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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본10 - 충주에서 포도농사 짓는 프랑스인 에어케씨!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3.08.22|조회수155 목록 댓글 0

 

부르고뉴 본10 - 와인박물관에서 충주에서 포도농사 짓는 프랑스인 에어케씨를 생각!

 

 

어제는 화이트 와인의 산지 부르고뉴의 본 Beaune 에 도착해 15세기에 세운 병원인 시료원

Hotel Dieu 을 보았는데 오늘 5월 24일은 정오에 파리로 가야 하는지라 본 구시가지로

들어가서는 부르고뉴 와인 박물관 Musee du Vin Bourgogne 을 찾아 농기구등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박물관으로 들어가니 포도와 와인에 관련된 포도나무 종류와 토양, 포도 

수확하는 기구에 와인을 제조 하는등 방대한 자료들을 전시하는데 부르고뉴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우며 경작지의 방향 선택과 경사가

부드러운 언덕에서 포도를 재배해 바람으로 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  (Bourgogne Wine)  은  포도 수확 하는 해의  기후에 따라  또

연도 따라 품질이 상당히 차이 가 날 수 있다는데..... 최근

들어서는 봄 서리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 (Bourgogne Wine) 은 샤르도네(Chardonnay) 품종으로 생산하는 백포도주 

삐노 누아르(Pinot Noir)로 생산하는 적포도주 가 유명한데 두종을 섞는 보르도와 달리

한 품종만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이 5년 이상  오래 보관할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최고급  와인 으로 꼽히는  로마네 꽁띠  (Romanée-Conti),   끌로 드 부죠

(Clos de Vougeot), 뽀마르(Pommard), 볼네(Volnay) 등의 적포도주 가

있으며, 샤블리 (Chablis), 뫼르소(Meursault), 쏴싼느 모라쉐(Chassagne-

Montrachet), 마꽁(Mâcon), 뿌이 퓌세(Pouilly-Fuissé) 등 백포도주 가 알려져 있습니다.

 

 

부르고뉴 (Bourguigon) 하면.... “본느 양료병원 와인 자선 경매”가 유명한데 와인 가격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 와인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도 늘고

있으며 매년 11월에 새 와인을 내놓고 경매에 부치는데 세계 각국의 수입업체,

와인업체들이 경매에 참가하며 경매의 수입은 본느 얄료 병원에 기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득 신이현씨 가 동아일보에 올린 포도밭 글 이 떠오르는데,  충북 충주에서 사과

포도 농사 를 지으며 프랑스인 남편 도미니크 에어케 씨와 함께 살고

있다는 작가 ‘신이현’씨는‘포도나무 아래서’란 신문 칼럼에서

“프랑스 땅값의 10배... 한국서 농사짓는다고? ”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 했습니다.

 

 

“곱슬머리에 키가 크고 내성적으로 보이는 외국 남자가 사과밭 사이로 걸어가면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와서 말을 거는 사람들도 있었다.”

 

 

“뭐요, 한국에서 과일 농사 를 짓겠다고요? 그걸로 와인을 만들 계획 이라고요?

와, 그런데 레돔 씨, 땅은 있습니까?”다들 이렇게 물었다.“아뇨, 없습니다.”

“그럼 돈은 있나요?”   일 년 정도 생활비는 있죠.”   “으허, 이거 큰일 났네….”

 

 

프랑스를  떠날 때도  사람들은  우리 앞날을 걱정했는데  한국에 오니 더했다.

1년 뒤 우리는 가진 돈을 모두 탕진하고 거리에 나앉게

될지도 모른다. 아들의 미래 를 생각하면서 나는 잠 못 이루는 밤 을 보내곤 했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태양이 떠올랐고 좀 낙관적인 마음이 되었다. ‘그래, 망해도 좋아.

적어도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했다는 말은 할 수 있겠지.’ 이렇게 마음을 달랬다.”

 

 

“우리는 중고 자동차로 온 대한민국의 먼지를 휩쓸고 다녔다. 사과 연구소 포도 작목반 

과일 농사 짓는 농부 도 만났고 와인 만드는 분 들도 만났다. 구불구불, 옛 모습 간직한

깊고 신비로운 풍경을 만나면 취한듯 그 자리에 멈춰서서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다시 자동차에 올랐다.  지역의 농업기술센터 에 가서 우리의 희망을 풀어놓기도 했다.”

 

 

“이 근처에 농사지을 땅 없을까요?  집도 필요하고, 작업할 창고 도  필요

합니다. 일단은 땅을 빌려서 농사짓고, 집도 작업장도 모두

임차할 생각 입니다만.”어디를 가든 이렇게 말했지만 반응은 시원찮았다.

