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묵향
나는 헤매고 다녔다
행복을 안으려 휘젓고 다녔다
입을 감미롭게 채우기 위하여
육신을 화려하게 치장하기 위하여
그리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했었다
그것이 행복인 줄 알았다
뒤 돌아 보니
마음이 따뜻하지 못했었다
내가 최고라며 자만했었다
그러함에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했다
철이 들어갈 즈음
삶은 이미 황혼의 길목에 들어서있다
행복...
그것은 내안에 들어 있음을...
그렇게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을 저지를 때
내가 찾던 행복은
내가 차고 있는 내 주머니 속에 있었음을...
그러나
후회를 꿈으로
아쉬움을 그리움으로 안는다
난로의 불문을 갈무리 한다
너무 센 불은 밥을 태우기 때문이다
은은하게 타오르는
빨간불의 열기가 향기로운 차를 덥힌다
한 모금...
혀끝에 감도는 감미로움이 전신으로 퍼진다.
이것이 <행복>이다
바보처럼살았군요 - 묵 향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