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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상에 이런 여행?! 만취행 급행열차! 데킬라 트레인 VS 와인 트레인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2.04.08|조회수17 목록 댓글 3

세상에 이런 여행?! 만취행 급행열차! 데킬라 트레인 VS 와인 트레인

 

여행+ 2022. 03. 30

출처: mundocuervo.com

 

‘호세 쿠에르보 익스프레스Jose Cuervo Express’와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Napa Valley Wine Train’은 술을 테마로 만든 기차 여행 상품이다. 각각 ‘데킬라Tequila’와 와인이 주인공이다. ‘칙칙폭폭’ 고풍스럽게 세팅된 열차는 상기된 여행자들을 태우고 데킬라의 발상지, 미국 와인 성지로 내달린다.​​

개인적으로 성공적 여행의 필수조건 중 하나로 술을 꼽는다. 적당한 음주는 오감을 깨우고 감성을 자극한다. 낭만 여행의 끝판왕 기차에 술이 더해졌으니 말 다 했다. 자료를 찾고 블로그를 작성하는 내내 술 한잔이라도 걸친 듯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는 술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중간중간 호기심 자극하는 스토리텔링까지, 삼박자 완벽한 ‘만취행 급행열차’를 소개한다.

 

호세 쿠에르보 익스프레스Jose Cuervo Express

출처: mundocuervo.com

 

호세 쿠에르보 익스프레스Jose Cuervo Express는 데킬라에 의한 데킬라를 위한 데킬라의 기차다. 멕시코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서 출발해 북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할리스코Jalisco 주 데킬라Tequila 마을까지 운행한다.​

데킬라에서 데킬라가 탄생했다. 술 이름을 지명에서 따왔다. 16세기부터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데킬라는 멕시코 대표 술로 2006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도 지정됐다. 멕시코 법은 할리스코 주를 포함한 몇 개 지역에서만 데킬라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애주가들은 호세 쿠에르보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에서 벌써 눈치챘겠다. 데킬라 브랜드 호세 쿠에르보가 런칭한 열차 상품이다. 데킬라 전문가와 기차에 올라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데킬라 칵테일을 마시며 데킬라 원재료 용설란 밭 사이를 달려 데킬라의 발상지 데킬라 마을에 도착해 데킬라 양조장에 가는 여행이다. 애주가들에겐 이보다 좋은 일정은 없을 것이고, 데킬라에 세게 데였던 기억이 있는 사람에겐 듣기만 해도 속이 울렁이게 만든다. (나는 후자다.)​

출처: mundocuervo.com

 

호세 쿠에르보 익스프레스는 익스프레스, 프리미엄 플러스, 다이아몬드, 엘리트 등 4개 등급으로 나뉜다. 익스프레스는 3대 객실 칸에 각각 62명씩 탑승할 수 있다. 프리미엄 플러스 객실은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모방해서 만들었다. 바와 웨이터 서비스가 제공되고 라운지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객실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로 꾸몄다. 개인룸과 바가 있고 바텐더와 웨이터 2명이 상주한다. 엘리트 클래스가 전망이 가장 좋다. 커다란 창문을 통해 일대 풍경이 드넓게 펼쳐진다.​​

모든 등급 티켓에는 데킬라 전문가가 진행하는 데킬라 시음 클래스가 기본으로 포함됐다. 프리미엄 플러스에는 ‘리제르바 데 라 파밀리아’ 라인 ‘플라티노’가, 다이아몬드와 엘리트 칸 탑승객에게는 ‘플라티노’는 물론 ‘레포사도’ ‘엑스트라 아녜호’가 추가로 제공된다.

