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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글(2)

꽃이 있는 세상

작성자구정리|작성시간24.05.07|조회수5 목록 댓글 0

꽃이 있는 세상

 

꽃이 있는 세상

지상에서 빛나는  이름 하나 

누가 물으면

꽃이여

내  숨결 모두어 낸 한 마디 말로

그것은 꽃입니다

고백하겠다

너와 사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바람 몹시 불어서

그 사람이 울던 날도

골목마다 집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이 이별로

얼어 붙던 날도

낮은 언덕 양지쪽

등불을 밝혀

약속한 그 날짜에 피어나던 너

꽃이 있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간직했던 내 사랑을

모두 바쳐서

열 손 가락 끝마다

불을 켜 달고

나도 어느 날에 꽃이 피련다

무릅 꿇어 친다면

할미꽃으로

목슴 바쳐 핀다면

동백꽃으로

 

-  좋은 글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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