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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작성자구정리|작성시간24.01.08|조회수8 목록 댓글 0

 

        행복/묵향

 

        나는 헤매고 다녔다

        행복을 안으려 휘젓고 다녔다

 

        입을 감미롭게 채우기 위하여

        육신을 화려하게 치장하기 위하여

        그리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했었다

 

        그것이 행복인 줄 알았다

 

 

        뒤 돌아 보니

        마음이 따뜻하지 못했었다

        내가 최고라며 자만했었다

        그러함에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했다

 

        철이 들어갈 즈음

        삶은 이미 황혼의 길목에 들어서있다

 

 

        행복...

        그것은 내안에 들어 있음을...

        그렇게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을 저지를 때

        내가 찾던 행복은

        내가 차고 있는 내 주머니 속에 있었음을...

 

        그러나

        후회를 꿈으로

        아쉬움을 그리움으로 안는다

 

 

        난로의 불문을 갈무리 한다

        너무 센 불은 밥을 태우기 때문이다

        은은하게 타오르는

        빨간불의 열기가 향기로운 차를 덥힌다

 

        한 모금...

        혀끝에 감도는 감미로움이 전신으로 퍼진다.

        이것이 <행복>이다

 

 

바보처럼살았군요 - 묵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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