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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계의 맥주's 1편 (스압,BGM ON)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3.03.01|조회수17 목록 댓글 0




1. 유럽의 맥주


수많은 나라에 그야말로 수도 없는 맥주가 만들어지고 팔리고 있는 곳이 유럽이다. 이곳에 소개된 것들은 그나마 대한민국에 수입되는 종류가 서술되어 있으며 이마저도 사실 유럽 맥주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1.1. 독일의 맥주


독일은 맥주 항목에서 전술된 맥주 순수령 등을 통해 맥아, 홉, 효모, 물을 제외한 부재료가 들어간 맥주의 생산을 제한해 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큰 브랜드는 없지만 브랜드의 수 자체가 많다. 라거의 나라라고 할 만큼 라거가 많지만 남부 바이에른을 중심으로 한 밀맥주 또한 유명하다.




바이엔슈테판(Weihenstephan)바이에른 주 프라이징에 위치한 독일의 맥주 회사. 국내에는 바이엔슈테판이라는 명칭으로 발매되어 있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국립 맥주회사로 성 코르비니아노와 12인의 수도사가 725년에 설립한 베네딕트 수도원의 양조장을 시작으로 하여, 1040년에 본격적으로 양조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1000년이 넘게 이어져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을 보유한 회사이다. 뮌헨 공과대학의 양조학 연구, 교육기관으로도 명성이 높아 전 세계의 수많은 브루마스터들이 바이엔슈테판에서 교육받았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효모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전 세계의 수많은 맥주 회사들이 바이엔슈테판의 효모를 사용하고 있다. 상면발효, 하면발효 가리지 않고 여러가지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고 있지만, 주력은 밀맥주이다. 

대한민국에는 헤페바이스, 크리스탈, 둔켈, 비투스 등 네가지의 밀맥주와 필스너, 오리지날, 미국의 사무엘 아담스와 같이 만드는 샴페인 에일인 인피니움이 유통되고 있다. 이 중 크리스탈은 효모를 걸러낸 크리스탈 바이스, 둔켈은 흑밀맥주인 둔켈 바이젠, 비투스는 도수가 높아진 바이젠 복, 오리지날은 헬레스 라거이다.

헤페바이스는 처음에 느껴지는 특유의 바닐라 향과 은은한 단맛, 적당한 바디감과 피니시에서 살짝 풍기는 독일산 노블 홉의 꽃과 허브, 비온 뒤 숲의 향을 갖고 있다. 바이스비어의 특징도 잘 보여주는 맥주로, 다른 헤페바이스에 비해서 맛과 향을 이루는 요소들이 잘 드러나 있으면서도 각각의 균형이 매우 뛰어나며 질감도 매우 부드럽다. 그런 이유로 헤페바이스는 맥주 평가 사이트인 BeerAdvocate에서 독일 맥주 중 부동의 평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류 갤러리에서도 밀맥주의 甲이자 수입맥주의 끝판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스탈은 효모를 걸러낸 탓에 헤페바이스보다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주고 둔켈은 헤페바이스보다 구수하고 살짝 쌉쌀하며 캬라멜 맛이 있고, 비투스는 전체적으로 헤페바이스가 진해지고 묵직해진 맛이다. 주의할 것은 상면발효 맥주의 특성 상 온도가 차가우면 향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먹지 말고 잠시 방치하여 섭씨 8도 가량에서 마시면 특유의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헤페바이스 전용잔은 물결치는 회오리 무늬로 아름답기로 유명한데다가 유리잔으로 유명한 독일 라스탈 사의 제품이므로 잔덕후들이 매의 눈으로 행사를 기다리는 품목 중 하나이다. 





