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부천 작가 원고

박용섭 원고입니다.

작성자임내영|작성시간19.08.16|조회수39 목록 댓글 0

하필 그때

 

                                                               박용섭

 

인천상륙작전처럼 밀물이 만조되기 전

가야했다

서울역 봉래동에서 용접기 전선 한 다발 메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첫차 오기를 기다렸다

 

실미도 사건 후, 월미도 방파제 바지선 위

맨 위에 서치라이트 설치대 세우고

모선 옆에 쾌속선 기관포 장착 고리 달고

철재 빔으로 분대 초소를 만들었다

 

바지선 열 세척 용접 하청 받아

오후 다섯 시 반까지 50밀리 마닐라로프를

섬과 섬 사이에 물속으로 드리우고

다섯 척 용접 완료하고

뭍으로 들어오니


경찰이 입영영장을 가지고 왔다

 

그 해 출생자는 인적자원이 모자라서

대통령 아들도 할 수 없다고

하필 그때 입영 영장

 

연기신청 했는데……




첨부파일 하필 그때.hwp


첨부파일 박용섭.jpg첨부이미지 미리보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