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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신부 강론

2024년 1월 29일 연중 제4주간 월요일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01.29|조회수213 목록 댓글 4

 

제1독서

<압살롬에게서 달아납시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15,13-14.30; 16,5-13ㄱ
그 무렵 13 전령 하나가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렸습니다.”
14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어서들 달아납시다.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압살롬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오.
서둘러 떠나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서둘러 우리를 따라잡아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고, 칼날로 이 도성을 칠 것이오.”
30 다윗은 올리브 고개를 오르며 울었다. 그는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걸었다.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제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계속 올라갔다.
16,5 다윗 임금이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였다.
사울 집안의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그곳에서 나왔는데,
그의 이름은 게라의 아들 시므이였다. 그는 나오면서 저주를 퍼부었다.
6 온 백성과 모든 용사가 임금 좌우에 있는데도,
그는 다윗과 다윗 임금의 모든 신하에게 돌을 던졌다.
7 시므이는 이렇게 말하며 저주하였다.
“꺼져라, 꺼져! 이 살인자야, 이 무뢰한아!
8 사울의 왕위를 차지한 너에게
주님께서 그 집안의 모든 피에 대한 책임을 돌리시고,
그 왕위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너는 살인자다. 이제 재앙이 너에게 닥쳤구나.”
9 그때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 죽은 개가 어찌 감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저주합니까?
가서 그의 머리를 베어 버리게 해 주십시오.”
10 그러나 임금은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소?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11 그러면서 다윗이 아비사이와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내 배 속에서 나온 자식도 내 목숨을 노리는데,
하물며 이 벤야민 사람이야 오죽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12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13 다윗과 그 부하들은 길을 걸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1-20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1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2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3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4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5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6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7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11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12 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13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14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15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16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17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18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1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20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페이스 북에서 가끔 좋은 글을 보여 주곤 합니다며칠 전에는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굳이 복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썩은 과일은 스스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생각하니 참 좋은 글이었습니다불난 곳에 기름을 부으면 불은 더욱 거세게 타오르기 마련입니다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보았습니다. “남편이 회사에서 돌아와 아내가 켜놓은 컴퓨터에서 아내의 메일을 보았습니다아내는 혼자서 출장 간다고 했습니다아내의 메일에는 누군가와 같이 출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남편은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아내는 사실 좋은 사람이 생겼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였습니다남편은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면서 잘 지내다가 오라고 합니다그러나 아내는 곧 자신의 실수를 뉘우치고 남편에게 돌아옵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저도 화를 참지 못하고 불난 곳에 기름을 부은 적이 몇 번 있습니다지나고 나면별일 아닌 적이 많았습니다오히려 흥분을 멈추고 지내면 곧 해결될 때가 더 많았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다윗은 자신을 저주하는 사람을 탓하지 않았습니다사실 그 사람을 탓하고벌준다고 해결 될 일도 없었습니다다윗은 부하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피난을 가고 있었습니다다른 사람과의 전쟁도 아니고사랑하는 아들과 전쟁을 해야 하는 다윗의 마음은 칼로 찌르듯이 아팠을 것입니다아들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결국 아들이 죽게 될 것이고아들이 이기면 또 다른 가족들이 죽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하느님께서는 다윗의 마음을 아셨고다윗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현실에서는 쉽게 실천할 수 없는 가르침은 아닙니다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늘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과 12명의 제자가 시작한 하느님 나라 운동이 2000년 역사를 이어온 원동력은 무엇일까요저는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하나는 십자가입니다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초대교회의 많은 신자들은 십자가를 받아들였습니다다른 하나는 부활입니다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던 예수님께서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두려움에서 담대함으로절망에서 희망으로슬픔에서 기쁨으로 부활하였습니다아픈 사람을 고쳐주고마귀 들린 사람을 치유하고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십자가 없는 부활은 환상입니다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 맺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공부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세상의 모든 부활은 깨어지는 아픔이 있습니다깨어지지 않는 달걀은 결코 병아리가 될 수 없습니다십자가를 외면하는 교회는 언제나 위기를 겪었습니다부활이 없는 십자가는 고통일 뿐입니다.

 

우리의 몸은 언젠가 늙고병들어 죽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그렇지 않습니다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믿으면 살아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고 죽어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있으면 예수님과 함께 있어도 죽은 것과 같습니다마치 무덤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그러나 더러운 영을 내보내고 성령이 함께 하면 주님과 함께 있지 않아도 살아 있는 것입니다신앙생활을 하고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그러나 그것은 내 삶의 한 부분입니다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더러운 영들을 몰아내는 것입니다며칠 지나면 방 안에 먼지가 쌓이듯이 우리가 성령과 함께 하지 않으면 우리 마음에도 더러운 영들이 들어옵니다. ‘시기질투분노미움교만게으름욕망과 같은 것들입니다그런 것들에 사로잡히면 우리의 몸은 살아 있어도 무덤과 같은 것입니다월요일 아침입니다성령이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 출처 : 미주가톨릭평화신문→ ( 오늘의 복음 묵상)  ▶ 글쓴이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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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01.29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4.01.29 Amen.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01.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4.01.3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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