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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2 - 대통령궁을 지나 브라티슬라바성에 오르다!

작성자바이칼3|작성시간23.10.23|조회수101 목록 댓글 2

슬로바키아2 - 브라티슬라바에서 걸어서 대통령궁을 지나 브라티슬라바성에 오르다!

 

 

2022년 5월 8  헝가리 비셰그라드  Visegrád  에서  버스를 타고는 예술가들의 도시

라는 센텐드레 Szentendre 를 구경하고 돌아와서는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에 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지라 배를 타고 다뉴브강(도나우강을 건넙니다.

 

 

나기마로스 비셰그라드역 Nagymaros- Visegrad/Visegrád 을 찾아가니  무인역이라 밴딩머신

기계에서 표를 끊을려고 하니 화면에 나오는 역은 헝가리 국내역 뿐이라..... 끊지

못하고 그냥 체코 프라하행 기차에 탄후 한참 후 내릴때가 다 되어서야 차장에게서 표 를 끊습니다.

 

 

기차는 산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들판 을 1시간 40분을 달려서는 이윽고 오후 4시에 큰

도시에 서는데 보니 여기가 슬로바키아의 수도 인 브라티슬라바 로 역 밖으로 나오니 큰 광장이 보입니다.

 

 

우리가 부킹닷컴에서 예약한 호텔 을 찾아가야 하는데 역 광장에서 둘러보니 호텔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할 정도로 먼 거리는 아닌지라 배낭을 맨채 시가지도 구경할겸 천천히 걷기로 합니다.

 

 

그런데 네거리에서 계속 직진 해야 하는데 방향을 잘못 생각해 좌회전을 해서 길 따라 가면서 마눌에게 휴대폰

데이터를 켜고는 구글 길찾기 앱 을 실행하라고 했는데... 가다 보니 호텔이 점점 멀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건 잘못됐다 싶어 행인 에게 물으니 역시나 도로 건너편을 가리키는지라 다시 되돌아와서는 길을 건너서 계속

걷다가 한국말로    이라고 적힌 식당을 발견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24일간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8개국 여행하면서 한국식당 은 한번도 들르지 못했습니다.

 

 

정확하게는 “K ” 인데 닭강정연어불고기 비빔밥 등 메뉴가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일요일은 휴무 이고 평일도 11시 부터 5 까지만 문을 연다고 하니 그럼

점심 장사만 하겠다는 소리인데,  문제는 지금이 4시 20분인데 문이 닫혀 있다는 것입니다?

 

 

그간 코로나 사태 로 인해 슬로바키아를 찾는 한국 여행자가 거의 없다보니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 코로나가 지나갔으니 문득 조은아 동아일보

파리 특파원이 쓴   한식당 발견  :   한식이 유럽인 입맛에 오래 남으려면   이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프랑스 파리 에 최근 문을 연 한식당들을 취재하며 현지인 손님이 대부분 이란 사실에 놀랐다프랑스인

에게 생소할 법한 김밥떡볶이 를 파는 분식점에는 좌석 14개가 한인이 아닌 유럽인들로 가득했다.

한식 치킨집은 올해 5월 개업때는 한인 손님이 70% 가량이었는데 이젠 현지인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인 마트가 아닌 프랑스 대형마트 프랑프리 나 골목 상점에서도 짜파구리불닭볶음면불고기 양념 등을

흔히 볼수 있다한식당에서 만난 프랑스인들은 유튜브 레시피 를 보고 집에서 한식 을 해 먹는다고 했다.

 

 

이런 모습을 보니 한국 정부가 한식세계화 추진단을 신설하며 한식을 8년 안에 세계 5위권 에

진입시키겠다’ 고 선포했던 2009년이 떠오른다그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FT) 5월 17

에는 한식’ 과  일본 벤또(도시락)’  에 대한 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벤또 기사에는

이 박스들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를 먹는다는 건  범죄 였다’  라는 식의 찬미 가 가득했다.

 

 

반면 당시 FT 서울 특파원이 한국 정부의 한식 세계화 정책을 다룬 칼럼 도입부는 전 세계 낙지들은

떨고 있어야 한다한국 요리사들이 글로벌화 할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비아냥거림으로 시작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식당을 찾은 프랑스인들은 요즘은 일식

보다  한식 이라고들 했다.  파리 교민신문인 한위클리에 따르면 파리의 한식당은

2000년대 이전까지는 40여개 였지만  2020년에 120여개 까지  늘어 외형적으로  성장했다.

 

한식의 성장은 한국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민간 외교의 역할은 물론이고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교역을 늘리는 기회가 된다.  올해 상반기(16유럽 국가에 수출된 한국

·식품 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49.6% 가 늘었다.