5,0 Original : 브라운슈바이크의 펠트슐뢰스헨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맥주로, 2009년에 외팅어가 인수해 자회사가 되어 사실상 외팅어 계열 맥주로 분류된다. (참고로 독일어에서는 소숫점에 ','을 쓴다.) 2012년 들어 이마트를 중심으로 팔리고 있는데 외팅어가 한국맥주보다 약 100~200원 비싸게 파는 반면 얘는 대놓고 한국 맥주보다 싸게 판다. 아무리 비싸도 한국 맥주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는 없다. 더구나 독일에서는 대놓고 0.5유로대의 충격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그러나 저가 맥주라는 한계 때문인지는 몰라도 평이 갈린다. 현재 필스너(검은색 캔), 엑스포트(빨간색 캔), 밀맥주(옅은 주황색 캔) 세 종류가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이것 말고도 무알코올 밀맥주, 자몽이나 레몬 과즙 섞은 맥주, 레모네이드나 콜라를 섞은 라들러 계열의 맥주도 시판하고 있다. 또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인 알디 쥐트(Aldi Sud)의 PB 상표 맥주인 '칼스크로네(Karlskrone)' 중 밀맥주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디벨스 알트(Diebels Altbier) : 전세계 알트비어 중 생산량 1위를 달리는 제품. 달리 말하면 독일에서도 1위를 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진한 색과 과일향이 특징이다. 슈마허(Schumacher), 슐뤼셀(Schlussel), 위리게(Uerige), 프랑켄하임(Frankenheim) 등 알트비어 관련 유명 브루어리에 비하면 맛이 덜하다고 한다. 맛이 좀 빠지는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알트비어보다도 구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





가펠 쾰쉬(Goffel Kolsch) : 독일 쾰른지방의 맥주. 지역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쾰쉬 스타일의 맥주이며, 구수하고 씁쓸한 맛이 덜하며 탄산감이 있고 깔끔한 편. 쾰쉬 중에서도 에일보다는 라거에 가까운 맥주라는 평을 듣고 있다. 깊은 맛을 기대하고 사면 실망하게 되는 맥주.





프뤼 쾰쉬(Fruh Kolsch) : 역시 독일 쾰른지방의 맥주. 홉 향이 은은하게 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다. 약간 달달한 맛도 난다. 빨간색과 하얀색이 섞인 캔 디자인이 특징이다.




뢰벤브로이(Lowenbrau) : 독일 맥주. 뮌헨에서 14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맥주이다. 잡맛이 없이 깨끗하며 맥아향이 풍부한 전형적인 헬레스 라거 타입의 맥주이다.





바슈타이너(Warsteiner) : 독일 맥주. 독일 시장 5위권 안에 들어가는 브랜드 중 하나로서, 일반적인 라거맥주인 Premium Verum과 흑맥주인 Dunkel 두 가지가 주력 상품이다. 일명 '미스 독일' 혹은 '맥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별명에 걸맞는 독일 맥주 특유의 우아한 맥아향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 Verum 기준으로 다른 독일 맥주보다는 쌉쌀한 맛이 적고 깔끔한 편이라 여성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독일 외의 유럽지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라고 한다. 실제 항공기에도 자주 탑재되는 맥주. 국내에는 신세계의 자회사인 신세계 L&B에와 계약해 대형마트 매장은 E-MART등 신세계계통에서만 판매한다. E-MART 판매 가격도 괜찮은편이라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2013년 바슈타이너 양조장의 폐수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되었다는 소식 이후 이마트 내 가격이 미친듯이 하락했다(...)





벡스(Beck's) : 브레멘의 지역 맥주로 맥주병에 그려져 있는 열쇠 문장은 브레멘 시의 문장이다. 수많은 맥주가 난립하고 있는 독일 맥주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는 맥주. 독일 내 판매량에서 항상 5위권 안에 들어가는 브랜드이다. 독일 필스너 특유의 상큼한 첫맛과 자극적인 쓴맛, 그리고 깔끔한 뒷맛을 잘 나타내주는 맥주이다. 다른 독일 맥주보다는 약간 쓴편. 알콜도수 5 %. 여담으로 벡스의 모기업은 벨기에의 거대 맥주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에 피인수된 상태이다. 독일인이 맥주 맛도 모르면서 맥주 만든다고 설치는 나라 정도로 생각하는 벨기에로 벡스가 넘어가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비트부르거(Bitburger) : 독일 맥주. 독일 시장 5위권 안에 들어가는 브랜드중 하나로서, 독특한 슬림하고 길쭉한 병이 특징이다. 필스너 특유의 강한 홉의 맛과 향에 깔끔한 목넘김과 뒷맛이 특징으로서, 다른 독일 맥주에 비해 쓴맛이 적고 깔끔한 맛을 낸다. 참고로 이름 근처에 Bitte ein Bit 라는 문구를 작게 써놓았는데 이는 대략 'Please, a Bit(Bitburger)'의 의미정도가 되겠다.






