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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혼자 살면서 난감한일

작성자이젤|작성시간24.05.11|조회수579 목록 댓글 41

내가 왜 이럴까요
이것이 늙어간다는 신호입니다

저는 시력이 안좋아
화장대 앞에 앉아도
안경 안쓰면 제 얼굴이 잘 안보입니다

심하게 노안까지 있지만
다촛점안경의 한계라
아직 미세한 부분은 돋보기 없어도
안경벗으면 바늘에 실도 금방 끼울수 있는데

문제는
안경을 자주 벗어 놓는다는 거지요
음식 하다가도
손톱 깍아도
외출했다가 돌아왔을때도...
휴대폰 볼때는 물론이요
요즘 삽목해놓은 식물들 볼때도 안경을 쉽게 벗습니다

오늘 먼길 댄스파티 다녀와서
씻지도 않고 일단 소파에 옷 던져놓고
잠시 누웠을까
식물을 보았을까

어느순간에 안경이 안보입니다
집안에 불은 다 켜고
썬그라스 찾아 끼고
일단 거실의 테이블
거실바닥. 쇼파밑

베란다 싱크대 구석구석
침대위. ...

아무리 찾아도 안보입니다
이때 누군가 옆에 있다면
내가 못찾는 구석을 뒤져서 라도 찾을텐데..

씽크대 위는 물론
세탁실 쓰레기통까지
집에 들어와 내가 다닌 흔적 베란다 화장실 등등

그런데 없다
임시로 쓸 안경도
있었는데 그나마 다리 부러져 어디갔는지

일단 씻기 부터 하고..
또 일하다가
다시 현관부터 찾아본다

그래도 없다
쇼파위 먼지털이도 털고
거실바닥을 청소기로 밀고. .

이시간 까지
대략난감
찾고 있다

침대에는 인테리어고 뭐고
상관없이

이렇게 침대 머리맡에 붙혀놓고
여기 안경을 넣는게 습관이 되어
깔아 뭉개는일은 없는데
그나 저나
내일 어쩌나

아침일찍 김밥 20개 싸야된다
그리고 파티를 가는데
썬그라스를 써야하나

지난번 누가 눈수술 했다며
썬그라스 끼고 왔는데
마치 보디가드 같더라만
나는 내일 당장 어쩐대

김밥 만들 재료 준비해놓고
또 찾아도 안보인다

저 내일 아침에도 못찾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멍텅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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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홍실이 | 작성시간 24.05.12 저도 시력이 갈수록 나빠집니다 ㅠ
    제 여동생은 마이너스 시력이라 렌즈를 빼면 암흑세계 라네요

    꼭 찾으시길 바랄께요
  • 작성자산애 | 작성시간 24.05.12 저도 다른분들 처럼
    지금쯤은 찾으셨기를 바랍니다.
    저도 불편한걸 못 참는 스타일 이라서
    찾는게 없으면 얼른 새로 사는데 사고 나면 나타납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집에 같거나 비슷한게 몇개씩 있습니다..
  • 작성자혜지영 | 작성시간 24.05.12 생각지도 못한곳이나
    절대 두지 않았던곳
    밖으로 들고 나가지만 않았다면
    뒤져보면 나오겠지요
    아효~제 상황같아서
    많이 궁금합니다
  • 작성자청솔. | 작성시간 24.05.12 안경 잃어버리는 일이야 그렇다 치고
    나이들어 정신 잃어버릴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매일 뜨는 실종자 찾아 달라는 문자
    남녀노소없이 정신줄 놓드라구요
    김밥까지 싸셨으니 문제없습니다

    안경은 어디선가 곧 나오겠지요
  • 작성자장앵란 | 작성시간 24.05.14 안경을 자주 벗는다는건 안경이 자기눈에 잘 안맞는거 아닌가요 내경우 안경 쓴지가 20년이 넘는데 어떤때는 잘때도 끼고 자거든요 안경 벗으면 불편해서 바로끼게 되있거든요 세상이 뿌옇게 보여서 어떻게 벗으시는건지요 지금쯤은 안경 찾으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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