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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6 - 모네의 아뜰리에와 예쁜 정원에 연못을 보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4.01.27|조회수108 목록 댓글 4

 

지베르니 여행6 - 모네의 아뜰리에를 나와서 꽃이 만개한 정원과 연못으로 가다!

 

 

5월 25일 아침에 파리 생 라자르역 에서 기차를 타고는... 베르농 지베르니 

 Vernon- Giverny 역에서 내려 꼬끼리 열차 로 지베르니 마을 에 갑니다.

 

 

모네의 집과 정원 Les Jardin et Maisonde Claude Monet 에 입장해

아뜰리에 로 들어가서는 모네의 서양화 그림들 은 물론이고....

 

 

 프랑스 인상파 탄생에 큰 영감을 준 일본 우키요에 그림 등을

구경하고는 나와서 온갖 꽃이 만발한 정원 으로 갑니다.

 

 

정원에서 어린 학생들 을 많이 보는데 문득 D일보 파리특파원 동정민씨 가 쓴 글

 “佛 청소년 ‘소방관이 꿈” 신뢰도 99%...세계 1등“ 이 떠오릅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2시, 프랑스 파리 남부 도시 믈룅 소방서에 20명의 학생들 

빨간 모자와 파란색 소방관 제복을 입고 정자세로 줄을 섰다.

가에탕 갈리 대장으로부터 지시 사항을 전달받는 이들은 영락없는 소방관 이었다."

 

 

"이들은 프랑스 전역의 1600개 소방서 에서 운영하는 JSP(예비 소방관 프로그램)

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학교에서

 오전 수업을 마친 뒤 오후에 4시간씩 4년 동안 수업 을 받아야 한다." 

 

 

"짧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소방관이 꿈 인 이들은 이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이 수업에 참가하는 13세부터 18세 중고교생이 전국적으로 2만 8000명 에 이른다."

 

 

"JSP 3학년인 장마티 뒤스코는 “가끔 불이 난 곳에 갇힌 사람들에게 달려가는 상상을

 한다”며 “소방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배워야 할 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

 

 

"이들은 4년 동안 수업을 들으면 시험을 거쳐 이수증을 받는 동시에 소방관 이 될 수 있다.

곧바로 정식 소방관으로 투입될 만큼 4년 수업 과정은 체계적이고 전문적 으로 이뤄진다."

 

 

"교실로 이동한 JSP 1학년 학생들은 1교시 소방장비 이름을 외우는 시험을 치렀다. 소방관

선생님이 "아직 4년이나 공부할 시간이 더 있으니 몰라도 친구 답안지 보지 마라”

며 긴장을 풀어줬지만 시험을 치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넘쳤다. 1학년은

실무 장비외 국가와 시민의 권리와 의무, 이웃과 함께 사는 조화 등 덕목들을 주로 배운다"

 

 

"같은 시간 3, 4학년은 땀이 흠뻑 젖도록 마당을 뛰어다녔다. 체력은 소방관의

가장 기본 덕목 이다. 정해진 시간에 동료와 조를 이뤄 소방 호스를

조립하고 던진 뒤 사고 현장에서 사람 모양의 인형을 구해 와야 하는 훈련이다."

 

 

"순발력과 협동심 이 필요하다.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알레 알레(좀 더 좀 더)”

 외치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2교시가 되자 1, 2학년 학생들은 손에 소화기를

들었다. 강사로 나선 갈리 대장은   “전기로 인한 화재는 물로 불을 끄면 안 된다."

 

 

"분말가루가 차기 때문에 분말 소화기도 실내에서는 안 된다. 실내에서 전기 화재 

나면 CO₂소화기 를 써야 한다”며 시범을 보였다.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소화기로

불을 꺼 보았다. 전문적인 수업이 이뤄지니 프랑스 북부 옹플레르에서 JSP 4학년

학생이 체육 시간에 갑자기 쓰러진 동료 친구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 소방서는 풀타임으로 일하는 전문 소방관 20% 와 생업에 종사하다 정해진 시간 혹은

화재 발생시 출동하는 자원 소방관 80% 로 이뤄져 있다. 전문 소방관 월급은 직급에

따라 250만∼500만 원으로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각종 수당을 합치면 적은 편은 아니다."

 

 

 "월급의 5분의 1을 퇴직후 연금으로 받고 공무 중 사고를 당했을 때 가족

에게 보상비와 연금이 전달된다. 시급 1만∼1만5000원 을

받는 자원 소방관 들은 내 손으로 우리 고장을 지킨다는 사명감이 높다." 

 

 

"열악한 환경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소방관들에 대한 존경심 

크다. 2014년 25개국을상대로 조사한 결과 프랑스는 소방관 신뢰도가 99% 로 1위를

차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여름 마르세유와 코르시카 화재 때

고생한 소방관 945명을 이달 7일 엘리제궁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물 을 유난히 좋아했던 화가 끌로드 모네 는 평생 센강을 따라 이사 

다녔는데, 그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은 바로 파리 외곽에

노르망디의 일부인... 루앙 못미쳐 "센 강변 마을 지베르니" 였습니다.

