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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것에 대한 과민반응, 수족냉증

작성자행복한 개구리|작성시간07.03.09|조회수57 목록 댓글 0
우리 몸은 전신의 온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것은 혈액이 체내 구석구석까지 흐르기 때문에 가능한데, 특정 원인에 의해 인체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이 불충분해지는 경우 열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됨으로 인해 그 부분의 체온이 하강하게 되며 냉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냉증의 원인을 크게 4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혈액량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혈허(血虛), 혈액순환장애로 발생하는 간열(肝熱), 수분의 정체로 발생하는 신허(腎虛), 소화기능이 허약하여 발생하는 비위허(脾胃虛)로 그 원인을 보고 있다.
서양 의학적으로는 혈액순환을 조절하는 주된 역할을 하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모종의 원인에 의하여 체온조절장애 및 기타 기능의 이상이 초래된 것을 '자율신경 실조증'이라고 하며, 이러한 자율신경 실조증이 냉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히스테리 등의 정신적인 문제나 빈혈, 각종 혈관질환 및 내분비장애 등이 냉증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냉증은 계절별로는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지역별로는 육식을 주로 하는 구미사람들 보다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사람들에게 많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7:3(혹은 3:2)의 비율로 많고, 사춘기와 갱년기 여성에서 수족냉증이 많은 경향이 있다.
여성의 경우 사춘기 이후 배란 및 월경이라는 호르몬의 변동을 반복하게 되므로 이러한 내분비적 변화에 의해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쉽게 변화할 수 있다. 특히 호르몬의 균형이 깨어지기 쉬운 사춘기와 출산 후 및 갱년기에 냉증이 더욱 호발하게 된다. 또한 정신적 충격, 지나친 스트레스 등도 쉽게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변화시키고 따라서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에 예민한 성격의 사람에게 냉증이 더욱 호발하게 된다. 연령적으로는 19세 이하의 사춘기와 40대 중반 이후의 갱년기 여성들이 주로 호소하며, 뚜렷한 발병요인을 밝히는 경우는 산후조리 실패, 갱년기, 유산 후, 냉방장치가 된 환경에 노출 후 등이 있을 수 있다.
수족냉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한방에서 활용되는 방법에는 약물치료, 침치료, 뜸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한의학적 이론에 따라 분류하고 기타 진단법들의 결과를 참고하여 실시하게 되므로 환자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으며,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서 혈액량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당귀작약산을, 혈액순환장애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가미소요산을, 수분의 정체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진무탕을 소화기능이 허약하여 발생하는 경우에는 이중탕을 응용하면 효과적이다.
침치료는 주로 온침(溫鍼)을 주로 많이 사용하게 되며, 인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경혈들이 주로 사용된다.
뜸치료는 간접구를 사용하게 되며 흔히 임상에서는 침치료보다는
뜸치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뜸 치료에 사용되는 경혈은 다리의 삼음교혈, 발바닥의 용천혈, 하복부의 관원혈 등이며 매일 1회 각 경혈마다 3~5회 뜸을 사용한다.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찬기운에 쉽게 접촉되기 때문에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되도록 너무 얇고 짧은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한 섭취, 불규칙한 식사, 심한 다이어트 등으로 체내의 영양 불균형이 유발되면 수족냉증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식사, 고단백 음식의 섭취,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며 당근, 무, 파, 마늘, 부추, 양배추, 머위, 시금치, 생강, 고추 등의 식품이 좋다.
또한 실내와 바깥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지 않도록 실내를 적절한 온도로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글/ 김송백/ 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 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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