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난 네가 네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서 멀어질까봐 그게 좀 걱정이다. 인간의 삶을 가장 힘있게 만들고, 희망으로 이끌어 가는 일이 사랑이잖아. 그러니 사랑만큼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해.
나는 지금 네가 처한 입장과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겠어. 나도 그런 적 있거든. 인간으로서는 차마 들을 수 없는 모멸감과 수치를 나도 당한 적 있었거든.
하지만 살아보니 살아지더라. 내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사랑 때문이었어.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지.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삶이라는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해야만 해. 누구를, 언제, 얼마나 오랬동안 사랑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지.
무엇보다 네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가장 우선을 두길 바래. 사실 우리는 희생하고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일에 익숙해. 그것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여겼지.
그런데 살아보니 이제 알겠어. 희생과 배려 모두 좋지만 최우선은 자신이라는 것을....내가 건강하고 힘 있을 때 희생도 값지고 배려도 의미가 있어. 무너진 몸으로 누굴 위해 배려하겠어?
자신을 사랑하는 끈을 놓치지 마. 삶이라는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 먹는 일을 사랑하고, 만나는 일을 사랑하고, 심지어 헤어지는 일도 사랑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여행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떠나야 해. 사랑 없는 가슴으로 떠나는 여행은 고립일 뿐이야. 그리움 없는 인생은 고립인 것처럼 사랑 없는 여행은 보이지 않는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인 영어일 뿐이야.
사랑의 의미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잖아. 어느 상황, 어느 위치에서든 사랑을 잃지 말자. 자신을 사랑하고 그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면서 한 번 뿐인 인생 멋지게 살자구나!
*아래의 사진은 부다페스트 국립 미술관에서 찍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