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2019년 6월 주타 (카즈베기 <조지아 ) 트레킹

작성자배길지기|작성시간19.09.04|조회수140 목록 댓글 7


지난 5월 23일 부터 6월 25일까지 코카서스 2개국 (아르메니아, 조지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일주일 정도 다녔고 나머지는 조지아 여행이었습니다.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포함) 여행이 일반적인데 우린 두 나라만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관심사는 카즈베기와 메스티아의 트레킹이었습니다.



카즈베기에는 두개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Juta,  Truso Vally 트레킹이 그것입니다.

게르게티 성당이 있는 곳에도 트레킹 코스가 있고 이곳 또한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우리가 갔을땐 야생화가 넘치도록 피어 있어 더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게르게티 성당은 언덕 정상 절묘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병풍같은 산줄기를 뒤에 거느렸고, 앞에는 카즈베기산이 구름과 숨바꼭질하며 놀고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능선에 작은 성당이 없었더라면, 혹은  성당만 있고 그 언덕과 코카서스 산자락이 없었더라면

그 성당도 그 언덕도 아무 의미가 없을뻔 했습니다.

정말 절묘한 위치에 있더군요.

그래서 여행사들이 코카서스 여행 상품을 소개 할때 게르게티 성당 사진을 사용했나 봅니다.




↑게르게티 성당

푸른 능선에 야생화가 흐드러졌는데..사진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조지아 정교회 성당입니다.





숙소 발코니에서 본 카즈베기 산입니다.

왼쪽 검은 산 꼭대기에 두개의 작은 구조물이 게르게티 성당입니다.










↓Juta Treeking (주타 트레킹 )



주타마을까지는 대중교통이 없고 인포에서(사설인듯..)운행하는 투어밴을 예약해서 가거나 택시를 타야 합니다.

우리는 느린 걸음을 할 예정이어서 택시를 탔습니다.

인포에서는 주타, 트루소밸리 트레킹을 예약 받는데...주타 예약이 좀 더 힘든 듯 했습니다.

3일전에 예약을 해서 겨우 탔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아뭏던 예약없이는 힘드는데, 밴 승차 인원이 많지 않아서 그럴 것 같았습니다.

밴을 타지 못한 사람들끼리 다른 밴이나 택시 쉐어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타 마을은 카즈베기에서 20km 정도 떨어졌는데, 투어 차량은 위 사진 마을까지 데려다 줍니다.






주타 트레킹은 Chaukhebi산 (또는 Chaukhi/3,842m)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걷는 코스 입니다.

트랙 중간에 두개의 캠핑장을 지나게 되는데 그 캠핑장 모습입니다.

두개의 캠핑장 중 어느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트래커들은 캠핑장에 숙박하면서 주타의 별밤을 감상하는 로망을 가진 이들이 많은 듯 합니다.


트랙은 주타 마을 부분은 경사가 있어 조금 힘들고 이후는 거의 평지 수준이라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차우케비 패스까지 갈 생각이었으나, 눈녹은 물들이 범람하여 길들을 막아 놓고,

작은 개울들은 자신의 영역들을 잃어 버리기도,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어 놓기도 하여

트랙들이 온전히 이어지지 않아  중간에 돌아 나왔습니다.

주타는 이 부분이 참 아쉬웠습니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차우키 입니다.

트랙은 높은 산의 자락을 양쪽에 두고 그 사이에 나 있습니다.

우리가 갔을때는 야생화가 많이 피어 아름다움이 배가 된 듯...무척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카즈베기에는 5월에도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폭설때문에 도로가 끊기는 일도 빈번하다고 하니 겨울 여행은 좀 힘들다고 합니다.

6월 중순인데도 눈이 많이 남아 있었고 일부 녹은 눈들은 성난듯 계곡을 휩쓸고 있었습니다.

산 능선따라 눈 녹은 물이 작은 실개천을 만들어 흐르는데, 그 실개천따라 야생화가 피어 그 또한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차우키 산 아래 삼형제 바위입니다.

대부분 여기까지 오르는 듯 했습니다.

우린 그 옆으로 난 트랙을따라 차우키 패스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좀 더 올라가니 건널수 없는 개울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원래는 징검다리가 있어서 트랙으로 이어지는데 눈이 녹아 수량이 넘쳤고 물살이 급해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삼형제 바위에 초보 암벽 등반가들이 열혈 연습중이었습니다.

큰 바위가 셋이라 삼형제바위라고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차우키 호수입니다.

삼형제 바위 훨씬 이전에 있는데 내려오면서 찍었습니다. 

호수 아니고 연못 수준입니다. 















인포에서 안내하는 트레킹 밴 시간표입니다.

맨 아래 Dariali 는 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출발 시각을 보니 트레킹을 하는 곳이 아닌 듯 했습니다.

구글 맵을 보니 성당이 있었습니다. 다리알리 고지라고 표기 된 것을 보니 협곡이 주변에 있을 것 같았습니다.







↑카즈베기 마을에 오래된 성당이 있었는데 ..항상 잠겨 있어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입구에 세워 둔 니노의 십자가입니다.

성녀 니노가 포도나무가지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니노는 마케도니아의 공주였고 조지아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했다고 합니다.



조지아 여행은 쉽질 않았습니다.

교통과 도로사정이 참 열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외버스같은 개념인 마슈로카는 작은 봉고차입니다.

낡고 좁아서 불편했습니다.

먼거리 갈때에는 낡은 의자땜에 힘들고 불편했으며, 또 아주 당연하게 제공하는

보조의자(인원이 넘칠 경우)에  앉게 될 경우가 생기는데 최악입니다.

도로는 비포장이 많고, 빗물에 도로들이 패여도 보수의 손길이 전혀 없는 듯 했습니다.


조지아 사람들은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친절한 이도, 거친이도, 퉁명스런 이도 있었습니다.

트빌리시, 카즈베기, 메스티아 같은 유명 관광지의 마슈로카 정류장에는 호객행위가 일반적이고

승객 선점을 위한 다툼들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위험하거나 불안을 느낄 요소들은 없었습니다.

도리어 행선지를 물어보고 그 차량의 번호나 있는 위치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어떤이는 직접 바래다 주기도 했습니다.

치안도 걱정없었습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외는 대부분 선량하고 무뚝뚝하지만 친절했습니다.

특히 아이들...부끄럼 많고 순진하며 전혀 악의가 없어 보였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의 나라였습니다.

다음엔 트루소 밸리 트레킹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조지아 트레킹 최고의 장소라고 엄지를 세운 곳입니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여자 혼자가는여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꽃반지2 | 작성시간 19.09.05 그 커피는 조지아(나라) 커피 아니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노는게젤좋아 | 작성시간 19.09.05 그런가요?
    이름이 그래서 ㅋㅋㅋㅋ
    무식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영안이 | 작성시간 19.09.05 역시 멋지네요
  • 작성자꽃반지2 | 작성시간 19.09.05 전 패키지로 6월27~7월5일
    조지아.아르메니아 2국 다녀왔는데
    정말 너무너무 좋았어요
    저곳을 속속들이 발로 밟았군요
    멋지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배길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9.06 즐거운 시간되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