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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생님의 손)

작성자시골바다|작성시간24.05.15|조회수78 목록 댓글 10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전학 간
중소도시의 중학교 2학년 교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책상 위에 놓인 이름
그 이름은 쉬는 시간 10분 동안에
나와 싸움을 할 친구에 이름이었습니다

그 싸움에 내가 지면 반 친구들은 엄청나게 좋아 했지만
내가 이기면 내 자리에
물로 흑을 책상에 뿌려놓는 것이었습니다
눈치를 채신 선생님이 이유를 물었지만.
사실을 말씀드리면
다음 보복이 두려워 그냥 장난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후로부터 책상에 물도 흑도 없이 깨끗했습니다
선생님이 그 친구들에게 야단을 쳐
그런 짓이 중단된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일찍 등교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이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계셨고
 나와 싸움을했더 그 친구가
내 책상을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고마워 교실 밖에서 숨어있었습니다

그 뒤 선생님은 서울로 전근 가시고
찾아봬야지 생각 뿐
 50년의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요즘 학부모가 선생님을 고소하고
교사의 자격을 묻는 뉴스가 나오면
고무장갑을 끼고 내 책상을 닦아주던
선생님에 손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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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시골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5 지인 운영자님 잘 지내시지요?
    빗소리 들으며 차를 마시니
    새삼 그리운 분들이 생각나네요
    교실을 가득 채웠던 친구들
    선생님들도
    어딘가에서
    내리는 비 바라보며 차 마시겠지요~~~
  • 작성자리야 | 작성시간 24.05.15 옛날 학창시절에
    사명감을
    가지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던 스승님
    두세분. 생각이 마니 납니다
    지금은
    교권이 땅에 떨어져서
    셈 안 할려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골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5 제일 어렵고 무섭고 존경했던 분이 선생님이셨는데 ..
    리야님 마음 추수리세요
    저는 커피잔에 빗소리 담아 마시고 있네요
    감사드려요
    비오시는 오늘도 기쁨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해후 | 작성시간 24.05.15 전어릴적 담임선생님하고 결혼하겠다고 ...
    와~~ㅎㅎㅎㅎㅎ
    교실 난리~난리~~
    그때가 언제인지...까마득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시골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5 너무 어린 시절에 사랑의 고배를 마셨군요
    그 선생님 잘 계시죠/?
    물론 해후님은 다른 분과 결혼하셨고요~~
    감사드립니다
    좋은 추억 잘 간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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