스테판브로이(Stephans Brau) : 독일 맥주. 아래의 L시리즈나 5.0 시리즈처럼, 한국에선 저가 독일맥주 3대장 중 하나. 국내에선 GS25가 주로 수입해오며, 편의점에서 파는 맥주 중에선 나름 가성비가 뛰어난 편. 수입 초창기엔 2300원에 팔기도 했으며 겨울시즌에도 2500원에 팔만큼 가격 후려치기가 잘 된 편. 한국에는 라거, 필스너, 헤페바이젠, 흑맥주가 판매중이다.






슈나이더(Schineider) : 칼 자이스와 로덴스톡과 더불어 3대 광학회사로 꼽히는 그 슈나이더 말고 독일의 밀맥주 전문회사. 2011년 12월 현재 수입되고 있는 제품은 헤페바이스인 운저 오리지날과 바이젠복인 운저 아벤티누스, 클리어바이스인 마인 크리스탈, 미국 브루클린 양조장과의 협업으로 출시한 홉의 향이 강조되는 IPA 스타일과 바이스비어의 퓨전인 마이네 호펜바이세의 4종류이다. 이중 슈나이더 아벤타누스 아이스북(Schineider Aventinus Eisbook)은 도수가 무려 12%에 이르는 고알콜 맥주로서, 밀맥주의 끈적임이란 무엇인지 온 입으로 흠뻑 표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맥주통 위에 둥둥 떠다니는 얼음을 떠내어 만드는 제조법답게, 그 맛에서 밀과 알코올맛 범벅이라는 인상을 여실하게 전달해준다. 밀맥주 좋아하는 사람은 맛있게 먹을 듯. 단, 12%의 알콜이 맥주알콜로 적당한 사람 한정. 호펜바이세는 슈나이더와 브루클린에서 각각 나오는데, 슈나이더의 제품은 노블 홉의 특징이 강조되어있고 브루클린의 제품은 시트러시가 강한 미국 홉의 특징이 강조됐다고 한다. 






에어딩어 바이스비어(Erdinger Weißbier) : 독일에서 바이스비어(밀맥주)로 유명한 회사로, 대표적인 독일 바이스비어 중 하나이다. 풍부한 거품과 탄산감이 특징으로, 바이스비어 특유의 느낌을 잘 맛보여주는 맥주 중 하나이지만 헤페바이스 특유의 맛과 향은 다른 헤페바이스에 비해 약한 편이며 바이스비어 중 가장 라거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외팅어(Oettinger) : 독일 맥주 회사.외팅어는 2004년에 크롬바허를 제치고 독일 판매량 1위로 올라선 회사로, 저렴한 가격에 수준급의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광고를 일절 안하고, 중간유통을 없앴으며,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여 저가화에 성공했다. 5,0 Original 이라는 맥주로 저가 시장에서 경쟁하던 회사를 인수하여 자회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가끔 저가형 맥주라고 까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리 싸다고 해도 맥주를 물처럼 마시는 독일 시장에서 1위를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외팅어의 경우 독일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맥주를 생산한다. 심지어 무알콜제품도 있으니 선택폭이 매우 넓다. 이마트에서 외팅어의 제품들을 국산 캔맥주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외팅어 필스너(Oettinger Pilsner) : 필스너 스타일 맥주. 전형적인 독일 필스너의 맛으로서 깔끔하고 쌉쌀한 맛을 가지고 있다.


*외팅어 익스포트(Oettinger Export) : 익스포트 스타일의 맥주. 도르트문터의 고유 스타일인 익스포트 스타일의 맥주이며 같은 라거인 필스너에 비해 홉향은 적고 맥아향이 강조되어 있다.