 

 

한식이 성장하기까진 정부의 노력과 K팝 K드라마의 인기 가 큰 역할을 했다하지만 여러 요인 중에서도 젊은

한식업 창업가들의 열정과 끈기 를 높이 사고 싶다기자가 만난 30, 40대 창업가들은 대개 5, 6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어학원을 다니면서 현지인의 식문화와 요식업을 익히려 파리의 식당 아르바이트 를 뛰었다.

 

 

이들에게서는  MZ 세대(밀레니얼+Z세대)  DNA 가 묻어났다이들은  난 다르게 살고 싶다  

생각으로  한국의 멀쩡한 직장과 사업 기반을 접고 파리로 향했다.  ‘색다른 사업을

하겠다’ 는 의지로 안전한 전통 한식 메뉴를 벗어나 실패 가능성이 높은 분식집 치킨집 을 열었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을 뒷받침할 정부의 지원 정책은 부족하다 는 인상을 받았다한식(韓食)

정책은 여전히 한식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제는 한식이

어느 정도 널리 알려졌으니..... 창업 현실을 분석해 세밀하게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한식당 창업자들과의 대화에서 발견한 대표적 문제는 인력 부족 이다한식과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손님에게 음식을 제대로 설명할 인력이 희귀하다 고 한다정부가 해외 곳곳에

뿌리 내릴 한식 셰프를 더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인턴 제도 등으로 한식당 인력 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정부나 노하우가 집약된 대기업이 한식 스타트업 을 발굴해 키웠으면 좋겠다.  유럽은 법률과

행정이 너무 달라 창업자들이 가게를 열기까지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개업후 건물주

와의 분쟁 등으로 폐업 위기 에 직면한 경우도 있다정부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육성

하듯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법률 및 행정 자문 등을 지원하면 한식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는 계속 길 따라 100미터를 내려가니 도로변에 우리가 부킹 닷컴에서 예약한 Loft Bratislava

호텔이 보이길래 안으로 들어가서는 프린트 해 온 바우처 종이 를 보이고 체크인을 합니다.

이즈음 추세는 모두들 휴대폰에 바우처를 다운로드 를 받아 오는데 난 휴대폰을 집에 두고 온지라....

 

 

호텔 이름은 LOFT Premium & Wilson Palace 이고 주소는 Štefánikova 4 811 05 Bratislava

인데......  매우 큰 호텔이니 아침 제공에 도시세를 포함해 2인 1실에 134 유로 를 받습니다.

 

 

호텔 방에서 샤워만 간단히 하고는 내일 아침에는 비행기를 타고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 로 가야

하니 관광은 오늘 하루도 아닌...... 오후 몇시간 뿐인지라 바로 외출 합니다 하지만 몇시간

가지고는 시내를 볼수는 없으니 결국은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식전에 나가 한바퀴 둘러보게 됩니다.

 

 

종이 시내 지도 를 보면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슬로바키아 대통령궁 이 보이는데.... 문은 닫혀

있어 들어갈수는 없지만 그 앞에 분수는 조각도 멋지고 물도 뿜어져 나오는지라 볼만합니다.

 

 

대통령궁은 1762년 바로크 양식 으로 건축된 여름 궁전으로 현재 대통령 집무실 로, 뒤편에는 프랑스식 정원

이 가꾸어져 있어 산책 및 휴식을 할 수 있고브라티슬라바 출신의 음악가 훔멜(Hummel) 동상 이 있습니다.

 

 

오늘은 대통령궁 문이 닫혔으니 들어가 볼수는 없는지라..... 밖에서 철문 안쪽을 살펴보고는 산정

 우뚝 서 있는 브라티슬라바 성 을 보기 위해 길을 건너서 가파른 계단 을 엄청 올라갑니다.

 

 

여기 슬로바키아 땅에는 훈족이 서진하면서 침략을 당한 고트족등 게르만 민족 대 이동기인

5세기경에 슬라브인이 이주 했으나 곧 악바르족의 지배 를 받았으며.....  9세기에

모라비아가 슬라브족의 왕국 을 세우지만 이후 마자르(헝가리인들의 침입 으로 멸망합니다.

 

 

그후 이슬람 오스만 투르크(터키의 침략으로 슬로바키아 지방은 유일한 헝가리 영토 가 되어 발전을

하는데.... 그후 1867년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이 성립되면서 독립 운동은 물거품 이 됩니다.

