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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맥주가 좋아지는 여름…통풍 위험도 커져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2.06.18|조회수4 목록 댓글 0
맥주가 좋아지는 여름…통풍 위험도 커져
   


 

시원한 청량음료와 맥주, 아이스크림에 저절로 손이 가는 계절이 왔다. 그러나 이들은 잠깐 더위를 쫓는 데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 입맛을 달콤하게 유혹하여 충치와 비만, 골다공증, 통풍 등으로 건강을 위협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이 통풍에 걸리지 않은 40세 이상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량음료나 과일주스, 술을 많이 마시면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통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름에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더운 날씨로 인해 시원한 청량음료나 맥주를 마시는 빈도가 높고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는 주원료인 맥주보리가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 성분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 양주보다 통풍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차게 하는 것도 통풍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 해 통풍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30만9356명(2014년 기준)으로 남성(28만2998명)이 여성(2만6358명)보다 10배나 많았다. 특히 30대 남성은 여성보다 약 22배나 많았다.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하고, 신장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통풍발작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요산의 대사과정에 이상이 있거나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탄산음료 등도 요산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찬희 교수는 이어 "남성이 여성보다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없는 여성에게서 폐경 전에 통풍이 진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통풍은 통증이 아주 심한 질환으로, 몸 안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 영국 헨리 8세 국왕 등이 이 질환을 앓아 '왕의 병' 또는 '부자의 병'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통치자들에게서 통풍이 주로 발생한 이유는 부유한 탓에 고기와 술을 즐겨 먹었기 때문이다. 최근 통풍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육류 중심의 식생활과 연관돼 있다.

통풍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요산수치가 높은 사람이 과식을 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면 갑자기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나타난다. 혈액 내 요산이 많은 '고요산혈증'은 혈액에서 요산수치가 남자의 경우 7.0㎎/㎗, 여자의 경우 6.0㎎/㎗ 이상을 말한다. 통풍 환자의 약 98%가 고요산혈증을 보인다. 통풍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수술을 받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몸이 피로할 때 체내 노폐물의 축적과 함께 혈액 내 요산이 많아져서 증상이 나타난다. 통풍은 가족력이 있는 만큼 가족 중의 한 사람이 통풍이나 혈액검사에서 요산이 정상보다 높다면 다른 가족들도 한 번쯤 혈액검사로 요산의 양을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2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발생 통풍은 통풍 환자의 3~6%에 해당되며 대개 80%에서 가족력이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는 "통풍도 따지고 보면 성인병의 일종으로 기름진 음식을 조심하는 등 음식조절이 중요하다"며 "식이요법을 엄격히 실천만 해도 요산수치가 1㎎/㎗ 정도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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