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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1 - 지베르니에 도착해 일본 우키요에 그림을 보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3.12.27|조회수100 목록 댓글 0

 

지베르니1 - 생 라자르역에서 기차로 지베르니에 내려 일본 우키요에 그림을 보다!

 

 

어제 5월 24일 화이트와인의 고장 부르고뉴의  Beaune (Chagny) 에서 구시가지 와인박물관 

을 구경하고는 로컬 기차를 타고  디종 빌  Dijon Ville 역에 도착해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디종역 에서 인터시티 열차를 타고 북쪽으로 달려서  18시 35분에 파리 베르시

Paris Bercy 역에 도착해서는 지하철을 두번 갈아타고....

파리 동역 Gare de l'Est 에 도착해 역사내 호텔 Kyriad 에서 1박 했습니다.

 

 

 

오늘 5월 25일에는 새벽 6시에 일어나 배낭을 챙겨 메고 나오니 아침 7시인데 루앙

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지라 가르 드 레스트 Gare de l'Est (파리 동역)

역으로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서는 Metro 지하철 5호선 Place d'Italia 행을 탑니다.

 

 

지하철에 오르니 7시 10분 새벽 인데도 지하철은 엄청 복잡하니 먹고 사는 일은

어느나라든 힘든가 보네요? 나는 아침에 호텔에서 나올때

당일분 여행계획서 와 여행 가이드북에서 오려낸 한글 시내지도 를 들고 나옵니다.

 

 

오늘 여행계획서에는 동역 에서 4정거장을 가서 오페라역 Opera 에 내려서 3호선

Pond de Lavallois-Becon 행으로 갈아 탄다고 적어왔는데.....

지하철 차량 내부에 걸려있는 노선도 를 보니 2정거장인 Republique 역에서

3호선을 갈아타는걸로 표시 되어 있어 마눌을 재촉해 배낭을 메고 황급히 내립니다.

 

 

파리나 런던 같은 대도시 지하철은 노선이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니 승강장으로 내려

가기 전에 입구 벽에 붙어있는 노선도 에서 가고자 하는 역 이름 

몇번째 정류소 인지를 확인하고 내려가야 하는데... 사전에 내가 작성한

여행계획서를 너무 과신한 탓에 확인도 해보지 않고 내려와 탄 것이 문제 입니다?

 

 

나중에 찬찬히 지하철 노선도를 살펴보니 여기  동역  Gare de l'Est  에는 4호선과 5호선,

7호선이 서는데 그중에 5호선과 7호선 은 색깔이 주황색과 분홍색 으로 비슷한지라

7호선 노선도를 보고 적었던 모양인데, 평소 같으면 잘못 타도 좀 늦으면 되지만

오늘은 생라자르역 에서 기차를 놓치면 철도파업중이니 다음 차가 언제 있을지 큰일입니다.

 

 

오늘은 그나마 다행인게 동역에서 2정거장인 리프블릭 Republique 역

에서 내려 원래 타려고 했던 3호선을 탈수 있으니 천만다행인데,

보통은 잘못 타게 되면  여러번 다른 노선을 갈아타야  하는 것이네요? 

 

 

Republique 역에서 3호선 Pond de Lavallois-Becon 행을 갈아타고는 2정거장

가서 생 라자르역 Paris Saint Lazare 역에 내려 위로 올라오니

7시 30분인데.... 역은 아침 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 북새통" 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제 부르고뉴 디종역 에서 유레일패스를 제시하고 여기 생라자르역 에서 루앙 으로

가는 Inter Cites 기차표 를 끊었으니 모니터 를 확인하는데 모니터 3개를

전부 다 훑어보아도...... 내가 아는 도시 역이 단 하나도 없으니 우째 이런 일이???

 

 

도대체 어찌된 영문이람? 이런일은 절대로 있을수 없다는 생각에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니 저만치 멀리 좀 큰 모니터 가 하나 보이기로 가서 살펴보니

여긴 대개는 아는 도시들 입니다! 그러니까 저 작은 모니터 3개 는 여기

파리 서부 외곽에 자리한 작은 도시와 마을 로 가는 전철 시간표 였던가 봅니다?

 

 

큰 모니터를 보니 어제 우리가  루앙  으로 가기위해 공짜로 끊은  르아브르행  Inter Cites

기차표는 10시 18분 출발인데, 모니터에는 그보다 이른 08시 53분 기차가 있기로 이게

왠 횡재냐 싶어 창구로 달려가서 좌석을 예약하니 1인당 예약비를 1.5 유로 씩을 받습니다.