 

 

“나 자신이 현실성 없는 무모한 여자 가 된 느낌이 들어 풀이 죽었다. 체계적으로 부동산

으로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땅 없습니다. 요새 10만원 이하

땅이 어디 있습니까?”별로 돈 되지 않을 객이라고 생각했는지 부동산은

시큰둥했다.  레돔은  한국의 땅값  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프랑스의 열 배 라고 했다.“

 

 

“사표만 던진다고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건 아니란다. 그런데 농사지을 땅이 엄청 비싸니

황금사과를 키운다 해도 땅값 다 못갚고 죽겠다. 남편은 한국말도 못하지, 아들 학교도

못 정했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겠구나, 만나는 사람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는

눈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그들의 걱정스러운 눈길 이 싫었다.  한마디로‘왕짜증’  이 났다”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면  내게도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 요즘 어떻게

지내니? 이렇게 안부를 물으면서 너무 미안했다. 이 아이가 잘 지낸다면 다 괜찮은

것이다. 나는 아이 머리칼을 헝클어뜨리고 이마에 뽀뽀를 하면서 평상심을 되찾았다.

불안정하긴 했지만 지금 이대로의 인생도 꽤 괜찮은 것 같은데 다들 뭘 그리 걱정해주실까.”

 

 

“그나저나 미래 우리의 집은 어디에 있는지.  이 고민은 지금은 이웃이 된,  그때는 초면

이었던 말총머리 이재윤 도예가 를 만나면서 쉽게 풀려 버렸다. 강원도를 거쳐 서울,

충주 에 갔을 때였다. 그때 우리는 농사와 술에 관계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찾아

갔다. 한국의 과일 품종과 주류법 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큰 기대 없이 한마디 해보았다.”

 

 

“지금 우리는 와인 만들 작업장을 구하는 중이랍니다.”  “그런가요?  저기 우리 옆집

도자기 공방이 비었는데 한번 보실래요?”이렇게 우연히 그토록 고대하던 작업장 

구해졌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그 집이 마음에 들었다. 충주, 물이 많은 도시 라고

했다.  한 번도 살아본 적 없지만  이사도 하기 전에  이 도시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신이현씨의 포도나무 아래서 라는  또 다른 칼럼  에 보면....  “와인 한 잔은 나무, 바람,

햇빛을 느끼는 것” 이라는 글이 떠오르는데... 그녀는 프랑스인 남편 도미니크

에어커씨와 함께 귀국해 충북 충주에서 사과와 포도 농사 를 지으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술을 만들려고 하면서  농사는 왜 지으려는 거지?  과일은 구입하면 훨씬 경제적 이야.

작업장을 구하고 났더니 레돔은 이제 과일밭 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농사짓기는

좀 늦추자는 나의 권유에 어깨만 으쓱했다. 싫다는 뜻이었다. 그는 이미 농사에

대한 계획이 다 서 있었다. 좋은 술은 농부의 손에서 시작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 술 한 잔은 그냥 술 한 잔이 아니야. 그때 우리는 레돔이 일했던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와이너리에서 가져온 와인 을 마시고 있었다. 형제가 포도 농사를

 지으며 와인을 만드는 작은 와이너리의 술이었다. 겨울 한 달 동안

가지치기를 했고 봄이 오면 풀을 베고 여름이면 포도를 수확해서 착즙 을 했다.”

 

 

즙은 겨울내내 천천히 발효돼갔고 그동안 포도밭은 누렇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고 휴식을

취했다. 이렇게 밭에서부터 술이 될 때까지 모두 농부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사이클로

돌아갔다. 농부는 자신의 땅과 포도나무 는 물론이고 그곳에 불어닥치는 비와 바람,

태양 까지도 잘 알았다. 어떤 맛의 와인으로 탄생될지 농사를 지으면서 감지할수 있었다.”

 

 

“ 이 한 잔은 농부의 자식 과 같다고 할수 있어. 레돔은 한국에서도 알자스 농부의 방식

대로 일하기를 원했다. 그곳 양조장들은 대부분 농부가 직접 농사를 짓고 와인을 만든다"

 

 

"대량 생산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와인은 그곳 농부의 와인 창고 에 가야만 구할 수

있다. 파리의 슈퍼마켓에 파는 알자스 와인은 대부분 대형 양조장에서

매입한 포도로 만들어진 것 이다.  좋은 술들은 그 지역에서 다 소비돼 버린다." 

