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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행작가 이신화의 유럽 인문 여행] 아름다운 온천 휴양 도시, 소포트

작성자배길카페여행|작성시간23.12.28|조회수68 목록 댓글 0

[여행작가 이신화의 유럽 인문 여행] 아름다운 온천 휴양 도시, 소포트

 

여성조선  2023.08.07

 

그단스크, 소포트(Sopot), 그디니아(Gdynia). 세 도시를 묶어서 트라이 시티(Tricity)라고 한다. 그단스크 여행자들은 소포트와 그디니아는 필수 여행 코스로 계획을 짠다. 그단스크를 기점으로 더 가까운 곳은 소포트다. 폴란드 전국의 군 중 가장 인구가 적은 도시다. 소포트는 유명한 해변 휴양지 겸 온천 도시로 유명하다. 유럽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인 잔교도 볼거리다. 아름다운 해안 도시에서는 1961년부터 소포트 음악제가 열린다.

거리 풍경.

 

19세기 온천 휴양 도시로 개발


그단스크에서 하루 일정으로 소포트와 그디니아로 여행을 떠난다. 소포트를 먼저 보고 그디니아를 둘러보면 딱 맞을 일정이다. 그단스크 중앙역에서 SKM(통근 열차) 라인을 이용해 40여분 거리에 소포트 역이 있다. 기차역에는 관광안내소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온다. 역 주변은 한 여름이라서 그런지 그단스크처럼 많은 관광객들로 일렁인다. 사람들을 따라 발길을 옮긴다.

 

일단 소포트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 폴란드 북부 포모제주(Województwo pomorskie)에 있는 도시다. 발트해 남부 연안과 접한 소포트는 남동쪽으로 그단스크, 북서쪽으로 그디니아와 접해 있다. 1999년까지 그단스크 주의 일부였다. 특히 소포트는 온천 휴양도시로 유명하다.

 

소포트가 온천 도시로 거듭난 데는 나폴레옹의 대군 소령이었던 장 조르주 하프너(Jean Georges Haffner, 1777~1830)가 있었다. 그는 프랑스 군대의 외과의로 소포트에 왔고 1808년 이 지역 여성과 결혼을 했으며 1811년부터 민간의사로 개업을 했다. 1814년 프랑스 군이 이 지역에서 철수했을 때 하프너는 단치히에 남았다. 1823년 프로이센 당국의 제안을 받고 치료 기능을 갖춘 목욕 시설을 세우게 된다.

 

온천 휴양도시로 거듭나


이전에도 온천 휴양지의 개발은 있었다. 지역의 지주였던 카를 크리스토프 바그너(Carl Christoph Wagner)가 시도하기는 했으나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하프너가 개발을 시작할 무렵 소포트는 여름 해변 휴가지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하프너는 포괄적인 도시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작업에 착수했다. 공원이 생기고 1827년에는 잔교, 남부 목욕탕, 북부 목욕탕, 광장이 딸린 치료소가 지어졌다. 1830년 이후에는 하프너의 계획을 이어받은 에른스트 아돌프 뵈트허(Ernst Adolf Böttcher)가 다른 시설을 짓기 위해 투자자를 구했다. 그는 의붓아들이다.

공원.

 

1870년 그단스크와 베를린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돼 소포트는 급속히 개발된다. 조금 뒤에는 테니스 코트와 경마장이 세워졌다. 또 오페라 레시나의 전신이었던 레시나 극장, 카지노, 여러 호텔과 별장. 게스트하우스에 환자와 일반 관광객이 이전보다 훨씬 많이 모여들었다.

 

재개장


1922년에는 소포트가 항로를 통해 그단스크, 그디니아, 푸츠크(Puck), 헬(Hel) 반도와 연결되었다. 잔교 근처의 부두가 독일에서 오는 여행객을 실은 수상비행기의 착륙장으로 사용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 하에서도 소포트에서는 치료, 레저, 휴양, 문화 관련 활동이 지속되었다. 소련군의 해방 작전 때 시가전이 벌어졌는데도 소포트의 건물은 겨우 10퍼센트만 피해를 입었다.

 

그 결과 소포트의 온천 단지는 1946년에 재개장 할 수 있었다. 시간이 한참 지난 1999년에 소포트는 공식 온천 도시가 되었다. 소포트는 1961년부터 세계적 축제인 소포트 음악제(Sopot International Song Festival)가 열린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는 오페라 레시나(Opera Leśna) 원형극장에서 진행된다.

성 조지 교회. 

 

소포트의 성 조지 교회


본격적으로 소포트 여행을 해보자. 소포트 역에서 해변으로 꺾어지는 ‘몬테카시노의 영웅들(Bohaterów Monte Cassino)’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리 모퉁이에 성 조지 교회(church of st. George, kościół św. Jerzego w Sopocie)가 있다. 관광객 일색인 곳에서 예사롭지 않은 교회를 만나는 것이 반갑다. 이 교회는 1899~1901년 사이에 세워진 네오 고딕 스타일의 건축물이다.

 

원래 아우크스부르크 교회가 있던 자리에 구세주의 복음주의 교회로 시작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소포트가 폴란드에 다시 편입된 이후 로마 카톨릭 교회가 되어 병사들의 수호신인 성 조지 교회가 되었다. 이 교회는 카이저 빌헬름 2세(Kaiser Willhelm II)와 아내인 황후 오거스타 빅토리아(1858~1921)가 후원했다. 새 교회의 봉헌식에 황후 오거스타 빅토리아가 참석했다.

소포트 해변. 

예배당.

