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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종 1 - 기욤문을 지나 리베르테 거리를 걸어 궁전에 가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3.08.28|조회수84 목록 댓글 2

 

 

디종 여행1 - 부르고뉴의 디종에 도착해 기욤문을 지나 리베르테 거리를 걸어 궁전에 가다!

 

 

화이트 와인의 산지인 부르고뉴의 본 에서 1박하면서 옛날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로 들어가서는..... 옛날 병원인 시료원 과 부르고뉴 와인박물관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는 바로 앞에 자리한 본역 에 들어가는데 프랑스

국철 파업 탓인지 역무원은 보이지 않고 기차표는 기계에서 끊어야 하네요?

 

 

 

우린 유레일 패스가 있는지라 표를 끊을 필요가 없으니 시골 마을 한적한 플랫폼

에서 기다리면서 오랫만에 망중한 을 즐기고는 이윽고 기차를 타는데......

 

 

 본 역을 출발한 로컬 열차는 포도밭 이 끝없이 이어지는 들판을 동쪽으로

달려서 부르고뉴의 수도 인  디종 빌 Dijon Ville 역에 도착합니다.

 

 

 

 

디종역 한켠에서 유인 레프트 라기쥐 Left Luggage : Consigne a Bagage 를

찾았는데 할머니 직원 이 배낭을 받아줄 생각일랑 안하고 무어라

묻는데 귀를 기울여 들으니......   "몇시에 짐을 찾을"   것이냐 하는 것이네요?

 

 

 3시간 가량 디종 시내를 보고는 브장송 가는 13시 41분 기차를 타야하니 13시 30분 이라고

말하니 할머니가  “NO"  라고 강하게 거부합니다! 어리둥절해서 쳐다보니 벽에 부착된

16절지 게시물을 가리키는데 보니 12시 45분부터 14시까지는 점심시간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디종 관광을 한시간 이나 줄이는 출혈을 무릅쓰고 12시 30분 이라고 고쳐 말하니 할머니는

벽에 부착된 게시물에 적힌  "12시 45분을 12시 25분"  이라고 황급히 고쳐 씁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스위스나 독일 그리고 영국에서는 기차역 직원들이 손님을 배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이 나라 프랑스 는 고객 보다는 "직원들 편익이 우선" 이네요?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원래 놀기 좋아하는 라틴민족 이라 그렇다 치고.... 프랑스 인들은

손님은 뒷전이고 오로지 "자기네 권리 투쟁이 우선" 이라 걸핏하면 "철도가 파업" 을

하는 식입니다! 별다른 도리가 없는지라 12시 20분으로 정정 하니 할머니 직원은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지 몇번이나 고쳐 물으며...... "시간을 꼭 지키라" 고 다짐합니다!

 

 

자 이제 디종 도시 관광은 "1시간 50분" 에 불과하니 마음이 급해지는데 마음 같아서는

택시 를 잡아 구시가지 중심 까지 가고 싶다만 마눌 성격이 비싼 요금

때문에 택시는 싫어하는지라... 디종 역사를 나와 시내 지도를 보아가며

물어물어 마레살  포슈 대로  Ave de Marechal Foch 를 걸어  구시가지  로 향합니다.

 

 

도로를 걷다 보니 새로운 구경거리가 많이 나타나는데도 화가 풀리지 않는데 좀 전에

디종역에서 배낭 맡길때 할머니 직원이 꾀를 부리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지라...

동아일보 손효림 기자가‘뉴스룸’“ 자주 화가 나나요?” 라는 글을 올린게 떠오릅니다.

 

 

“하와이로 휴가를 다녀온 친구가 말했다. 쌓인 업무를 간신히 처리하고 기진맥진해서

비행기를 탔단다.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는 걸 몰랐는데 웃고 있는

현지인들을 보니..... 자신이  평소에도 화난 듯한 상태였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

 

 

“‘일년 내내 날씨 좋은 곳에서 지내니 그렇겠지’ 싶다가도 베트남, 캄보디아,

터키 등에서  눈만 마주쳐도 수줍게 웃던 사람들의 얼굴  이 떠올랐다.”

