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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본7 - 구시지에 부르고뉴 와인 박물관을 찾아가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3.08.04|조회수96 목록 댓글 2

 

부르고뉴 본7 - 성벽 안에 본 구시지로 들어가서 부르고뉴 와인 박물관을 찾아가다!

 

 

어제 5월 23일 리옹 에서 기차를 타고 화이트 와인 의 산지 부르고뉴의 본 Beaune

(Chagny)역에 도착해서는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배낭을

넣고는 나와서 중세 시대의 성벽 안에 자리한 구시가지 Old Town 로 들어갑니다.

 

 

성문으로 들어가 15세기에 병원 시료원 Hotel Dieu 을 보고 부르고뉴 와인박물관 을 지나

노트르담 교회 를 구경하고 북쪽 성문 Porte Saint-Nicolas 로 나와 성벽 을 구경했습니다.

 

 

오늘 5월 24일 아침에는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뷔페식 아침 을 먹고는 오늘은 시가지

를 구경한 다음 파리 로 가야 하는지라.... 체크아웃을 한 뒤에 호텔에 배낭을

맡기고는 호텔을 나와서 4~ 5분을 걸으니 길가에 꽃 화분 을 손질하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꽃을 보다 보니 어제 시료원 에 가서는 옛날에 약초를 모아 약 을 달이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우아영 동아사이언스 기자는  “‘사프란’

꽃서 추출한 향료는 중세 최고의 사치품”  이란 기사를 쓴게 떠오릅니다.

 

 

4월은 회색빛 겨울 동면에서 깨어나 세상이 무지개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달이다. 얼어

붙은 땅을 무서운 생명의 힘으로 뚫고 나오는 식물 들을 보고 엘리엇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라고 하기도 했다. 4월을 장식하는 꽃 들은 인간의 눈과 코를 즐겁게 해준다”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꽃  은  정말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키우고 이용 하고 있는 것일까.  자연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히려 꽃들이 자신의 번식을 위해 인간을 조종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사과나무 처럼 과일이 열리는 꽃식물 은 암술 아랫부분에 있는

씨방에 당분을 저장해 인간에게 과육을 제공한다. 달콤함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  과육을 먹게 하고 씨앗을 퍼뜨리는 전략  이다.”

 

 

“벼나 밀, 보리 등 씨앗 자체를 먹거리로 제공하는 꽃식물 도 있다. 꽃가루에 든 정자

2개는 각각 다음 자손이 될 배와 싹을 틔울 때 쓸 양분인 배젖 으로 중복

수정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쌀로, 이는 탄수화물 형태로 저장된 배젖 이다.

해바라기, 포도, 카놀라 등의 배젖에는 불포화지방이 많아 식용유 로 사용되고 있다.”

 

 

“많은 진화심리학자는 “인간이 꽃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꽃이 핀 자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발견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붓꽃과 식물인 사프란 크로커스 꽃에서 추출한 사프란 은 중세시대에는 최고의

사치품 으로 꼽혔고, 여전히 최고급 향료 로 인정받고 있다. 풀이나 건초의

향취가 있는 금속성 꿀 향기를 연상시키는 사프란의 독특한 향 은 사프란

크로커스의 암술이 곤충을 유혹하려 만드는‘사프라날’이라는 화학물질 때문이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나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은 꽃식물들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독성물질 이다. 새나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는 캡사이신은 쥐들에게는‘독’이다. 나른함을 몰아내

주는 카페인도 박테리아나 곰팡이 성장을 막기 위한 식물들의 고육지책 이다. ”

 

 

먹을 수도 없고, 약으로 쓸 수도 없는 꽃식물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이 식물들은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자극 함으로써 생존에 성공했다. 최초로

꽃가게에서 판매된 꽃인 튤립 이나 최초의 화훼 전문가를 탄생시킨

장미 가 바로 인간의 미적 호기심을 자극 함으로써 살아남은 대표적 식물 들이다.”

 

 

“비결은 꽃잎에 나타난 오묘한 색. 꽃잎에 있는 색소인 ‘안토시아닌’

산성에서는 붉은색 을, 알칼리성에서는 푸른빛 을 내는데

안토시아닌 종류나 농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꽃잎 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과학동아에 세상을 은밀히 지배하는 꽃 특집과 함께 우주 급팽창 증거 첫 발견,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나무로 만든 고층 아파트 등 다양한 내용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러고는 구시가지 성벽 밖으로 한바퀴 도는 대로를 건너 오래된 옛 성벽

동문 을 들어서서는 와이너리 가 늘어선 대로를 걷는데... 아침 부터

초등학생 들이 선생님을 따라 오래된 옛 도시를 견학 하러 나왔는가 봅니다?

 

 

 이윽고 구시가지 올드타운 Old Town 중심인 리알 광장 Pl. de la Halle 에 도착했는데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채색 기와를 인 옛날 주택 앞에 사람들이 영화촬영 을

하는 그림을 구경하는데 이 광장에서 관광용 미니 전차 비지오트랭 을 탈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기념품이며 스위스 칼과 와인 가게 등을 지나니 카페 마다

많은 손님들이 앉아서 빵에다 커피 를 마시는 장면을

보는데 유럽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참으로 가볍게 드는 모양입니다?

