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계세요? 중금속 배출 음식들
봄을 시샘하는 황사의 심술이 보통이 아니다. 누런 황사바람 때문에 호흡기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봄의 화신(花信)이 별로 반갑지 않다.
황사 속에는 수은, 납, 카드뮴, 알루미늄, 비소 등 몸에 나쁜 온갖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금속은 자체의 독성도 문제이지만 한번 몸 속으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 나오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체내에 한번 들어온 중금속은 뼈나 간, 비장, 신장 등에 쌓여 혈액을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며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중금속의 독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에는 약보다 올바른 섭생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음식만 제대로 섭취해도 몸속에 쌓이는 중금속을 대부분 배출할 수 있다. 좋은 음식을 잘 골라먹는 웰빙의 지혜가 필요하다.
● 돼지고기 / 황사 속 중금속 빼내
황사철만 되면 삼겹살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돼지고기가 황사 속에 섞인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속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탄산가스 등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하고 몸속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한다.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 것도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 미역 / 환경호르몬·발암물질 등 흡착 배설
섬유질이 모두 그렇듯 알긴산은 비만과 뇌졸중, 심장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체내 대사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도 있다. 또 간장 등 장기조직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는 성분도 포함하고 있다.
● 클로렐라 / 다이옥신·키드뮴 천적
일본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클로렐라는 다이옥신, 카드뮴, 납을 우리 몸에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실시한 흰 쥐 실험에서도 클로렐라의 카드뮴 배출능력이 입증됐다. 이는 클로렐라에 함유된 칼슘, 아연, 마그네슘, 단백질 등이 소장에서 혈액으로 카드뮴이 흡수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몸 속에서 카드뮴이 쌓이는 장기인 간장, 신장에서 저분자 금속 결합 단백질의 생성과 결합력을 증가시켜 독성을 중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마늘 / 수은 축적 방지
수은이 과다하게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으려면 유황성분이 든 음식이 좋다. 유황성분은 양파, 양배추, 달걀 등에도 들어 있지만 특히 마늘에 많이 포함돼 있다. 마늘 속 유황성분은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변으로 배설된다.
이 밖에도 마늘은 페니실린이나 테라마이신보다도 살균 및 항균작용이 탁월한 ‘알리신’이라는 물질을 포함하고, 지질과 결합하면 피를 맑게 함으로써 세포를 활성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붉은 살코기 / 납 배출에 효과
중금속을 해독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아연이다. 특히 아연은 체내에 쌓인 납을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붉은 살코기, 굴, 전복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 녹차 / 다이옥신 흡착물 배설
녹차에 함유된 식이 섬유와 엽록소를 그대로 섭취하려면 녹차의 어린 찻잎을 증기로 찐 다음 건조해 맷돌로 미세하게 간 가루녹차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로 우려 마시는 녹차는 영양분을 많이 섭취할 수 없는 반면 가루 녹차는 수용성 성분과 지용성 성분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이 섬유와 엽록소를 100% 섭취할 수 있어 다이옥신 흡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