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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빠떼루 아자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박민순|작성시간24.05.16|조회수379 목록 댓글 16

어제 전북 부안 태생의 일명 '빠떼루 아저씨'로 잘 알려진 김영준 씨가 별세했습니다(향년 76세).

 

경기대학교 교수에서 정년 퇴임하고 경기 오산시에서 사시던 분(운암지구 대동아파트)이라

'밥잘사'는 선배 김선우 시인과 나와 셋이서 가끔 만나 '청담집'의 설렁탕을 즐겨 먹으며

 

정치계나 레슬링계의 이야기를 주로 나누시던 분인데 지병으로 별세하셨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어제 티브이 자막으로 '빠떼루 아저씨'로 통하던 김영준 씨가 별세(향년 76세)했다는 소식이 떴기에

얼른 오산시 원동에 사시는 '밥잘사'는 선배 김선우 시인(1945년생, 79세) 님께 카톡을 보냈다.

 

"빠떼루 아자씨! 김영준 씨가 별세했데네요."

"엉! 언제?"

"오늘, 수원 아주대병원에서요."

 

"젊은 사람이....."

"젊다니요? 76세이신데....."

"76세면 나보다야 젊찌."

 

"오는 데는 순서가 있었지만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고 선배 님이 자주 쓰시던 말,

아닌가요?

사람의 명은 하늘이 주는 것을, 생로병사는 자연의 섭리인 것을,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지요.

젊은 이들이 치고 올라오니 늙은 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은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처럼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아이고 나도 얼른 가야하는데....."

 

"얼른 가십쇼. 기도할 테니까요.

........ 뻥이요."

 

"약 올리지마. 나 갈 때, 너 데려갈테니까."

"약 좀 올리겠습니다. 송암(김선우 시인 닉네임) 해걸보껄(애걸복걸) 성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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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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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민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6 "빠떼루 줘야 합니다."
    지금도 올림픽 레슬링 중계하던
    그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전라도 분이지만 오산시 아파트에 사셔서
    가끔 만나고 식사도 가끔 했습니다.
  • 작성자혜지영 | 작성시간 24.05.16 그 멘트가 시원했는데요
    잠시 잊고 있던분들이 많네요
    고인의명복을빕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민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6 생로병사는 자연의 섭리인 것을!
  • 작성자비온뒤 | 작성시간 24.05.16 너무 일찍 가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민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6 네, 주검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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