 

 

한국인 상당수는 무표정 하다. 빌딩이 숲을 이룬 도심에서 스치는 이들은 더욱더. 인터넷

댓글 등에 넘쳐나는 증오의 언어 들을 보노라면‘건드리기만 해 봐. 언제든 불을

뿜어 줄테니’라며 화를 낼 만반의 태세 가 돼 있는 사람들이 가득한 것만 같다.

여유 없고 불안한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분석해보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정신분석가 를 잇달아 인터뷰 했는데 인간의 뇌 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정도로 진화하지 않았는데 엄청난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과부하 가 걸렸다나요? 

머리를 쉬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여유 있을때는 어지간한 일도 그냥 넘어가게

되지만 정신없이 무언가를 하면 다른 이를 배려 하기도,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기도 어렵다.” 

 

 

감정을 조절 하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했다. 권혜경

정신분석가(‘감정 조절’저자)는 “분노가 솟구쳐 오르면 일단 100번만 숨을

천천히 내쉬어 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마음이 차츰 가라앉는 걸 느낄 수 있단다. “

 

 

짜증이나 화 를 잘 내는 사람이라면 운전하거나 걸을 때,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해 매일 100번 숨을 내쉬어 보라고

했다. 감정적으로 즉각 대응하는 행동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

 

 

“삶의 중심을 다른 이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두는 것도 중요하다. 수도자들이

산으로 가거나 홀로 많은 시간 을 보내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하루 1시간만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게 필요 하다는 처방이 나왔다.”

 

 

“김진세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 의 저자) 는  “혼자 있는

시간이 없다면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며 “회사 업무든 개인적인 용무든 하고 있는

일의 10% 만 줄여보라” 고 말했다.  혼자 운동하는 것도 좋고, 인터넷 서핑이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를 들여다보는 것만 덜해도 생각보다 적잖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단다“

 

 

“그래도 방법이 안 보이면 일의 우선순위를 쭉 적은 후 아래에서부터 지워 나가라고 했다.

눈이 팽팽 돌아갈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것 부터  실천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표정도  더 밝아질  수 있을까.“

 

 

울 마눌은 돈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택시나,  한국식당을 포함한 레스토랑 의 식사는

금기사항이니 우리 여행에서 "맛집과 쇼핑" 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걷다 보니 다르시 공원 이 보이고 디종에 식수를 공급한 기술자가 만들었다는

다르시 광장 Pl. Darcy 에 이르니  흰곰 조각은 로댕의 제자인 퐁퐁의 작품 이라고 합니다.

 

 

다르시 광장 분수대에 어린애 셋이 걸터앉아 있고 아래쪽 수도가에는 개구리 세 마리 

보이며..... 그 뒤로 다른 동상이 보이니 프랑스와 뤼드 공작 이라고 하는데

개선문 (에투알 개선문) 의 오른쪽 기둥에....“1792년 의용병들의 출정”

(“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 )  을  조각한 바로  그  유명한  조각가  라고  합니다.

 

 

 

그리고 광장 너머로 구시가지 로 들어가는 기욤문 Porte Guillaume 이 보이는데 오래된

문에서 새삼스레 디종은 옛 "부르고뉴 왕국의 수도" 인게 떠오르는데 기욤문 을

지나면 구시가지인 리베르테 거리 Rue de la Liberte 에는 유난히도 눈에

뛰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옛 부르고뉴 공국을 상징하는  문장을 새긴 깃발  들이네요!

 

 

 

5세기에 훈족과 게르만 민족의 침입 으로 서로마가 망하고 저들 게르만족 이 유럽을

휩쓸 때 프랑크족은 프랑스 에 그리고 부르군드족 은 여기 동프랑스 

이주했던 것이니... 드디어 리베르시옹 광장 에 이르니 흙을 바른 벽에

나무로 지은 옛 건물 들이 나타나는데 얼핏 보아 독일풍 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리베르시옹 광장 에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옛 건물들이 많은 것을 보니 디종 구시가지

의 중심임을 알수 있는데 그 중에도 웅장한 큰 바로크식 건물에 깃발들이 많으니

Palais des Etats de Bourgogne 라고 적힌걸 보니  "부르고뉴 대공의 왕궁"  인가 보네요?

