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스 와인길4 - 콜마르 구시가지를 걸어서 운하 프티트 베니즈를 구경하다!
프랑스 동북부 스트라스부르 에 호텔을 정하고는 기차를 타고 알자스 화이트 와인길 의
예쁜 마을 오베르네 Obernai 를 구경하고는 다시 로컬 기차를 타고
셀레스타 Selestat 에 내려 다른 기차로 환승해 14시 25분 콜마르 Colmar 에 도착합니다.
6월 3일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차로 콜마르에 도착했는데 알자스의 진주 로 불리는
예쁜 마을이라는 리크비르 Riquewihr 로 가는 버스는 16시 5분 출발
이라 1시간 반 가량 시간이 있으니... 20분을 걸어서 콜마르 구시가지 를 구경합니다.
콜마르 는 스트라스부르 남쪽 70km 라인강변에 알자스 오랭주의 주도로 일찍이
프랑크 왕국 카롤링거 왕조 시절에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13세기
신성 로마제국 내에서 자유도시 로 수로를 이용한 와인교역 이 성했다고 합니다.
여기 콜마르는 독일땅 으로 17세기 초에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30년 종교전쟁 때에는
신교인 스웨덴군 에 점령되었다가 루이 13세 때에는 프랑스령 이 되었으나...
보불전쟁에서 패하면서 다시 독일령 이 된후 1차대전 후에 또다시 프랑스령 이 됩니다.
운터린덴 광장 Pl. Unterlinden 에 도착하니 2차 세계대전시에 공습의 참화를 입지
않아 테트 저택 과 프피스터 저택 등 오래된 중세풍 건축물 이 많은걸 봅니다.
콜마르 시청 Hotel de Ville 과 운터린덴 미술관 Musee d'Unterlinden 이며 도미니칸 교회
Eglise des Domincains 와 생 마르탱 교회 Eglise des Saint Martin 를 구경합니다.
생 마르탱 교회 Eglise des Saint M 아래쪽에서 바르톨디 미술관 Musee Bartholdi
을 발견하는데, 뉴욕에 세워진 “자유의 여신상”을 만든 조각가 바르톨디 의
생가 로..... 여신상 제작 기록 과 조각 습작이며 이집트여행 수채화 가 있다나요?
5분쯤 남쪽으로 걸으니 작은 베니스 라는 뜻의 "프티트 베니즈" Petite Venise 인 데...
17세기에 수상 운송 으로 북적대던 "운하" 로 뱃사공과 어부 들이 살던 거리가 예쁩니다.
그러니까 이 도시 콜마르 는 프랑스 동부 화이트와인길 인 알자스 와인가도 의
중앙에 위치하는지라 13세기 부터 수로를 이용한 와인 교역 이 성했으며.....
중세풍 바로크식 건물 들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다 남쪽 운하에 작은 베네치아 라고
불리는 꽃 으로 장식된 프티트 베니즈 는 동화속의 나라 를 연상시키네요!!!
"동화속의 마을" 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가
제작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의 배경 이 되어 도시는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운하변의 집들도 "독일풍" 인데..... 1871년 보불전쟁 에서 승리한 독일 이 이곳 알자스 와 저
북쪽 로렌 지방을 차지하자 25만 주민들이 재산을 버리고 프랑스로 이주 했다고 합니다.
알자스-로렌 주민들은 불어 사용에 대한 강제 추방이나 투옥 같은 강압적인
조치등...... “독일화“ 에 탈영 등으로 저항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나의 눈은 언제나 국경을 바라보네. 메츠(Metz) 의 벽에서 스트라스부르의 종루 까지,
우리의 전체 프랑스를 꿈꾸며 나는 일소 처럼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걷네."
시인 폴 데루레드 의 애국적인 시 들은 프랑스 초등학교에서 낭송 되었으며......
프랑스 국민의 의식 속에 "잃어버린 지방" 에 관한 추억을 강렬하게 일깨웠습니다.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 상처받은 조국은 알자스-로렌 지역을 다시 탈환하리라"
이처럼 알자스-로렌 지역 문제는 프랑스 민족주의 를 고양시켰는데.....
