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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1월 16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16|조회수236 목록 댓글 8

 

제1독서

<사무엘이 형들 한가운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자 주님의 영이 그에게 들이닥쳤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16,1-13
그 무렵 1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하고만 있을 셈이냐?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
그러니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2 사무엘이 여쭈었다. “제가 어떻게 갑니까?
사울이 그 소식을 들으면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서,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여라.
3 그러면서 이사이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다음에 네가 할 일을 내가 알려 주겠다.
너는 내가 일러 주는 이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어라.”
4 사무엘은 주님께서 이르시는 대로 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다다르자 그 성읍의 원로들이 떨면서 그를 맞았다.
그들은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하고 물었다.
5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물론 좋은 일이지요. 나는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오.
그러니 몸을 거룩하게 하고 제사를 드리러 함께 갑시다.”
사무엘은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그들을 제사에 초청하였다.
6 그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7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8 다음으로 이사이는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9 이사이가 다시 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지만,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10 이렇게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11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12 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불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천동설과 지동설이 있습니다인류는 550년 전까지는 천동설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우리는 매일 일출(Sunrise)와 일몰(Sunset)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해와 달 그리고 별이 움직이는 것이 보이지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천체가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것이 천동설입니다이는 상식이고자명한 이치라고 여겨졌습니다그런데 과학자들은 천동설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천동설을 통해 별들의 움직임을 바라볼 때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별의 연주 시차가 그것이었습니다별의 연주 시차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 운동하기 때문에 별을 바라보았을 때별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바뀌어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지구가 천동설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가만히 있다면 연주 시차가 나타날 리가 없기 때문에 천동설로는 연주 시차를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지구의 운동으로 생기는 현상 중 대표적인 것은 계절 변화인데계절의 변화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상태로 공전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인류가 우주선을 발사하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동설은 지구 중심이라는 사고의 폭을 우주로 향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이런 주장을 한 사람이 코페르니쿠스입니다그래서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말할 때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코페르니쿠스의 발상의 전환보다, 1500년 전에 이미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신 분이 있습니다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하느님의 아들이 지구로 오셨습니다왕이 사는 곳이 궁궐이 되듯이하느님의 아들이 사는 곳이 하느님의 나라입니다그런 면에서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하느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고하느님의 아들이 지구로 오셨기 때문입니다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기준을 넘어서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성공재력권력명예능력지위업적은 우리들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하셨습니다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서 섬기라고도 하셨습니다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영원한 생명을 얻고자하는 부자 청년에게는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웃에게 주고 오라고 하셨습니다지금 가난한 사람박해를 받는 사람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예수님께서 보시는 행복의 기준은 세상 사람들의 기준과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은 획일적인 가치와 제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신앙은 기존의 전통과 관습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여러분들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시는지요어떻게 해석하고 싶으신지요교회의 법과 규정은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요? ‘안식일의 규정은 최소한의 것이지 좀 더 사랑을 사랑하고자비를 베풀고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해석을 할까요저는 두 번째 의견에 저의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교회는 60년 전에 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 하였습니다공의회는 교회의 많은 규정과 법들에 대해서 새로운 해석을 하였고시대에 맞도록 바꾸었습니다전례신학타종교에 대한 교회의 시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정들에 대한 해석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그와 같은 변화와 쇄신이 어떤 결과들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도 우리가 빠지기 쉬운 유혹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그 중에 하나는 우리가 교회의 전통과 관습을 너무 쉽게 버리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새로운 것들이 분명 도움이 되고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하지만 그것들을 너무 절대시 하면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그 새로운 것들도 언젠가는 지나간 것들이 되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의 해석 기준은 좀 더 온전한 마음과 정성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입니다그것은 안식일 규정과 법을 넘어 이웃을 위한 헌신과 사랑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 출처 : 미주가톨릭평화신문→ ( 오늘의 복음 묵상)  ▶ 글쓴이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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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 베로니카 | 작성시간 24.01.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4.01.16 Amen.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1.16 감사합니다!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4.01.16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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