 

 

 

이 도시 디종 은  1032년 부터  1361년 까지  부르고뉴 공국의 수도  로 대공 궁전(시청)

Palais des Ducs et des Etats de Bourgogne 은 지금은 시청사 로 쓰인다고 합니다.

 

 

 

14세기에 이 건물이 지어졌다는데 베르사유 궁전 을 설게한 건축가 망사르 가 1682년에

대대적인 개축 을 했으며.... 반원형의 리베시옹 광장 도 이때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와인의 이름이기도 한 황금의 언덕 꼬 뜨 도르 Cote d'or 를 대표하는 도시 디종 Dijon

은 프랑스 동부 우슈강과 쉬종강의 합류점인 부르고뉴 운하변에 있으며.....

과거 부르고뉴 공국의 수도 (1179∼1477) 로 교통의 중심지이자 보르도 와인과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부르고뉴 와인에다가 명물  "디종 겨자"  의 생산지 입니다!

 

 

부르고뉴공(왕)  의 관저는 현재  박물관  이 되어있으며  성 베니뉴 대성당 등 옛 건물이 많아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미술 도시  주교좌와 디종대학 이 있으니 로마시대에 숙영지가

되었고 2세기에는 성 베그니누스가 포교활동을 하였으며 525년에 수도원 이 창건되었습니다.

 

 

부르고뉴 공국 은 843년 프랑크 왕국을 분할 상속하는 베르됭 조약에 의해 서프랑크 왕국에

할양된 이래 손 강의 동쪽 인근을 영지로 하여왔는데 880년 리처드가 부르고뉴 공국의

후작(후일 대공)  이 되었으며  1004년에 파리 카페 왕가 에 의해  프랑스 왕국에 합병  됩니다.

 

 

이후 파리 카페왕가의 방계로 로베르 1세 가 1032년에 "부르고뉴 왕국" 을 창시하니

이 왕국은 1361년 까지 12대 가 이어지는데.... 이 해에 부르고뉴 왕국은

발루아 왕조의 프랑스왕 장 2세에게 상속되고 2년후인 1,363년

국왕의 막내 아들인  필리프 2세가 부르고뉴공  이 되면서  공국으로 되살아  납니다.

 

 

1337년 부터 1453년  까지 프랑스에서 영국과의 전쟁을  백년전쟁  이라고 하는데 신의

계시를 받은 잔다르크 가 출현해 오를레앙 전투에서 승리 함으로써..... 왕은

랭스에서 대관식 을 올렸으나 국왕 측근들의 질시와 선망 속에서도 전투에 전념합니다!

 

 

1430년 5월 콩피에뉴 전투에서 잔다르크는 여기 디종의 부르고뉴 공국 (프랑스 동부의

부르군드족 나라) 군대에 사로잡혀 영국군에게 넘겨지니 1431년 영국군이 주관한

"종교재판에서 마녀" 로 낙인 찍혀 이단 선고 를 받고 루앙에서 화형 을 당하였는데, 

 프랑스 왕실과 가톨릭 교회 는 참으로 후안무치하여 야비하게도 오히려 동조 하였습니다.

 

 

부르고뉴 는 14세기 후반 필립공 부터 15세기 까지 번창하여 로마네스크식

생 필리베르 성당 과 14~18세기의 부르고뉴 공 궁전 이 있으며

디종 미술관 에는 플랑드르파 등 중세 이후의 회화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부르고뉴왕국의 궁전은 현재 시청사 로 사용하는지라 관광객은 출입할수 없으며 시청과 

디종 미술관 사이에는 15세기에 만든 필립 선량공의 탑 이 있으니 316개의 계단을 

오르면 디종 시내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46  미터의  테라스  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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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솔향기 | 작성시간 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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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28 드디어 도착한 오래된 도시
    부르고뉴의 수도 디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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