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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의미

여행의 행복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3.06.14|조회수63 목록 댓글 0

인간의 행복은 의외로 쉬운 곳에 있다. 거창하고 원대한 곳에는 더 많은 행복이 있겠지만 소소하고 하잖다고 여기는 것에도 행복은 스며 있다.

그 중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가장 큰 행복이다. 그러므로 불행이란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거의 하면서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다. 물론 하고 싶지만 못하는 것도 많이 있었지만 그럴 때매다 쉽게 포기했다. 하지 못하는 것을 마음에 담고 힘들어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쉽진 않았다. 마음 속에 가득한 욕심을 지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음에 안고 있으면서 불행하게 사느니 마음에서 지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사랑만 해도 그렇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숱한 사람 중에 유독 마음에 와 닿는 사람이 있다. 첫눈에 사랑의 씨앗이 온가슴으로 번진다. 항상 눈에 아른 거린다.

그러나 나는 안다. 세상을 살아보니 내 가슴을 뒤흔드는 사람일지라도 내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사랑했다는 기억과 그 짧은 인연으로 만족한다.

나는 할 수 있는 일만 꿈꾼다. 내 손에 쥐어진 만큼만 욕심을 내고 내 영역이나 힘에서 벗어난 것은 좀처럼 욕심내지 않는다.

내가 명상이나 기도로 수양을 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목적과 이유가 있지만 부질없는 욕심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함에 우선을 둔다.

내 눈에 보이는 것, 내 손에 들어 있는 것, 내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거나 마음을 상하는 일은 좀처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난하고, 늙어가고, 특별한 존재감 없는 내 자신이지만 그럼에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직도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여전히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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