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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신부 강론

[스크랩]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17|조회수203 목록 댓글 6

제1독서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필리스티아 사람을 눌렀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17,32-33.37.40-51
그 무렵 32 다윗은 사울에게,
“아무도 저자 때문에 상심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너는 저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마주 나가 싸우지 못한단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전사였지만, 너는 아직도 소년이 아니냐?”
37 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 주신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40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
41 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서서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42 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볼이 불그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를 업신여겼다.
43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44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라.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45 그러자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이렇게 맞대꾸하였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46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나야말로 너를 쳐서 머리를 떨어뜨리고,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진영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하겠다.
47 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도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전열 쪽으로 날쌔게 달려갔다.
49 그러면서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50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누르고 그를 죽였다.
다윗은 손에 칼도 들지 않고 그를 죽인 것이다.
51 다윗은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밟고 선 채,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를 죽이고 목을 베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저희 용사가 죽은 것을 보고 달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어처구니는 궁궐 추녀마루 끝자락에 있는 흙으로 만든 조각물을 일컫습니다자연스럽지 않고상식적이지 않는 상황을 뜻합니다음식에 간을 맞추는데 소금 대신에 설탕을 넣으면 맛이 이상합니다이럴 때를 어처구니없다고 합니다강론 준비를 열심히 해서 저장해야 하는데 그만 저장안함을 누르고 말았습니다몇 시간 노력이 헛수고가 되었습니다이럴 때를 어처구니없다고 합니다이런 어처구니는 그래도 봐줄 수 있습니다인간의 욕심 때문에시기와 질투 때문에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있습니다아담은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습니다그리고 어처구니없게도 낙원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카인은 시기와 질투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헤로데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2살 이하의 어린아이들을 죽이도록 명령하였습니다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2000년 전에도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예수님께서는 매일 기도하셨습니다기도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예수님께서는 겸손함을 늘 강조하셨습니다그것이 타락한 세상을 정화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나병환자중풍병자손이 오그라든 사람세리창녀죄인들을 만나셨습니다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예수님께서는 벽을 허물고 싶어 하셨습니다. ‘율법신분이념계층성별민족의 벽을 허물고 싶어 하셨습니다하느님의 사랑 안에 모두는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선포하셨습니다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곧바로 나가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우리는 물질자본성장경제과학풍요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 깊이 빠져있습니다끝 모를 욕망의 탑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이익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속이고폭력도 행사하고전쟁까지도 불사합니다스스로 지구별을 떠나기로 결정한 호주의 원주민들은 이런 사람들을 돌연변이라고 불렀습니다어째서 자연과 하나 되려 하지 않고자연을 정복하려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어째서 먹을 수 없는 금 덩어리를 얻기 위해서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동료인 이웃들을 도구로 사용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어처구니없는 일들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그분은 어둠 속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별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우리는 함께 살기 때문에 법과 규정이 필요합니다그러나 그 법과 규정은 가난한 사람들아픈 사람들굶주린 사람들힘없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법과 규정이 되어야 합니다예수님께서는 나는 이스라엘의 아픈 사람들을 위하여 오셨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 출처 : 미주가톨릭평화신문→ ( 오늘의 복음 묵상)  ▶ 글쓴이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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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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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 바래기 | 작성시간 24.01.1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1.17 법과 규정은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법과 규정이 되어야 합니다.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4.01.17 Amen.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1.17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17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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