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안데스에서 아마존까지...야생동물 대탐험!!<다섯번째>

작성자내일을향하여|작성시간13.01.31|조회수19 목록 댓글 0
성공적으로 아나콘다 포획을 마친 우리 일행에게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는데....
뿌깔파시내에서 뱃길로 한시간가면 산프란시스코란 마을에
희귀한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데,
우리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이 마을을 찾았습니다.
혹시라도 인어전설의 모태가 되는 "매너티"가 아닐까.
우리의 일정중에 매너티도 포함은 돼있었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솔직히 그냥 희망사항에 불과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매너티"라면 더없이 운이 좋은거지만
매너티가 아니더라도 온 마을 사람이 애지중지하는
희귀한 물고기라니 안가볼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마을에 도착해서 바로 희귀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호수로 향했습니다.
이 물고기는 특히 아이들과 친하다는데 마침 이 호숫가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소녀아이를 만났습니다.
누구를 그렇게 애타게 부르느냐고 묻자 "마르틴"을 부르는중이라는데
마르틴이 누구냐고 묻자 그냥 물고기라고만 할뿐 자세히는
모르고 있더군요. 그 마르틴이 혹시 "매너티"가 아니냐는 물음에
"매너티"가 뭐냐고 되묻는데....음,쩝....
일단 확인해볼 요량으로 같이 열심히 마르틴을 불렀습니다.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마르틴은 나타날 생각조차 안했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더 모이고 다시 목메어 마르틴을 불렀지만
마르틴인지 리키 마르틴인지는 그림자도 안보이고...
마침 정오의 햇살은 우리 머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고,
그냥 돌아갈까 망설이던중 호수 저편에서 뭔가 시커먼 물체가
얼핏 그 모습을 수면위에 드러냈습니다.
신이난 아이들이 다시 마르틴을 연호하자 이 시커먼 놈이 천천히
우리쪽으로 다가오는데 등부분만 봐서는 뭔지 도저히
분간을 할수가 없더군요.조금 더 가까이 오면 대충 뭔지 알수가
있을것 같았는데 다가오던 놈이 돌연 방향을 틀더니
수면 아래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는 애가 타서 다시 마르틴을 외쳤는데 마을 어른인듯한 분이
아마도 낯선 음성이 있어서 안오는것 같다며 훈수를 하더군요.
음,낯선 음성이면 우리 일행을 말함인데...
이 놈이 음성까지도 구별을 할줄 안단 말인가.
그렇다면 더욱 봐야겠다며 전의를 불사르는데 한번 사란진 놈은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더군요.한낮의 땡볕도 저물어 갈때까지
기다렸지만 끝내 놈은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긴급 대책회의.....어떻게 할까 그냥 갈까,아님 그물을
쳐서라도 놈을 확인하고 갈까.....여기까지 와서 그냥가긴 억울하다.
마침내 우리는 그물을 쳐서라도 놈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을 이장댁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다음날 일찍
마르틴을 잡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날이 밝자 이장님은 확성기로 우리일을 도와줄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물도 예사롭지가 않은 굵은 그물이었는데 놈의 몸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일반 그물로는 놈을 잡을수가 없다는군요.
그리고 마을의 건장한 청년들이 호수로 들어갔습니다.
일부는 배를 타고 한쪽으로 마르틴을 몰고 일부는 크게 원을 그리며
굵고 튼튼한 그물을 쳤습니다. 큰 몸집이라서 그리 재빠르진 않은지
단 한번 친 그물에 놈이 걸렸습니다. 의외로 손쉽게 놈이 그물에
걸려서 의아해 물었더니 매달 한번씩 마르틴을 그물로 잡아서
건강상태도 확인하고 먹이도 주고 놀기때문에 마르틴이 그물에
걸려주는 일에 익숙하답니다. 그런데 건강 상태까지 확인을
할 정도로 그렇게 중요한지.....이 마르틴이 있어서 마을 호수와
마을 앞 강에 물고기가 유난히 많답니다.때문에 이 마을에서는
마르틴을 마을의 수호신 정도로 중히 여긴다는군요.
넓게 친 그물을 천천히 당기자 마침내 마르틴위 실체가 드러나는데..
아 그 놈은 "매너티"였습니다. 코끼리에서 갈라져 나온 바다소목,
매너티과에 속하는 이 놈은 육상에서 살던 놈이라 앞 뒷다리도
다 있고 특히 새끼를 젖으로 키우는 포유동물인데 앞다리로
새끼를 안고 젖을 주는 모습이 사람과 비숫해서 인어 전설의 모태가
바로 이 "매너티"에게서 비롯됐는데,혹시나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매너티"를 이렇게 보게 될줄이야....드디어 뭍에 끌어 올려진 놈을 보니 육상에 살던 놈답게 비록 퇴화했지만 분명하게
앞 뒷다리의 형태가 있고 코끼리과 답게 뭉툭한 코와 젖꼭지,
그리고 단추구멍만한 앙증맞은 눈에,그 피부는 아이들 피부처럼
부드럽고 매끈거렸는데 어느새 모인 온 마을 사람들이
이 마을의 수호신을 보려고 난리가 났습니다.
마르틴을 연호하며 어느 이는 다가와서 입을 맞추기까지...
허파로도 호흡을 하지만 수생동물이라 오래 놔두면 안된다고
슬슬 마르틴을 돌려보낼 준비를 하는 마을 사람들....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연신 카메라를 돌리고 있는데 마을 이장님왈
워낙에 이 매너티 암수 한쌍이 살았는데 얼마전 숫놈이 죽어서
유난히 건강상태에 더 신경을 쓴다는군요.
그리고 마을의 공동 사업이 하나 있는데 이 마르틴을 재가시키기 위해
숫놈 한마리를 구하는게 마을의 공동 사업 목표랍니다.
음 행복한 넘......우리 일행은 다소간 숫놈 매너티를 구할 자금 일부를 희사하고 마을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 사람과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마르틴이라고 불리는 이 "매너티"는 바다소목(海牛目)
매너티과로 성정이 온순한 야행성 초식 동물인데 무분별한 남획으로그 수가 줄어서 국제 보호 어종으로 지정된 희귀어종으로 아프리카와
아마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인어 전설의 주인공입니다.
지금쯤 재가를 해서 신방을 차렸을런지....아, 그리고 마르틴이란 이름도
죽은 숫놈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줬다더군요.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페루 사진 널린곳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