 

 

모네는 43세에 여기 지베르니에 이사 와서 죽을 때까지 43년간 살았으니 혼자가 아니라

사별한 아내가 남긴 두 아들과 두 번째 부인 알리스의 여섯 자녀들과 함께였다는데

그는 정원사들을 두고 “일본식 다리” 가 있는 정원과 연못을 가꾸는데  열심이었습니다.

 

 

센강변 지베르니에서 모네는 인생 최고의 모델  만나게 되는데 수련 연못 이었습니다. 

“어느 날, 연못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계시 를 받았다. 나는

팔레트를 집어 들었고, 이후 다른 주제는 거의 그릴 수가 없었다.”   모네의  말입니다.

 

 

그가 처음으로 그린 수련 연작 중 하나로 풍경화치곤 특이하게도 세로 그림인데 이후에

그려진 수련 연작은 색도 더 풍성해지고 가로 길이도 점점 길어지니 평화와 순수,

부활을 상징하는 수련이 핀 연못 은 노년의 모네에게‘평화로운 명상’의 장소였습니다.

 

 

물의 표면에 비친 빛을 포착해 그린 연못 그림은 이후 20세기 추상미술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데..... 수련 연작 중 백미로 꼽히는 대표작은

파리 센 강변 튈르리 정원 끝자락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 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정원에서 지하도로 내려가 반대편으로 올라오니 여기는 더 심한 인산인해라 앞사람 발

 뒷꿈치를 밟지 않으려고 제자리 걸음 비슷하게 작은 발걸음을 떼는데 보자니 자그만

내가 흐르고 둑에는 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데 이 오솔길 을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모네는 연못에 수련을 심고는 장미 오솔길, 작은 배 그리고 필생의

연작인 “수련” 시리즈를 평생동안 그렸다고 합니다.

 

 

나무가 무성한 작은 내와 수련이 가득한 연못 을 보노라니 문득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에 해바라기의 비명이 떠오르는데....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함형수(1914∼1946)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지금이야 문예 잡지가 많지만 예전에는 많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시절에도

문예 잡지는 장사가 되지 않았다. 돈 없는 시인들이 종이 값이며 인쇄비는 어떻게

댔을까. 유복한 친구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 시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주머니를 털기도 했다"

 

 

"배고픔과 바꾼 잡지. 밥보다 귀한 문학. 초창기의 문예지에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쉽게 말하자면 고고한 자부심 인데, 이 자부심을 찾아보는 것에는 아련한 재미가 있다."

 

 

"1936년에 태어난 ‘시인부락’이란 잡지도 여기에 해당한다. 단 두번 나오고 사라진

잡지였다. ‘시인부락’의 창간호 맨 앞에는 바로 함형수의 이 시 가 실려 있다."

 

  

"함형수라는 시인은 길게 살지 못했고, 남긴 시도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해바라기

의 비명’은 당시 선후배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었다. 태어날 때부터 주목받을 만한

힘이 시 안에 들어 있다. 지금도 애송시를 답하는 설문에서 이 시는 단골로 오르곤 한다." 

 

 

"‘해바라기의 비명’이야말로 고고한 자부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요즘 말로는

근거 없는 자부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시쳇말로 ‘근자감’이면

또 어떤가.  아무리 봐도 함형수의 저 기상과 표현과 상상력은 눈부시게 멋지다."

 

 

 "죽어도 나의 정신만은 죽지 않는다는 생각. 처지는 비루해도 영혼은

높다는 생각. 축 처진 일상을 번쩍 정신 들게 하는 작품이다."

 

 

나무가 우거지고 꽃이 많은데다가 연못에 핀 수련 을 보면서 문득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에 나오는 김선우의 시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달고달아낮별뜨며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구멍에서 흘러나온 빛들 어여뻐

 

 

아주잊듯한참을놀았습니다그대잃은지오래인

그대 만나러 가는 길

내가만나논것들모두그대였습니다

내 고단함을 염려하는 그대 목소리 듣습니다

나, 괜찮습니다, 그대여, 나 괜찮습니다

나의홈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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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4.01.27 행복한 시간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31 늘... 고마운 말씀입니다.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4.01.27 건강(建康)은
    몸을 단련(鍛鍊)해야 얻을 수 있고
    행복(幸福)은 마음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다...!
    삶은 웃음과 눈물의 코바늘로
    행복(幸福)의 씨실과 불행(不幸)의
    날실을 꿰는 것과 같다~!
    건강(建康) 가득한
    멋진 시간(時間)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31 정말.... 예쁘다는 한가지 말 밖에는
    다른말이 필요없는 정원인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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