*외팅어 슈퍼포르테(Oettinger Superforte) : 알콜도수 8.5 %. 복맥주 중에서도 강하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설탕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외팅어 헤페바이스(Oettinger Hefeweiß) : 외팅어 브랜드 내 맥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맥주. 호가든과 먹는 방법이 같으며 맛도 비슷하지만 오렌지 향은 별로 안나고 밀맥주 특유의 향이 강하며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한번 필터로 거른 후 다시 효모를 첨가하는 호가든과 달리 필터를 원래부터 거치지 않은 것이 특징.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외팅어 브랜드의 맥주로서, 가격이 다른 수입맥주에 비해서 싼 편이다. 다만 2010년대 들어 무슨 이유인지 외팅어 필스너는 있지만 외팅어 헤페바이스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2012년에는 이마트에서 자주 들여온다. 특이사항(?) 으로 국군복지단에서 판매하는 수입 맥주 중 하나로써 보통 PX보단 마트에서 찾을수 있다. 덕분에 맥주덕후 직업군인에게 있어선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카나비아(Cannabia) : 독일 맥주. 1996년이라는 비교적 최근에 웰빙 바람을 타고 나온 유기농 맥주이다. "카나비아"라는건...그렇다! 카나비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대마에서 추출한 성분을 첨가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그걸 제외하면 전형적인 독일 맥주이며, 크롬바허와 비슷한 느낌이다. 한국에 소량 정식 수입되고 있으며, 홍대 인근의 몇몇 바에서 취급 중. 클럽에서 손에 한병 들고 마시면 간지가 난다 카더라.





크롬바허(Krombacher) : 독일 맥주. 독일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다. 한국의 수입상은 크롬바커라고 부르고 있다. 독일 필스너 특유의 느낌을 잘 나타내주며, 맛은 쌉쌀함이 강한 편이다. 다른 독일 맥주보다는 탄산이 좀 더 많아 '톡쏘는 맛'이라는 고정관념도 충족시켜준다. 쓴 맛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독일 맥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맥주. 은근히 할인매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맥주 중 하나로, 330ml 병 기준 대략 3천원 안팎의 가격으로 판다. 알콜도수는 4.8%. 가장 유명한 필스너 외에도 둥켈, 밀맥주(바이스비어)도 있는데, 바이스비어의 경우 싸지 않은 가격 때문에 파울라너, 에어딩어, 바이엔슈테판에 좀 밀리는 이미지다.






파울라너(Paulaner) : 독일 맥주. 바이엔슈테판이나 에어딩어처럼 밀맥주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상기한 두 회사의 헤페바이스와 비교하면 특유의 맛과 향이 가장 진하다. 맛과 향의 강도를 보면 파울라너>바이엔슈테판>>>에딩거 정도. 가격대가 상기 브랜드보다 약간 저렴한데다가, 할인마트의 세계 맥주 할인 행사시 꽤나 자주 세일 목록에 오르는 맥주인지라 약간의 정보 수집과 함께 적절히 발품만 팔아주면 상당히 싼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매력적이다. 덕분에 밀맥주에 관심이 생겼다면 입문용으로 사서 마시기 가장 좋은 브랜드라 평가받는다. 문제는 맛도 좋고 평판도 좋은 탓에 할인 행사시 품절크리를 빠르게 자주 맞는다는 점이 좀 안습. 행사 때면 아예 박스째로 실어 가는 사람도 있다.




호프브로이(Hofbrau) : 독일 맥주. 뮌헨에서 생산되며 독일 여행시 필수코스로 취급받는 호프브로이하우스로 유명하다. 바이에른 지역 맥주답게 밀맥주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한국에서는 밀맥주하면 파울라너를 먼저 꼽지만 정작 뮌헨에서는 호프브로이와 뢰벤브로이 그리고 바이엔슈테판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국내에서도 호프브로이 생맥주를 취급하는 곳이 간간히 생겨나고는 있지만 가격은 후덜덜하다.






L : 최근 롯데마트에서 반값 수입맥주라면서 들여놓기 시작한 독일맥주. 바이젠(밀 맥주), 다크(흑), 라거의 세 종류가 있는데 외팅어랑 가격이 똑같다. 사실 외팅어와 롯데가 합작해서(라고쓰고 롯데는 포장만)만든 제품으로 바이젠은 약간 맛이 연한 편이며 라거의 경우 살짝 달달한 느낌이 들어서 호불호를 타는 편이다. 세븐일레븐에도 판매를 시작하였다. 