출처: mundocuervo.com

 

​호세 쿠에르보 익스프레스는 11시간짜리 여정이다. 일출과 일몰 여행 중 고를 수 있다. 일출 일정은 오전 9시 과달라하라에서 출발한다. 데킬라 시음과 칵테일을 즐기면서 데킬라로 향한다. 열차 안에서는 복권게임(멕시코 스타일 빙고)와 각종 공연도 진행된다. 데킬라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

 

데킬라에 도착하면 마을 투어가 진행된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라 로헤냐La Rojena를 방문하고 자유롭게 마을을 구경한다. 용설란 밭을 방문해 지마도레스(데킬라를 만들기 위해 용설란을 수확하는 농부)도 직접 만난다. 일정을 끝내고 과달라하라로 돌아올 때는 전세 버스를 탄다.

출처: mundocuervo.com

 

일몰 일정은 전세 버스를 타고 과달라하라에서 데킬라까지 간다. 마을에서 체험하는 건 일출 일정과 동일하고 돌아올 때 기차를 탄다. 두 일정 모두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8시에 끝난다. 격주 토요일마다 운행한다.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Napa Valley Wine Train

출처: winetrain.com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동쪽에 위치한 나파 밸리는 미국 대표 와인 생산지다. 총면적은 약 174㎢에 달하는 나파밸리에서는 1858년부터 와인 생산이 시작됐고 현재 크고 작은 와이너리 400여 곳이 운영 중이다.​​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은 북부 캘리포니아를 즐기는 가장 클래식한 방법이다. 철도 역사는 18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파 시내에서 북쪽 리조트 타운 칼리스토가Calistoga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나파밸리 철도’가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의 전신이다. 본래 68㎞ 노선이었지만 현재는 나파 시내와 세인트 헬레나 사이를 왕복하는 길이 36마일(약 58㎞)로 단축해 1989년부터 관광 열차를 운행 중이다.

 

나파밸리 대표 와인 산지, 농업 보호 구역, 미국에서 가장 비싸고 유명한 농장 부동산을 지나 오크놀Oak Knoll, 욘트빌Yountville, 오크빌Oakville, 러더포드Rutherford의 매력적인 마을을 통과한다. 기차길 주변에 모두 33개 와이너리가 있다.

 

출처: winetrain.com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은 5개 상설 프로그램과 매달 바뀌는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상설 프로그램 중 가장 대표적인 건 6시간 짜리 ‘레거시 투어Legacy Tour’다. 오전 10시 15분에 출발해 3시간 동안 나파 밸리 구석구석을 다닌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는 와인 시음도 진행된다. 나파 밸리 사인에서 사진 찍는 시간을 갖는다. 3가지 프리미엄 와인 시음도 함께 진행된다. 1949년에 세워진 ‘웰컴 투 나파 밸리’ 광고판이다.

 

점심 식사는 기차 안에서 제공된다. 4가지 코스 요리로 구성됐다. 연어요리와 안심 스테이크 중에 고를 수 있다. 찰스 크루그Charles Krug 및 V. 사투이V. Sattui에서 각각 1시간씩 투어 및 시음을 한다. 두 곳 모두 200년 이상 된 유서 깊은 와이너리로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곳들이다. 찰스 크루그는 나파 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다. 캘리포니아 최초 시음실에 들어가 와인을 맛보면서 이곳의 역사와 와인 이야기를 듣는다.

출처: winetrain.com

 

가장 최근에 런칭한 애프터눈티 상품도 있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치즈 플레이트와 스파클링 와인 등이 포함된 애프터눈티 세트로 제공된다. 수프, 샐러드, 핑거 샌드위치, 스콘 등 풍성한 디저트로 구성됐다. 11시30분 출발한 기차는 오후 2시30분 나파 시내로 다시 돌아온다. 기본 티켓 가격에서 135달러를 더 내면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된다. 수제 칩, 달걀 요리와 함께 캐비어도 제공된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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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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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연아빠 | 작성시간 22.04.08 감사합니다^^
  • 작성자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8
    나무는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진 뒤라야
    꽃피던 가지와 무성하던 잎이
    다헛된 영화였음을 알고
    사람은 죽어서 관뚜껑을 닫기에 이르러서야
    자손과 재화가 쓸 데 없음을 안다
    -"채근담"에서-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녹차한잔 | 작성시간 22.08.05 으헉 가보고 싶은데... 언제나 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지려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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