 

 

문득 떠오르는게.... “빵”은 게르만족 계통 국가인 영국에서는 브레드 Bread 라 하고

독일은 브로트 Brot 라 하는데 비해.... 라틴족 계통인 이탈리아에서는 Pane,

스페인은 Pan 그리고 포르투갈은 pão 그리고 프랑스는 팽 Pain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빵”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1543년 포르투갈 배가 풍랑에 밀려 일본 규슈 남부

사쓰마(가고시마) 남쪽 다네가시마에 표류했으니... 포르투갈 말 " 팡(pão)"  일본에

전해져서는 "빤" 이 되고 일본으로 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 "빵"  이 된 것이고,  또

인도말 "살" 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쌀" 이 되었듯이 말로서 혈통 을 알수 있는가 봅니다?

 

 

그러고는 시내지도를 보며 골목길로 들어가 15세기에 세운 병원인 알록달록한 색채의

예쁜 지붕을 가진 시료원의 외관 을 구경하고는 부르고뉴 와인 박물관 으로

 가기 위해 골목길로 들어가는데 여기 독일풍 주택들을 보노라니 전인평

교수가 쓴   “독일 조선인  포로가  부른  아리랑과  독립운동  가요”   가 떠오릅니다.

 

 

아라랑 아라랑 아라리요 아리랑 뛰어라 노다 가세.  ”지직거리며 거친 소리 내는 에디슨

 축음기 녹음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너무나 애잔하여 듣는 이의 가슴을 쥐어뜯는다.

또한 목메어 부르는 독립운동 가요 “만났도다 만났도다. 원수 너를 만났도다”

듣노라면, 멀고 먼 이역 땅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하였던 조상의 모습이 떠올라 숙연해진다"

 

“때는 1916년 가을 그리고 1917년 봄, 독일 포로수용소에서 조선인 다섯명 이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포로로서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자신의 장래에 대해

 한 치 앞을 모르는 암울한 포로 생활 중에 이 노래를 불렀다. 그러면

왜 어떻게 조선인들이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멀고 먼 독일에서 노래를 불렀을까?”

 

 

“1860년대 조선왕조는 대기근과 홍수 그리고 민란 등으로 대단히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당시 민초들의 생활은 말할수 없이 어려웠고 고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함경도

사람들은 살길을 찾아 국경을 넘었다. 그리고 흘러간 곳이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이다. 이곳에서 조선인 대부분은 무국적자 로 형언할수 없는 고난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기운이 감돌자 러시아 황제는 동원령 을 발동했다. 무국적자로

지내던 조선인 일부는 군에 입대하면 러시아 국적 을 준다는 말에 군에 지원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참전 조선인 중 일부는 1914년 8월경 독일군에 포로 로 붙잡혔고,

이들은 독일 쾨니히스브뤼크, 뮌스터 , 그리고 하메르슈타인의  포로수용소에 수용 되었다.”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를 방문한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세르비아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암살한“사라예보 사건”이 발생하자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왕국에 책임을 요구했고 이에 러시아를 등에 업은 세르비아가 응하지 않으면서

천만명이 죽고 800만명이 실종됐으며 2천만명의 부상자 가 발생한 1차 세계대전이 터집니다.

 

 

동맹국은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불가리아와 오스만 터키 이고 협상국은 세르비아,

러시아,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인데 이후 일본, 이탈리아, 루마니아, 미국

등이 참가합니다. 독일은 슐리펜계획에 따라 먼저 서쪽으로 진격해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를 격파한 후에 다시 동쪽으로 돌아와 러시아와 상대할 계획 이었습니다.

 

 

 독일은 동부 전선에는 12개 사단을 가진 제8군만 배치했는데 러시아는 예상과 달리 빨리

38개 사단을 동프로이센 전선에 동원 하자 이에 독일군 8군 총사령관 힌넨부르크와

참모장 루넨도르프는 북쪽 러시아 제1군에 대해서는 1개 사단으로 방어만 하고 11개

사단을 동원해 남쪽 러시아 제2군을 공격해 대승 을 거두는데 이때 포로가 된 것 같습니다? 

 

 

“빌헬름 2세 황제가 통치하던 독일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5년 말 왕립 프로이센

표음 위원회 가 설립되어 세계 여러나라 지역에서 잡혀온 포로를 활용하여 음악과

언어를 녹음 하고 또한 노래의 가사, 녹음한 사람의 인적 상황 을 꼼꼼하게 정리하였다.”

 

 

“경황없는 전쟁통에 포로들의 음악과 언어를 녹음 하겠다는 발상도 놀랍거니와 녹음 후

노래 가사와 가창자 인적사항 도 적었다. 신상기록지에 이름, 생년월일, 부모 출신지,

사용가능 언어, 직업, 종교흫 기록하고 있어  독일인의 치밀함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에디슨이 축음기 를 발명한 것이 1876년이니 아직 녹음시설이 보편화되지 않은

형편이었을 것인데, 이런 작업을 하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록에 따르면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주민 2, 3세로서  김 그레고리,  안 스테판,

강 가브리엘, 유 니콜라이, 유 니키포르이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모두

45곡으로 1시간 10분 분량이다. 녹음에는 수심가, 애원성, 국문 뒤풀이

등의 민요가 들어 있고 특별히 귀중한 것은 독립운동 가요 가 들어 있다는 점이다.”