 

건축은 독일 건축가이자 프로이센 건축 관리자였던 루트비히 폰 티데만(Ludwig von Tiedemann, 1841~1908)의 작품이다. 교회는 붉은 벽돌과 붉은 기와지붕, 뾰족 올라간 아름다운 첨탑(47m)으로 멋지게 꾸며졌다. 또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아름답다. 조각가 조피아 트르친스카 카민스카(Zofia Kamilska-Trzcińska, 1890~1977)가 제작한 성모 마리아의 나무 부조도 볼 수 있다. 본당 앞 광장에는 작은 예배당(1909년)이 있다. 한때 우물이었던 예배당에는 성 아달베르트 동상이 있다. 이 교회와 예배당은 1976년, 그단스크 지방의 기념물이 되었다.

몬테 카시노길.

 

가장 번화한 짧은 거리, 몬테 카지노


성 조지 교회를 기점으로 ‘몬테카시노의 영웅들’이라는 길이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교회부터 동쪽 해안까지 이어지는 300m의 짧은 보행자 도로(1963년부터)다. 이 도로는 17세기에는 소포트의 농업 지역과 어촌을 연결하는 도로였다. 지금은 소포트에서 가장 화려하고 번화한 도로로 아름다운 숍, 레스토랑, 호텔 등이 이어진다. 그곳에서 길거리 연주자가 노래를 부른다.

 

현재 이 도로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심 건물은 ‘비뚤어진 집(Crooked House, Krzywy Domek)’이다. 2004년에 개관한 이 건물은 쇼핑몰이다. 또 어부의 분수(Fountain of Jas Rybak)도 있다. 300년 된 동상을 재현 한 것으로 그의 머리에는 물고기 바구니가 있다.

등대 광장.

 

소포트 등대


몬테카시노 거리를 벗어나 바다가 가까이 다가올 즈음 우측에 ‘소포트 등대(25m)’를 만난다. 1904년, 그랜드 스파 컴플렉스의 일부로 지어졌다. 이름은 등대지만 실제로는 온천수를 가열하는 보일러의 굴뚝이었다. 건축가는 주변에 전망대와 등대를 세워 굴뚝을 위장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돌로 된 나선형 135계단을 오르면 멋진 뷰 포인트가 된다. 등대 옆으로는 오토 보비엔(Otto Bowien, 1863~1931) 광장이다.

 

오토 보비엔은 소포트의 복음주의 교구의 저명한 목사였다. 1901년 그는 소포트 교구의 목사직을 맡았다. 그는 유치원과 학교를 세웠고, 3개의 요양 시설을 지었고 교육을 장려했으며, 많은 사회 단체 설립을 시작했다. 그는 30년 넘게 목사였다. 2001년 소포트에 있는 구세주 복음주의 교회의 광장에 그의 이름이 붙었다.

소포트 건물.

소포트 잔교.

 

소포트 부두와 잔교


소포트 부두의 500m의 목재 잔교(棧橋)가 바다를 향해 길게도 이어진다. 부두는 1827년 장 게오르그 하프너가 만들었다. 처음에는 지역 선착장으로 사용되다가 온천이 개발되면서 그 길이가 길어졌다. 19세기 말까지 150m였다. 1910년에는 315m에 도달했다.

 

도시의 25년과 부두의 10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재건축되었다. 소포트 부두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명한 목조 산책로와 콘서트 및 축제가 열리는 육지의 스파 광장이다. 19세기 후반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다. 소포트 긴 방파제 옆으로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여름철이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크지 않은 해수욕장이다.

관광안내소 내부. 

미술관 거리.

 

주립 미술관과 관광 안내소


소포트의 해안 광장 쪽에 눈에 띄는 건물은 주립 미술관(Panstwowa Galeria Sztuki)이다. 이 미술관은 건물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서 절로 눈길을 끈다.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여러 차례 개최했다.

 

미술관 근처에 관광 안내소가 있다. 1층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것도 특이점이었다. 작은 도시에 친절하게도 관광안내소가 있는 것도 좋고, 특히 뷰포인트가 되어서 더욱 좋다. 관광 안내소에 가면 성 아달베르트 온천(St Adalbert’s Spring) 물을 마실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여기의 물은 다량의 마그네슘 칼륨과 요오드화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음용이 가능하다.

 

Data
찾아가는 방법: 
그단스크 중앙역에서 통근 열차인 SKM 이용하면 된다.

소포트 역 주소: Dworcowa 7, 81-704 소포트

성 조지 교회 주소: Tadeusza Kościuszki 1, 81-881 소포트 /전화: +48585510548 /웹사이트: http://www.jerzy.sopot.pl/

비틀어진 집(크시비 도메크, Krzywy Domek) 주소: Bohaterów Monte Cassino 53, 81-767 소포트

어부의 분수(Fontanna Jasia Rybaka) 주소: Generała Kazimierza Pułaskiego 19, 81-759 소포트

세인트 앤드류 보볼라 교회(St. Andrew Bobola Church) 주소: Powstańców Warszawy 15, 81-718 소포트 /전화: +48585515003 /웹사이트: https://www.swbobola.pl/

오토 보비엔나 공원 Skwer ks. Otto Bowiena 주소: Parkowa 3, 소포트/

잔교 주소: Plac Zdrojowy 2, 81-723 소포트 /웹사이트: http://molo.sopot.pl/

해수욕장 주소: Aleja Franciszka Mamuszki 2, 소포트 /웹사이트: http://www.sopockiewopr.pl/
하프너 동상(Statue of John George Haffner) 주소: Powstańców Warszawy, 81-881 소포트
PCR 소포트 브랜치 주소: Grunwaldzka 1-3, 81-759 소포트 /전화: +48 58 555 7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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