제1차 세계대전후 독일에 승리한 프랑스군 이 진주하자 주민 대부분이 이를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중앙집권 강화 행정은 독일 제국 시대에 특히 알자스 주민들 사이에서
형성된 자립 감정 과 맞섰고... 또한 공화제의 세속주의 가 가톨릭 세력과 대립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시 프랑스군이 패하여 알자스-로렌은 독일 점령 지구가 되었고 히틀러 는
알자스를 독일의 바덴 에 합병했으나.... 2차대전후 다시 프랑스 땅 이 된 것이네요?
옛날 시가지 중심부를 흐르는 운하 를 따라 발달한 프티 브니즈 Petite Venise 주변에는
중세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으며 배를 타고 운하를 따라 관광도 할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작은 수로변에는 붉은 꽃 으로 장식된 레스토랑이며 노천 카페 들이 늘어서 있어
시간만 있으면 여기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 를 즐길수도 있으련만.....
콜마르 뿐만 아니라 유럽 도시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집집마다 꽃" 으로 장식된걸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매주 "화요일을 꽃사는 날" 로 정해 놓았고 1월의 꽃은
심비디움, 2월은 프리지어... 그리고 11월에는 시클라멘 꽃 등으로 매월 마다
특정한 꽃 을 정한 것은 마치 가을을 독서의 계절 로 정한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한때 1조원을 넘던 한국의 꽃 소비액 은 몇년 전에는 8천억원대로 떨어졌으며..... 1인당 꽃
소비액은 2005년 2만원에서 2011년에는 연간 1만 5천원 으로 감소했으니
일본 7만원 이고, 노르웨이 16만원, 스위스 15만원 에 비하면 불과 "10분지 1" 이라???
꽃 소비액은 유럽인에 비해 10%, 일본인에 비해 20% 에 불과한데다가 대부분이 결혼식이나
장례식, 졸업식과 어버이날 에 소비되니.... 평상시 꽃을 사들고 귀가하는 사람
들은 거의 없으며..... 게다가 선물용 으로 인기있는 난초도 80% 이상이 중국산 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선비 들은 매화, 난초, 국화 를 즐겨 그렸고 열하일기의 저자
연암 박지원 은 시조를 남겼으니...“어제 내린 비에 살구꽃은
졌으나 복사꽃은 고우니 조물주가 사사롭게 어느 한쪽을 좋아하는 것일까? ”
외국에서는 꽃 선물 이 빈번하니 3월 8일 여성의 날에는 노란 미모사 를 주고
4월 23일 장미 축제 에는 남자가 여자에게 장미꽃을 선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린 젊은 연인 끼리 주고 받는다는게...... 초콜릿 이며 사탕 아니면 빼빼로 라!!!
우리나라도 연인들의 선물 이 서양인들 처럼 "꽃" 으로 바뀔수 있으면 좋으련만...
중동여행때 요르단 암만 의 교외 도로변도 꽃가게가 천지 던데 우린 왜 꽃을 싫어할까요?
우리 부부는 “알자스의 진주” 로 불리는 예쁜 마을 리크비르 Riquewihr 로
가는 버스 시간 이 급한지라...... 아쉽지만 여기서 그만 발길을 돌립니다.
역시나 예쁜 집들이 늘어선 거리를 걸어 콜마르 역 앞 광장 버스 정류소 에 도착하니
16시라.... 리크비르 Riquewihr 는 16시 5분 출발이니 5분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버스는 5분을 연착해 16시 10분에 도착 하기로 타려고 하니......
여자 운전수 가 뭐어라 말하더니 차 문을 잠그고는 가버리네요! 엥???
어안이 벙벙??? 이거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그때 두서너명 되던 손님이 갑자기
역쪽으로 되돌아 가기에 따라가 보니... 거기에 또다른 버스 가 막 도착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