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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띠방

프로야구..

작성자언덕저편 1|작성시간24.04.13|조회수67 목록 댓글 2

얼마전 저녁을 먹고 산책삼아  올림픽공원을 걸어 가는데 어디선가 자동차 굉음소리와 불빛이 반짝반짝거리는게 보여 빠른 걸음으로 사람들이  덜 다니는 포장된 오솔길로  다가가 보았다. 40대초반 친구들 10여명이 장난감 차인 대형트레일러 10여대를 온갖 조명장식을 하고 리모컨으로 끌고 가는 것이었다.  마치 미국 고속도로에서 대륙횡단을 하는 트레일러 행렬을 보는 듯했다. 장갑차 두대를 실은 트레일러는 앞에 작전중이라고 써부쳤고 또 승용차를 잔뜩 싣고 가는 등 그모습이 장관이었는데  한친구에게 다가가 이게 얼마나 하냐고 물으니 500만원정도라고 한다.

 

작년 초겨울에도 아차산을 갔다가 리모컨으로 트럭을 몰고 내려오는 40대초반친구를 만났다. 마치 강아지를 끌고 오듯 바위를 피해 조심조심 운전을 해서 내가 다가가 물어봤다. 얼마나 하냐고 하니 100만원 간다면서 집에 총5대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우스개 농담으로 나같으면 그돈으로 고기를 사먹겠다고 하니 씨익 웃는다.

 

나이먹어 남자들이 즐기는  취미는 등산인구도 대단히 늘었고  당구동호회도 다수다. 많이 건전해진게 눈에 띤다. 과거에는 고스톱을 모이면 치는게 대유행이었는데 어느날부터 시들해지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 나도 엄청 좋아해 한달에 서너번은 꼭 고도리 전투에 참가했었다. 그러나 실적은 거의 5할승부도 어려웠다

 

내가 매일저녁 40여년을 즐겨보는게 프로야구다. 잠실야구장도 일년에 서너번은 간다. 내가 좋아하는팀인 LG가 작년에 29년만에 우승을 했다.인생에 맺힌 한을 풀었듯이 좋아서 기분을 좀 냈다. 집사람과  두며느리에게 우승보너스로 50씩을 주었고  주변 지인들에게 다섯번 밥을 샀다. 프로야구를 보면 꼭 우리네 인생을 보는것 같다 젊어서 잘살아도 끝까지 유지하기란 쉽지않다. 근데 이걸 처음부터 잘 유지하면 노년이 편안한 것이다. 작년 LG의  우승전적은 144경기중 86승2무56패로 승률이 단지 6할6리이다.  10팀중 5위팀까지가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데 대충 5할을 넘기면 거의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 긴 인생싸움에서 절반만 이기면 승리하는 것과 같다. 60%승리도  어려운 것이다.

 

올해도 프로야구는 어김없이 월요일만 빼고 매일 하고 있다. 10팀 실력이 비슷비슷하니 늘 지고 이기기를 반복한다. 아주 강팀도 없고 아주 약팀도 없다. 이제 겨우 20경기도 하지 않았으니 초반이다. 그래도 지금부터 꾸준히 한게임 한게임 승수를 쌓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의 삶도 하루하루 성실히 사는게 중요하듯이. 그래야 슬럼프가 와도 이겨 낼수가 있다. 어른들의 취미생활로 리모컨 트레일러를 하든 장난감 트럭을 몰던 스스로  참여하는것은 삶의 활력소이니 관심과 행동이 중요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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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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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편사 | 작성시간 24.04.13 무조건 내편이 이겨야 즐겁고
    신바람이 납니다
    친구도 누구도 내편이어야 좋습니다
    이것이 스포츠입니다
  • 작성자언덕저편 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3 스포츠는 엄연한 룰이 있고 승자가 독식하는 게임이지요. 인생사도 그렇습니다. 패자는 구차한 변명이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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