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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합니다. / 반영억 신부님

작성자하늘 바래기|작성시간24.01.07|조회수289 목록 댓글 4









삶이 내게 말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삶)


저는 학생 때 자취생활도 오래 했고
신부가 되어서도 특수 사목에 종사하느라
밥은 물론 빨래도 혼자 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뜻한 바가 있어서 세탁기도 사용하지 않고
손빨래했고 짤순이를 이용했습니다


빨래하고 다림질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양말 한 짝도 빨지 않습니다
그런데 음식 준비를 하고 세탁하던 시간만큼
시간이 남아야 할 텐데 그렇지를 않습니다


더러움을 씻겨내면서 내 마음의 더러움도
깨끗이 정화되기를 희망했고


다림질하면서 내 마음이
반듯해지기를 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빨래 걱정, 밥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식사 도우미께서 다 해 주니까
그런 생각을 할 기회도 많이 놓쳤습니다.

분명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나를
정화 시켜 주지는 못합니다.
겉은 깨끗하게 해 줄 수 있을지언정
속을 거룩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옷이 더러워지는 것보다도
내 마음이 더 빨리 더러워지는데도
세탁하는 것에는 민감하면서도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에는 소홀합니다. 

구두를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면서도
내 마음을 빛나게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간직합니다




외적인 매무새에 매달리지 말고
마음을 가꾸고 다스리는 일에
다시금 정성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

몸이 편해진 만큼 마음은 게을러지고
스스로의 거룩해짐의 노력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늘 회개하고 반성하며
더 부지런해지고 더 너그러워지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도하며
주님과 더 가까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삶이 내게 말합니다.


<반영억 신부님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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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4.01.07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 작성시간 24.01.07 외부적인 매무새에 메달리지 말고
    마음을 가꾸고 다스리는 일에
    다시금 정성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4.01.07 아멘 🙏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건강한 주간 되세요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산숲나라 | 작성시간 24.01.07 마음을 가꾸고 다스리는 일에 정성을 모아야 겠어요 저도 그런 사람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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