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동봉(神醫 童奉) |
신의 동봉(神醫 童奉)
중국에는 3대 신의가 있었다. 편작, 화타, 동봉이 그들이다. 동봉은 환자들을 치료해주고는 돈이나 물품을 받지 않고, 살구나무를 집 주위에 심으라고 했다. 중증환자는 5그루, 경증환자는 1그루를 심게 했다.
그렇게 했더니 몆년이 지나 동봉의 집 주위는 울창한 살구나무 숲으로 덮히게 되었다. 그 숲에서 딴 살구는 신비로운 효험을 보여서 건강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입해갔다. 동봉은 살구 판 돈으로 의원을 운영하고,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
병의원을 행림(杏林)이라 하는데, 동봉의 살구나무숲에서 유래되었다. 경북의대 출신 의사들 중에서 수필 잘 쓰는 이들의 모임이 있고, 그들이 펴낸 수필집 제목이 '행림수필'이다.
화타, 편작, 동봉은 의술에서 탁월했을뿐 아니라 인품에서도 존경을 받았다. 그래서 그들의 이름이 후대에 전해지고, 신의(神醫)라는 존칭까지 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특권층이 있다. 국회의원은 헌법에 의해 불체포 특권이 있어서 죄가 많아도 구속되지 않는다. 그것은 법적 특권이다.
떼거리 특권도 있다. 떼거리 지어 파업을 하면 생산이 중단되니 기업들은 항복하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이것이 민노총 한노총이 가진 특권이다.
전교조 특권도 있다. 교육자들이 떼거리를 지어 파업을 하면 교육이 마비되니 교육정책이 그들의 부당한 요구에 휘둘린다. 그들이 공산주의를 주입하는 교육을 시켜도 당국은 손을 쓸 수도 없다. 그래서 그들은 국민 60%를 좌파로 만들었고, 교과서를 북한 교과서 비슷하게 만들었다.
법조계에는 김일성 장학생들이 깔려 있어서 좌파 피고인 피의자에는 특혜 판결을 내린다. 우파에는 엄벌이다. 법과 양심에 의한 판결이 아니라 이념 사상에 의한 판결이다. 이것은 인민재판이나 같다.
사람의 생명과 보건을 맡은 의료인들이 최근 집단행동을 했다. 자기들의 이익이 조금 축난다 하는 것이 이유였다. 고도의 윤리성을 요구하는 의사들이 떼거리 실력대결 파업으로 환자를 버리는 짓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민노총의 악성 파업과 다를 것이 없다.
의사단체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의사들은 밤잠 못자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었다" 그러니 특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었다. 밤잠 못 자고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의사뿐인가.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피땀나는 노력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편히 성공의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다. 할 말이 궁히니 그런 억지 핑계라도 대는 모양이나, 좀 솔직해지느니만 못하다.
"인격적으로 모자라고, 과욕을 부렸다. 국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고 투쟁하고 쟁취하려는 불순분자들이 있었다.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바로 의사의 본업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말했다면 그나마 용서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 의료 수준이 세계적인 것은 사실이다. 의료인들의 노력의 결과인 것은 틀림 없다. 그래서 한국 의사들은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잦은 이기적 시위 파업은 의사의 권위를 추락시켰다. 민노총 전교조 등과 다름 없는 떼거리 악성 파업꾼으로 추락하고 만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편작 화타 동봉의 정신세계로 돌아간다면 그나마 완전 추락은 면할 것이다. 杏林(행림)정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존경심을 회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