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제23회 부천 시민시조백일장
《일반부 대상》
보라매
우두솔
어미매 젖가슴에 찌르르 젖이돈다
원미산 흙길 위로 은밀하게 유축하면
눈 맑은 어린 보라매 오종종 받아먹는다
나무기둥 굵어지듯 불어나는 젖줄기에
가쁜 숨 겨우 내쉬며 보라매 호흡한다
젖몸살 흠씬 앓으며 자라나는 보라매
《학생부 장원》
보라매
계남고 양희우
수줍은 봄햇살이 부천의 너른 뜰을
비단처럼 아우르며 수놓아 물들일 때
창공을 뒤흔들며 우렁차게 솟구치는
반공중의 저 보라매 두 눈이 총명하다
중동시장 한 귀퉁이 꾸벅 조는 더 할매가
펼쳐놓은 나물 위에 봄내음이 한 가득
춘덕산 복숭아꽃은 줄기가득 붉은 열매
꽃향기는 바람 따라 문화부천 드높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