈먼 이는 눈을 뜨게 해 주시고, 듣지 못하는 이는 듣게 해 주십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또 다른 곳으로 가자고 재촉하십니다. 다른 곳에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뒤를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 출처 : 미주가톨릭평화신문→ ( 오늘의 복음 묵상)  ▶ 글쓴이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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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4.01.10 아멘! 조재형신부님을 통해 오늘 살아갈 지혜를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4.01.10 Amen.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4.01.1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1.10 감사합니더!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4.01.10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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