 

 

1차 세계대전 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패배  하면서 그 치하에 있던 소수

민족들이 저마다 독립 을 하게 되니..... 슬로바키아는 1918년에 이웃

체코와 합쳐 체코슬로바키아 가 탄생 했으나 1993년에 체코와 갈라서 분리되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EU(유럽연합에 속하니 화폐는 유로 를 사용하며 수도는 슬로바키아의 왼쪽 끝에 위치해

체코에 가까운 브라티슬라바 이고 인구는 600만명 이며 60% 가 카톨릭 을 믿는다고 합니다

 

슬로바키아의 동쪽 지방에는 코시체 Kosice 라는 도시가 있으니  1248년에 문헌에

나오는 오래된  도시로 17세기 오스트리아에 합스부르크가의 지배에 저항하는

중심지였으며 헝가리와 국경이 20km 에 불과해 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슬로바키아 북쪽 폴란드 와의 국경지대에 타트라 산맥 이 있는데 여기 1시간 거리인

Zilina  라는 마을에 기아자동차 공장 이 있으며저 타트라 산맥 서쪽에

립토브스카 호수와 프로작 마을이 있고 오른쪽으로 Vysoke Tatry 산이 있다고 합니다.

 

 

슬로바키아 서쪽 끝인 브라티슬라바를 중심으로 슬로바키아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 4개국이 모두 접해

있기 때문에 이곳을 거점으로 잡고 4개국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데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

4개국 차량들의 번호판 이 모두 보이는 신기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느며 철도로도 모두 연결 되어 있습니다.

 

 

철도역은  북쪽 산중턱에 브라티슬라바 중앙역 (Bratislava hl. st.) 과 도나우강 남안에 있는 브라티슬라바

페트르잘카역 (Bratislava Petržalka)이 있는데..... 중앙역은 중요도에 비해서 역 부지가

좁아서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중앙역 근처에는 옛 독일식 이름을  딴 프레스

부르크라는 카페가 하나 있는데 반면에 페트르잘카역은 부지는 넓지만 운행하는 노선이 더 적은 편입니다.

 

 

오스트리아 빈체코 프라하헝가리 부다페스트폴란드 바르샤바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지하철이 모두 개통

되어 있는 반면 브라티슬라바는 지하철이 없는데...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1980년대 중반 프라하에

이어 이곳에도 지하철을 뚫으려 했으나공산정권이 무너지면서 백지화되어 땅을 팠던 흔적만 남아

있으니..... 애초에 지하철을 뚫기에는 인구가 너무 적기 때문이며 대신 노면전차와 트롤리버스 가 있습니다.

 

 

브라티슬라바항 은 슬로바키아의 유일한 항구인데.... 내륙국에 웬 항구냐 싶기도 하지만빈이나 부다페스트와

마찬가지로 국제하천인 도나우강(다뉴브강) 에 위치한 점을 살려 강 연안에 항만 시설이 갖춰져 있으니

단순한 선착장 수준이 아니라 컨테이너를 처리할수 있는 크레인창고 등 하역 시설에서 이에 연계된

철로와 정유시설심지어 소규모이긴 하지만 조선소 까지 갖추고 있는 본격적인 항구로써 기능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형선박 건조 같은건 못하고 소형선박 건조나 간단한 선박 보수 및 수리 정도를 할 수 있으며

같은 강변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빈과는 위치도 매우 가까워 함께  '트윈 시티'

로도 불리니빈과 브라티슬라바 사이를 오가는 '트윈 시티 라이너' 라는 여객선 도 정기 운항 중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언덕을 거진 올라가서 드디어 브라티슬라바 성 에 도착하는데.... 정문이 나올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 육중한 성벽을 끼고 한참동안이나 걸어야 합니다.

 

 

오른쪽에 성벽을 따라서 근 10분 가량을 걸으니 드디어 저만치 성문의 입구 가 보이는데, 

그럼 우린 한참 옆인 성의 남쪽 으로 올라왔나 봅니다? 나의홈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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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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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3.10.23 인생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

    뛰는 심장을 잘 다스리며
    각자의 페이스로 꾸준히
    걸어가는 것

    먼저 찾은 사람을 부러워 말고
    아직도 찾지 못한 어른들을
    한심해 말고

    나의 두근거림을 찾아
    나의 길을 가는 것

    다른 사람은 무관심하게
    지나쳐 가는 보물을
    발견해 내고 바짝 끌어안는 것 『눈물을 그치는 타이...』

    책속의한줄
    https://youtu.be/EtPaMpjmsA8?si=H3V7peOqE1o4Bk7d
    첨부된 유튜브 동영상 동영상
  • 작성자바이칼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23 벌써 발씨가 싸늘한게 단풍 구경도
    못했는데 가을이 다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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