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영국일주 리버풀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4.01.08|조회수49 목록 댓글 0

#자유여행
#영국리버풀

<예술과 평화의 도시 리버풀에 왔습니다>
런던 유스턴 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초원을 가로질러 날쌔게 달립 니다. 두 시간 삽 십분 후면 리버풀에 도착합니다. 매연이 없고 선선한 가을은 은총의 땅일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얼룩진 땀이 밴 바람도 싫지 않습니다. 지방마다 로컬 맥주가 되어 사람으로까지 흐르는 강물. 바람과 물은 또래 동무인 여행자입니다.
<리버풀, 맨체스터, 에든버러 등은 모두 유스턴역에서 출발한다>





물은 끊임없는 여행자요, 강변의 꽃과 나무는 연인이에요. 여행하 듯 흐르는 물을 오래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니 헤어지고 부서진 순례의 여정이 짐작되고도 남는군요. 음습한 속마음도 뼛조각도 없는, 스스로 날카 로움을 없애고 흐르는 물을 보노라면 여행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배우게 됩니다.
<차창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강물은 마음을 가지런하게 해준다>





오즈의 책을 읽고 있던 앞쪽의 청년은 책을 덮고 창밖을 바라보았
습니다. 머리맡 짐칸에 기타를 올려 놓은 그는 현역 가수일까 아니 면 가수 지망생일까요. 알아 보는 사람들이 없는 걸로 보아 팬을 몰고 다니는 가수는 아닌 듯 보입니다. 분명 비틀스의 꿈을 싣고 기차에 올랐을 겁니다. 인기보다는 그 정신으로 정진하기를. 목과 어깨에 힘을 빼고 나아갈 때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북극성처 럼 확실한 방향을 잡고 여행하기를 빌었습니다.
<여행 중 보는 다양한 사람들은 자신을 보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영국 기차도 옛날 우리 홍익매점처럼 아저씨가 오가며 커피와 빵 을 팔았으면 했는데 아쉽습니다. 준비해간 늦은 식사를 하고 은하 철도 999에서 파는 물건들을 사갖고 싶은 나는 꿈이라도 꾸려는 목적으로 잠시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꿈속에서는 칙칙폭폭 대신에 비틀즈의 오브라디 오르라다 합창이 환청처럼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마트에서 사들고 간 음식. 관광 비용 외 대부분 물가는 싸다>





비틀즈의 고향답게 리버풀은 거리마다 악사들이 넘치고 풍성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사내와 기타를 연주하던 여인은 짝꿍이었던가요. 노래를 부르다가 다가서더니 입맞춤을 합니다. “내 사랑이 자라날지 물으시지만 잘 모르겠어요. 그대가 내 곁에 가까이 있어 준다면, 그럼 보일지 모르겠네요.” 비틀즈의 맴버 였던 조지 해리슨이 불렀던 명곡 ‘Something’. 그래요, 사랑 은 가까이 있어주는 거죠. 그래서 가까이 있어달라 청하는거지요.

비틀스의 고향 리버풀. 대서양 넓은 바다와 섬나라 영국이 만나는 항구 도시. 리버풀에서 생산한 물건으로 아프리카 노예를 가득 싣 고 와 해변에 부려놓았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도 시 리버풀. 이곳은 지금 평화와 예술을 나누는 도시로 탈바꿈하여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가 되었고 나는 지금 그곳에 왔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