 

 

좋은 와인  이 어떤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질문은  어떤 여자가  젤

예쁜 여자냐 는 질문과 같아.  맛있는 와인이란 없어.  한 잔의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그 과일이 자란 땅과 나무, 바람과 햇빛을 느끼고 즐긴다는 것 이야."

 

 

“좀 거칠거나 심플해서 별 맛이 없다 해도 그것은 그 술이 온 땅에 대한

솔직한 설명 이야.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향이나

맛을 첨가하지 않은 술 이라면..... 그 자체로 괜찮은 것 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와인 과 관련해 국내에서 재미 있는 기사가 하나 있으니....  동아일보

정원수 기자는 신문에 “목회장님의 ‘정무 생활’”  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S주점 P 대표 휴대전화가 울린다. “저녁에 ‘목 회장님’ 이 귀한

손님 2명과 함께 찾을 것이다.” 단골 시행사 E 업체 이모 회장의 예약 전화 다.

P 대표는 4번방을 비워둔다.  장부에 예약 현황을 메모한다.  ‘목 회장님 2名(R4) 이.’

 

 

“그날 밤  가게에 들른  목 회장은  거침없이  주문한다.  “실버오크 와  치즈.”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의 와이너리 이름에서 따온 실버오크.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병당 60만원 짜리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백만장자들이 주로 마시고, 국내 골프클럽에서도 VIP 고객 들만 찾는다고 한다.“

 

 

“얼마전 목 회장은 같은 업소에서 셰이퍼, 덕혼 등 병당 40만 원짜리 내파밸리 와인을

주문한 적이 있다. 같은 가격대의 호주산 와인 데드암 을 고르는 날도

있었다. 질병에 걸려 죽은 포도나무 중 살아남은 가지에서 딴 열매로만 만든 것이다.”

 

 

동 페리뇽 을 찾을때도 있다. 스파클링 와인을 개발한 수도승 이름에서 유래한 동 페리뇽은

와인 애호가들이 꼽는 최고급 샴페인 이다. 1952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공식 샴페인이며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 에 등장해 유명해진 와인도 병당 60만 원이다.”

 

 

“나폴레옹이 즐겨 마셨다는  모에 로제  (병당 50만 원) 도 목 회장의 주문  목록에  있었다.

프랑스인 클로드 모에가 루이 15세 만찬때 제공해 귀족들에게 유명해진 샴페인 중 하나다.

 

 

목 회장은 당시 서울 목동에 거주한 현기환 전 대통령 정무수석 비서관의

별칭이다. 실명을 적을 수 없어 술집 종업원이 그렇게 불렀다고 했다. “

 

 

“재임 때 그는 밤의 직장 처럼 이곳을 자주 들렀다.  2015년 9월 7일부터 이듬해 6월 3일

까지 38주 동안 33번을 찾았다. 여야 대치 때, 대통령이 순방 중일 때,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198만 원어치를 마셨다. 장부상 비용은 모두 3249만원. 계산은

이 회장의 법인 카드나,  외상 장부에 달아 이 회장이 나중에 현금 으로 일괄 처리했다.”

 

 

 

“이곳의 초대 손님은 대부분 여당 내  ‘내 편’  이었다고 한다.   재임 때 야당 대표의

박근혜 당시 대통령 생일 축하 난을 3번씩이나 거절  ‘완장수석’ 으로 불리던 그다.”

 

 

“그러나 재판 때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오랜 친구로

부터 술 좀 얻어 먹었는데…”  라며 억울해했다고 한다.

 

 

" 3, 4차례 이 회장 몫을 빼야 한다며 검찰이 한 계산(2120만 원) 에 시비를 걸어

결국 1946만 원만 유죄 로 인정받았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수뢰죄 기준(2,000만원 이상) 은 간신히 피했지만 3년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현 전 수석의 지인에게 “와인 애호가였나” 라고 물어봤다. “위스키를 좋아했다. 언제

눈이 높아졌나” 는 답이 돌아왔다. 주문 내용을 점검했더니 아주 가끔 17년산

위스키를 찾긴 했다.   고향 부산의 양조회사  가  제조한 것으로  병당 20만 원이다. “

 

 

그러고는 와인 박물관을 나와 근처 와인숍 으로 들어가 3유로를 주고 와인 한병을 사서 들고

 오던 길을 되짚어 동문으로 구시가지를 나와 신시가지에 자리한 우리 호텔로 돌아옵니다.

 

 

 아침에 맡긴 배낭을 찾아 짊어지고는 호텔 바로 앞에 본 기차역 으로 가서는 

이제 파리 로 가야하니.... 먼저 디종 으로 가는  로컬 기차 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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