 

 

 다른일정 기차표를 예약하는데 현재 시간이 7시 48분인데 8시 48분으로 오인 해 루앙행

기차 출발시간이 5분 밖에 남지않으니 역무원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나와서 마눌을

재촉해 배낭을 메고는 큰 모니터를 보니 3분전인데도 플랫폼 Voie 번호가 뜨지 않습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혹시나 기차가 Delay(지연) 되는 것일까요? 해서 배낭을 메고 플랫폼

으로 달려가서 Voie 번호를 모르니 차장에게 숨가쁜 소리로 르아브르! 라고 외칩니다!

차장은 들고있는 기계에서 검색을 하더니 18번 이라고 알려주기로 해당 플랫폼 Voie 

가니 기차가 안보입니다? 해서 시계를 보니... 지금은 8시 53분이 아니고 7시 53분 이네요?

 

 

우째 이런 쑥스러운 일이... 마눌은 영문을 모르는지라 놀래서 쳐다보는데 차마 시계를

잘못 보았다고 말할수는 없고 해서 기차가 좀 늦어지는 모양 이라고 둘러

대고는 시간이 있으니... 아침이나 먹자고 하니 너무 놀랬던지 자기는 생각이

없다기에 그럼 배낭을 지키라 이르고는 혼자 가서 샌드위치 하나를 시켜 먹습니다.

 

 

오늘 아침 부터 많이 허둥댔으니 사전에 좀더 잘 알아볼 것을 하는 후회 

드는데.... 문득 임용한씨가 DBR 경영지혜 라며 올린 글

 “보불전쟁서 프랑스가 진 이유는 ‘반성없는 후회’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1886년 7월 3일  쾨니히그레츠  ( 체코 흐라데츠크랄로베 ) 에서  프로이센(독일제국)  과

오스트리아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 오스트리아는 객관적 전력과 병력, 군사재정 모든

면에서 프로이센의 두 배가 넘는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 전투의 승자는 프로이센 이었다. 

 

 

프로이센의 승전 이유는 신형 무기인 후장식 소총 덕이 컸다. 1분에 5발을 사격하기도 힘든

전장식과 달리 신형 무기 후장식은 1분에 12발 이상 사격이 가능했다. 신형 대포를

도입한 오스트리아군 도 가공할 위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소총의 화력이 대포를 압도 했다." 

 

 

 

"오스트리아의  패배에 놀란  프랑스는 서둘러서  후장식 소총  의 생산과 보급에 돌입했다.

하지만 프로이센은 쾨니히그레츠 전투후 신형 대포 장착에 주력했다. 일찌감치

후장식 소총을 도입해 보급을 완료했으니 신형 대포로 눈을 돌릴수 있었다. 그 결과

프로이센은 1870년 프랑스와 벌인 프로이센-프랑스전쟁(보불전쟁) 에서 승기 를 잡는다." 

 

 

"프로이센  -  프랑스전쟁 패배 이후  프랑스는  뒤늦게  포병화력 보강  에 나섰다.

그 결과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군은 독일군의 두 배에

달하는 포병 화력 을 갖췄다. 하지만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여전히 독일에 밀렸다."

 

 

"이번에는  "기관총"  이 문제였다. 독일군의 기관총 전술은 경이로울 정도로 정확하고

파괴적이었다. 다행히 대포의 성능이 크게 발달한 덕에

독일군의 추가 공세를 저지할 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프랑스는 수세에 몰려 있었다." 

 

 

"이후 2차 대전에서 프랑스는  독일의 탱크부대  때문에 또 수세에 몰린다. 오스트리아나

프랑스가 이처럼 매번 뒤늦은 선택을 한 이유 는 뭘까.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후회할뿐 문제가 발생한 근본 원인에 대해 치밀한 분석과 반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러한 결과를 낳게 된

이유에 대한 성찰 이다. 소홀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무엇을 놓쳤는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를 면밀히 분석 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에

대해 단순히 아쉬워하고 후회만 해서는 남의 뒤를 쫓는 영원한 2등 이 될 뿐이다."

