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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동호회 휴게실

용봉산, 닥치고 후기

작성자유현덕|작성시간24.03.03|조회수351 목록 댓글 27

 

늘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정기산행방 참석은 처음이었습니다.

내가 이곳 카페에 가입한 지는 2년이 안 되었고 오프에 나온 것도 채 1년이 안 되지만 카페 역사는 대충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듣기를 정기산행방이 여기 5060 카페의 모태라고 들었습니다.

 

모태는 공연히 모태가 아닙니다. 카페 시발점이 된 동기는 탯줄을 끊고 나온 것 만큼이나 의미가 깊은 법입니다. 

그런 정기 산행방이 언젠가부터 침체되어 한동안 있으나마나한 방이 되었습니다.

 

운 좋게 어느 날 만우 방장님이 나타나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방이든 누가 방장이냐에 따라 그 방의 활성화는 좌우됩니다.

정기 산행방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저는 마중물이든 마당쇠 역할이든 하고 싶었습니다.

 

호가정, 남기남, 삼도봉,, 오늘 참석자 명단에서 낯이 익은 사람은 세 분 선배님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첫 참석임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하게 반겨준 세 분 선배님을 비롯해 오늘 새롭게 인사를 나눈 모든 분들이 마음을 열고 한 식구임을 증명해주신 기쁜 하루였습니다.

 

오늘 잔나비방이 총 11명이 참석했다고 들었습니다. 누가 누군지는 정확하게 헤아릴 수 없었지만 같은 띠라는 이유로 끈끈하게 뭉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산행 전에 용봉산 입구에 있는 미륵불을 찾아 잠시 빌었습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카페 생활을 하게 해달라구요.

 

나는 특정한 사람을 의식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 눈에 보이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찍을 뿐입니다.

 

산행이든 정처 없는 나그네 길이든 오고가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잠시 손을 모았던 장소입니다.

 

위 아래 사진 모두가 산을 타는데 기본 체력은 되는 분들이었습니다.

가슴 떨리기에 앞서 다리가 떨리면 이런 산행은 애초에 불가능하지요. 걸을 수 있는 건강함에 감사할 일입니다.

 

중턱에 이르러 숨이 찼습니다. 그럼에도 산을 오른다는 기쁨에 모두가 다리에 힘을 모으며 전진을 했습니다.

 

 

중간쯤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내려다 보는 조망이 좋아 올라올 때 힘든 것을 모두 잊을 수 있었습니다.

 

남기남 방장님이 잠시 쉬면서 명상에 잠겨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왔음에도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했네요.

 

나는 특정한 사람만을 위해 사진을 찍지 않고 원하면 누구든 찍었습니다. 삼도봉님과 제인님을 다정하게 담았습니다.

 

 

오늘 잔나비방의 결속력은 대단했습니다. 모두 11명이 모여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부러웠네요. 멋진 잔나비방을 응원합니다.ㅎ

 

개띠방 장길수 선배님,, 다른 방의 회원님과 잠시 착각을 한 실수를 했지만 이내 개띠임을 알고 금방 친근함을 느꼈습니다.

 

정상에서 길고양이들을 만났습니다. 한배에서 나온 듯한 닮은 꼴 냥이들이 많기도 해라.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에 길들어서인지 사람을 피하지 않고 따르는 고양이들이었네요.

 

오늘 산행의 엑기스인 용봉산 정상입니다. 기구를 타고 가든 걸어서 가든 정상을 밟는다는 것은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유현덕 절마는 아는 사람만 사진 찍어주나 보다. 그래 봤자 그런 거 없다는 것을 조금 지나면 알 수 있을 겁니다.ㅎ

 

용봉산의 백미, 노적봉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오늘은 사진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가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위 아래, 누가 누군지 닉을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모두가 이곳 카페의 좋은 사람들임은 분명합니다.

 

하산 길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마신 막걸리 파티입니다. 아영이 방장님과 러키님이 가져 온 맛난 음식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안전 산행을 위해 한두 잔씩으로 입가심만 했습니다. 다 먹고 나서 찍은 거지만 처음에는 무지 푸짐했다는,,ㅎ

 

누구냐구요? 삼도봉, 라니정, 만우 방장님입니다. 이후 아래 사진은 굳이 설명 않고 건너 뛰겠습니다. 알 만한 사람은 알겠지요.ㅎ

 

 

 

 

 

 

 

 

 

 

 

 

넉넉하게 널널하게 너끈하게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고 내려 와서 식당에 앉았습니다. 맛난 삼겹살로 술배 밥배를 채웠습니다.

고기를 먹고 나서 볶음밥에다 라면까지 싹싹 바닥이 보이도록 맛나게 먹었습니다.ㅎ

 

 

개띠방 아영이 방장님의 귀한 찬조금 덕분에 아침 김밥도 먹을 수 있었고 타임님께서 찬조하신 멋진 등산 양말도 감격이었습니다.

다음 산행에는 이 등산 양말을 꼭 신고 가겠습니다.ㅎ

 

산행 입구에서 65세 이하 회원의 입장료를 기꺼이 부담해 주신 남기남 방장님, 맛난 음식으로 입을 즐겁게 해준 아영이 방장님, 러키님,

원활한 산행을 위해 노심초사 애쓰신 만우 방장님,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가진 제인 총무님, 없는 살림에 알뜰하게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네요.

오늘 함께 하신 모든 님들의 건강을 빕니다. 

다음 산행에서 또 뵙기를 희망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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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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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유현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04 앗! 타임 선배님 어제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저를 바로 기억하시고 먼저 아는 체를 해주셔서 참 좋았답니다.

    젊고 착한 외모에다 심성까지 고우시니 복 받으실 겁니다.
    등산양말 잘 신을게요.ㅎ
  • 작성자린하 | 작성시간 24.03.04
    아기자기한 기암괴석.
    곳곳에 솟아나 있는 올망졸망한 바위들,
    그리고 어디서든 탁트인 풍경을 볼 수 있었던 용봉산.

    그런 곳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걷고
    밥 먹고, 술 마시고..ㅎㅎ

    자연속에서 함께 한 사람들과 그시간들을
    글로 멋지게 남기셨네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유현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04 ㅎ 린하 선배님 어제 처음 뵀는데도 금방 친근함이 생겼습니다.
    쥐띠방님들과 오누이처럼 걸었던 등산길이 무척 즐거웠지요.

    산행도 좋았고 사람들도 좋았고, 음식과 술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욱 맛이 있었습니다.
    멋진 린하 선배님을 나중에 또 반갑게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ㅎ
  • 작성자전성훈 | 작성시간 24.03.05 이름에 용과 봉이 어우러진 만큼 역시 대단한 산이었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아도 용봉산 정상과 노적봉에서 바라본 경치는 장관이었습니다.
    산우님들과 함께한 산행도 좋았고 유현덕님과의 산행도 즐거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유현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05 맞아요.
    전성훈님 말씀처럼 용과 봉, 좋은 것만 들어가 있어서 용봉산은 멋진 산입니다.
    산꾼들이 왜 작은 금강산이라 했는지 알 수 있었지요.
    다음에는 전성훈 선배님과 더 친해질 기회가 오기를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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