 

 

강 가브리엘(강홍식) 이 1917년 3월 녹음한 독립운동 가요 ‘대한 사람의’

대한 사람의 우리들은요 총과 칼이야 무서말게요”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1917년 하메르슈타인에서 유 니콜라이 가 녹음한 독립운동 가요

‘만났도다’는 “만났도다 만났도다. 원수 너를 만났도다”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이 노래를 부른  포로 5명의 나이는  녹음 당시  23세에서  41세 였다. 이들은

귀한 집안의 아들이기도 하고 혹은 가장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갔을까? 아니면 고향을 그리며 타향에서 눈을 감았을까? ”

 

 

“이 45곡의 노래는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과 송지원 연구실장 등의 3년여 작업 끝에

‘그리움의 노래’  라는 CD 2장 으로 재탄생했다.  자세한 서지 연구와 악보도

소개되었다. 낯선 땅의 전쟁 포로로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참담하고 처절한

상태에서 노래하는 조선 청년, 오늘날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이 자료에 담긴 노래들은 우리 민족이 겪어온 질곡의 역사 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도 매우 소중하다. 앞으로 이 귀중한 자료가 유능한

전문가의 손을 거쳐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한다. 이 조선인

포로의 노래를 드라마 오페라 또는 뮤지컬로 재현할 역량 있는 작가가 기다려 진다.”

 

 

다음 골목에서 부르고뉴 와인 박물관  Musee du Vin Bourgogne 을 발견하고는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 건물은 15세기에 건축된 석조 주택 으로

부르고뉴 대공의 거주지 였으나 현재는 와인 박물관 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부르고뉴 와인의 역사,  제조법 및 와인 관련 소품  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 오래된 저택은 지붕의 재료가 나무 인지 잘 모르겠는데...

오늘 와인박물관에는 단체 여행사 관광객 이 엄청 많으니

우리도 그들을 따라 헛간으로 가서는 오래된 농기구 들을 구경합니다.

 

 

그리고 옆에는 돌로된 모형 이 있어 찬찬히 보자니 본의 구시가지 로 엄청 견고해 보이는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망루 외에도 돌출된 성벽인 “치”가 일곱 개가 보이는데

저게 있으면 수비측은 서로 반대편 담을 오르는 적을 화살이나 총 으로 공격할수 있습니다.

 

 

 왜 좋은 방어시설인가 하면 성루에서  성벽 아래를 내려다 보며 화살  을 쏘자면 수비병이

상체를 노출 해야 하니, 그럼 저 아래쪽 궁수들에게 공격 표적 이 되기 마련이나 이처럼

“치” 가 있으면 반 대편 성벽을 오르는 적군을 신체 노출없이 공격 하니 안전한 것이지요?

 

 

 그리스 중보병은 팔랑크스 라고 대열을 짜서 적과 싸우는데 한번은 동료들이 전사하자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오른 한 병사가 대열을 이탈해 적진으로 돌격해 칼을 휘두르니

그 서슬퍼런 갑작스러운 기세에 적군이 당황해 물러서는지라 대승 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럼  전투를 승리  로 이끈 계기를 마련한 이  그리스 병사는 어떤 상  을 받았을까요?

전투 승리후 열린 재판에서 죄를 추궁당해 사형 을 당했다고 합니다. 병사는 어떤

경우에도 동료들과 어깨를 붙이고 함께 짜고 있는 스크럼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는 내  방패로  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내 방패는  동료의  우측 어깨 

보호하며 내 우측 어깨는 내 오른쪽 동료 병사의 방패가 보호해 주는지라

내가 이탈하면 내 동료가 위험해 지기 때문이며 또 병사가 무단으로

대열을 이탈하면 옆에있던 다른 병사도 흩어지니 부대가 와해되기 때문 이랍니다? 

 

 

그런데 다 둘러 보았는지 단체 관광객들이 옆문으로 빠져나가니 울마눌 자동으로 뒤따라

나가면서 어리둥절해 서 있는 날더러 빨리 따라 오라고 손짓 을 합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이게 다가 아닌데...   해서 둘러 보니  건물에 현관문  이 보입니다.

 

 

이제 반대로 내가 마눌을 불러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4유로 입장료 를 받는데 여행사 단체 

관광객들은 시간이 없으니 박물관 내부를 보는건 생략하고 외부만 둘러보고 가는 

모양인데 여긴 아무리 빨리 보아도 2시간은 잡아야할만큼 와인 관련 전시물이 방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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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3.08.04
    혀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행동을 다스릴 수 있다.
    행동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04 혀는 모든 분란의 근원이긴 하지요?
    이른바 설화이니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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