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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에 까지 이르는 관상동맥질환

작성자행복한 개구리|작성시간07.03.09|조회수18 목록 댓글 0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혈액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협심증이 발생한다.
보통 가슴이 뻐근하게 조여 들고 무거운 돌로 눌러 놓은 듯한 통증이 생기며, 그 통증이 왼쪽 어깨나 팔로 뻗치기도 한다. 운동, 스트레스, 과로, 성관계, 과식 등 심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에 통증이 더 흔히 나타나며 대개 5분에서 10분 정도 지속된다. 안정을 취하거나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주는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조그마한 알약을 혀 밑에 넣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는 달리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경우를 말한다. 심장근육에 혈액공급이 갑자기 차단되기 때문에 심장근육이 죽어 괴사가 일어난다.
협심증과는 달리 통증이 더 심하고 몇 시간 이상 지속된다. 기계로 가슴을 죄는 것 같기도 하고 눌려서 부서지는 느낌도 있다. 마치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긴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달리 안정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며 구역질이나 토하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 생기고 맥박이 약해지면서 의식을 잃고 쇼크에 빠지거나 심각한 부정맥이 생겨 심장마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모두 관상동맥 내벽이 거칠어지고 두꺼워져 유연성과 탄력성이 떨어지는 동맥경화증이 제 1원인이다. 동맥경화증을 부르는 위험인자로는 환자본인과 적절한 치료에 의해 치료가 가능한 흡연, 고혈압, 비만 등이 있으며 부분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인자로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등이 있다.
관상동맥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자라면 당장 금연하여야 한다. 담배에 있는 여러 가지 유해물질은 동맥 내벽에 손상을 유발시키고 동맥경화증을 생기게 한다. 더욱이 동맥경화증이 생긴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류를 더욱 저하, 혈액의 응고를 촉진시키므로 협착된 동맥 부위에 혈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높은 혈압이 지속되면 이 역시 동맥혈관에 손상을 주게 되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을 악화시킨다.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 내벽에 '죽종'이라고 하는 지방 침착물이 정상보다 빠르게 쌓이게 되어 혈액이 흘러가는 공간을 좁히고 흐름을 방해한다. 평소 콜레스테롤이 많은 고지방질의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만일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도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제를 이용할 수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잘 치료해야 한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남자에서는 동맥경화가 50% 정도 많아지며, 여자에서는 100% 정도 많아 지는 등 당뇨병은 우리 몸 속 전 혈관에 손상을 초래한다.
아울러 비만한 사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건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동맥경화의 진행과정>
가슴이 아프다고 모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아니지만 병원에 와서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15분 이상 지속되는 쥐어짜는 듯한 흉통은 심근 경색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장 빠른 방법으로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 119구급대를 이용한 방법이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으므로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대신 운전해 줄 사람이 있고 큰 병원이 근처에 있다면 병원으로 직접 갈 수도 있다.
특히 심근경색증 발생 초기에 심근손상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전기활동으로 인한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은 심장마비를 초래, 많은 경우 사망을 부르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이 생겨 통증이 심하게 온다고 해서 당황해서는 안 된다.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서 피를 내는 것은 혈전용해제를 쓰게 될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거나 아스피린을 씹어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그 외에 청심환 같은 약이나 민간요법에서 쓰이는 어떠한 것도 먹이면 안 된다. 환자가 혹시 의식을 잃을 경우에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라면 병과 복용 중인 약물을 주변사람에게 알려 유사시에 빠른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 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혈액응고가 정상인보다 떨어지는 만큼 처음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알려 주어야 한다.

<글/ 최동훈/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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