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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전북 지역

길 ㅡ ㅡ ㅡ ㅡ

작성자김병호(율리아노)|작성시간19.10.17|조회수232 목록 댓글 4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찿는 까닭 입니다

길 ㅡ 윤 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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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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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팔대칠/77/다타삼/수원 | 작성시간 19.10.18 어릴적 시골에서 일년에 한번 생일날 시루떡을 해 주시던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추억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시골 고향집 가는 길을 떠 올려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병호(율리아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18 생일에 한번 이지만.시루떡을 집에서 해주실 정도면 어머니의 마음과 정성 솜씨를 알수가 있겠네요.
    그 시대에 어머니들 고생 많이 하셨지요.
  • 답댓글 작성자팔대칠/77/다타삼/수원 | 작성시간 19.10.18 김병호(율리아노) 없는 살림이지만 막둥이라고 많이 예뻐해주셔서 대접?받으며 자랐죠 그땐 떡 하면 이웃집들 돌리면 이웃집 어른들이 "그래 막둥이 생일이구나 훌륭한 사람 되거라" 덕담도 해주시곤 했는데.,..그때 그 정이 그리운건지 그 시절이 그리운건지...ㅎㅎ 나이만 먹어가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김병호(율리아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18 팔대칠/77/다타삼/수원 아주 오래전 생각이 나는 오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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