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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작성자영큐|작성시간23.09.16|조회수9 목록 댓글 0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 봄 편 - '새로운 길', 윤동주


 

 

새로운 길 - 윤동주

 

 

광화문 글판 2017년 봄편은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에서 가져 온 글귀입니다.

 

새로운 길은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대학교(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였을 당시,

 

 

새로운 출발에 대한 다짐과 설렘을 담아낸 시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그러했듯 삶 속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향해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시이지요.

시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 여름 편 - '가는 길' 김소월

[사랑 시] 가는 길/김소월

 

 

 

 

 

광화문글판 2017년 여름 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인

 

김소월 시인의 '가는 길'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김소월은 짙은 향토성과 전통적인 서정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인

정(情)과 한(恨)을 노래한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광화문 글판 글귀는 강물이 한 줄기가 되어 유유히 흘러가듯

함께 어울리며 더 나은 내일로 끊임없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냈어요. 

 

 

앞선 세대와 다음 세대가 강물처럼 서로를 이끌어주고 따르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희망찬 미래를 맞이하자는 뜻입니다.

시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 가을 편 - '별', 신경림

말과 별/ 신경림

 

 

 

 

 

광화문 글판이 가을 옷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지난 여름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시었던

김소월 시인의 '가는 길'에 이어,

 

 

 

가을 편의 글판은 신경림 시인의 '별'이 선정되었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농민의 고달픔을 따듯하고

 

잔잔하게 다루는 시들로 무수한 감동을 전달하는 시인이죠?

 

 

 

- 별, 신경림
신경림의 별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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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편 - '겨울 들판을 거닐며', 허형만

 

 

 

 

 

 

이번 <겨울편>은 허형만 시인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에서 가져왔다.

 

 

허형만은 향토적 서정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겨울 들판도 그 속에는 봄을 기다리는 새 생명을 품고 있듯이,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 섣불리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 겨울 들판을 거닐며, 허형만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 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 바람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뒤척이고


논두렁 밭두렁 사이 사이
초록빛 싱싱한
키 작은 들풀 또한 고만고만 모여 앉아
저만치 밀려오는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 아래 질척거리며 달라 붙는
흙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여기서 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아픔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도 알았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 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것도 키울 수 없을 거리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대 그리운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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