 

 

이윽고 출발 20분 전에서야 큰 모니터에서  르아브르행 기차는 Voie 가 18번 이라 나오기에

플랫폼으로 가서 기차에 오르니 생각외로 널널한데.... 마눌은 좀전에 심통이 났던지

잘 알아보지 않고 운운 하는게 좌석을 예약하지 않고 타도 되는데 쓸데없이 3유로를

날렸다는 것인데 타기 전에야 좌석이 만원인지 널널한지 알수가 없지 않나요? 푼돈을 갖고!

 

 

그럼 사전에 신통력을 발휘 해서 이번 기차는 좌석를 끊자, 아님 좌석예약

없이 그냥 타자! 이렇게 먼저 제안하지는 않으면서 꼭 사후에

일이 잘못 되면.... 1.5유로는 돈이 아니냐며 사람을 바보 취급 을 합니다?

 

 

그런데 널널한데도 우리 좌석을 찾아가니  어떤 남자가 앉아있기로 쫓아내고 앉는데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계속해서 타는지라 연신 자리를 쫃겨나니, 그러니까 좌석 예약을 하지

않고 탈수는 있지만 좌석을 예약한 사람이 오면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는 불편 이 있습니다.

 

 

엣날에 인터넷에 내가 올린 여행계획서를 보고 함께 여행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두 여자분이 있어 우리 부부와 넷이서 여행하는데....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를 보고 밤배로 이탈리아 바리 에 도착해서 살레르노 로 가기위해

포자 Foggia 행 기차 를 탔었는데 6인실 컴파너먼트라 넷이서 한칸을 차지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역에서 어떤 승객이 우리 컴파느먼트를 찾아와 기차표를 보이는데 저 두

여자분은 발을 반대편 좌석 까지 교차해서 뻗고는 보자기를 두르고 누워 2자리

씩을 차지하고 잠들어 버렸으니 깨울수도 없으니 내가 양보하는데 다음역에서

또 다른 승객이 찾아오니 이번에는 마눌이 일어서서 나와 복도에서 함께 서서 갔다는...

 

 

오늘 우린 느긋하게 자리에 앉아 빵과 어제 본에서 사서 물병에 부어둔 와인 

마시는데 옆자리 승객이 쫃겨나는 것 을 가리키며 마눌에게 좌석 예약

을 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재수가 없다면 우리도 쫃겨났을지 알수

없다고 말하니 마눌은 마지못해 시인하며.... 이젠 그만 입을 다물라고 하네요?

 

 

 

르아브르행 기차는 산이라고는 하나 보이지 않는 끝없이 펼쳐진 풍요로운 들판 

달리는데 노선도를 보니 루앙 Rouen-Rive-Droite 에 가는 도중에 모네의  이

있는 지베르니 마을 에서 가까운 베르농 지베르니 Vernon- Giverny 역이 보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우린 원래 예정된 10시 18분이 아닌 8시 53분에 기차 를 탔으니

루앙 에 도착하면 아직 이른 아침이라 호텔에 가서 방을 달기도 미안하고....

 

 

 

또 거기 루앙역 에서 다시 파리 로 오는 기차를 타고는... 베르농 지베르니 

 Vernon- Giverny 역으로 와야 하는데 철도 파업중 이니

기차 편수가 많지 않는지라 9시 37분에 베르농 지베르니 역에서 내립니다.

 

 

 

여기  베르농  지베르니  Vernon- Giverny  역은  자그마한  시골역인데  내리자

말자.....  "선로에 일본 그림"  이 보이더니 역사내로 들어가도 온통

일본 그림 우키요에 浮世絵(부세회) 라, 프랑스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좀 전에 파리 생 라자르역에서도 일본화 가 있었고 조금후에 지베르니 마을 에 가서

수련 을 보러 모네의 집 을 찾으니 거긴 더 많은 우키요에 로 뒤덮여 있더라는....

 

 

 

베르농 지베르니역 에 우키요에 그림 중에 압권은 가츠시카 호쿠사이 Katsushita Hokusai

가 1825년에 그렸다는 후지산(富嶽) 36경 중 가나가와천 神奈川 인데.....

반고흐, 모네, 드가, 르누아르, 피사로 및 클림트 등 화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가츠시카 호쿠사이 葛飽北齊 그림은 모네의 그림과 릴케의 시 산, 드뷔시의 고향시

 바다  등에도 영감을 주었으니 대영박물관 에서 소장중이라는데 

그외의 그림은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파리국립 도서관 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미술관들에  걸려 있습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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