1.2. 체코의 맥주 


지리적인 인접성도 있고 해서 독일과 유사하게 보리나 밀맥아 향이 충실한 특성을 가진다. 물론 독일의 아류는 아니며, 하면발효 타입 중에서도 가장 밝은 색을 갖는 종류인 필스너는 체코의 플젠 지방에서 유래했다.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 체코의 맥주. 본래 발음은 "필스너 우르크벨"에 가깝다. 도수는 4.4%이다. 필스너 본연의 잘 조화된 보리맛과 엄선된 특별한 홉의 매력적인 쓴맛과 복잡한 향이 특징이다. 필스너를 처음 제조한 체코의 양조장에서 제조한 맥주인데, 처음 개발할 당시에는 '필스너'는 이 맥주만을 가리키는 상표였지만, 독일 및 다른 유럽 지역에서 제조법을 털어서 맥주를 만들어서 너도나도 필스너라는 상표를 붙여 팔자 나중에는 그냥 상표가 아니라 맥주 종류를 의미하는 말이 되어 버린다. 필스너가 최초의 라거 맥주이므로 필스너 우르켈은 현존하는 모든 라거맥주의 원형이 된다.

필스너라는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체코의 플제니(Plzeň) 지방을 독일어로는 Pilsen이라고 쓰고, 지명을 형용사화는 독일어 규칙에 따라 Pilsener가 된 것이 줄어서 Pilsner가 된 것이다. 독일의 맥주제조법과, 독일과는 다른 체코의 보리와 물, 그리고 자츠 홉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지금까지도 체코의 자텍의 자츠 홉은 노블 홉의 하나로 세계 최고 수준 홉으로 꼽힌다.

이후 체코와 독일에서 다른 필스너 계통의 맥주가 난립하여 필스너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바람에 필스너라는 단어가 홉이 강조된 라거 맥주의 종류를 가리키는 수준의 단어가 되자 독일 법원에 소송을 낸다. 그러나 독일 법원은 플제니 지방과 필스너 우르켈이 원조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 용어가 맥주 맛을 나누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판결한다. 결국 자신들의 원조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중에 우르퀠(original)이라는 말을 붙여 내놓는다.

홉이 강조된 필스너의 원조 답게 맥주 초보자가 접할 때는 맛이 쓰게 느껴지지만 애초에 사용된 자츠 홉이 쓴 맛이 적은 노블 홉이라서 아로마 홉이나 비터링 홉 가리지 않고 홉이 팍팍 쓰인 IPA 등에 비하면 맛이 쓰다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다. 자츠 홉 특유의 풀 냄새와 유사하면서도 향긋하고 섬세한 아로마를 맥아의 맛과 향이 뒷받침해 뛰어난 균형을 자랑한다. 대한민국에 유통되는 값 또한 비싸지 않으며 500 ml 캔을 2500원에 파는 행사를 자주 진행하기 때문에 맥주 덕후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가격을 공격할 때 자주 인용된다. 그러나 2013년 1월 30일에 출고가가 11.8% 인상되었다. 그래서 보통 가격으로 사기에는 만만치 않은 가격의 맥주가 되었으나 다행히 할인행사는 계속 하고있다. 다만 워낙 인기가 많아 파울라너와 함께 빠르게 품절크리를 맞는 경우를 볼 수 있으니 주의.






감브리너스(Gambrinus) :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 체코 내에서도 맥주 시장 점유율 36.2%를 차지하고 있는 체코 대표 맥주. 깊고 풍부한 맥주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 마지막은 쌉싸름한 홉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필스너 우르켈과 같은 여과시설, 충전라인을 공유한다고 한다. 국내에선 감브리너스 프리미엄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Budejovicky Budvar) : 체코의 맥주. 특이하게도 병 입구 주변을 병뚜껑까지 금박이 둘러싸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맥주인 버드와이저와 같은 이름을 쓰고 있어 명명권에 대한 분쟁이 있지만, 인지도는 버드와이저가 더 높다. 이 때문인지 병 밑면에 Budweiser Budvar라고 표기되어 있다. 100% 맥아를 사용한 필스너로 버드와이저와는 맛이 많이 다른데, 끝맛이 고소한 점은 비슷하나 보헤미안 필스너답게 라거치고는 홉향이 강하고 쌉싸름한 편이며 잘 따르면 거품도 풍성하다. 2013년 10월 홈플러스에서는 3000원대 이상인데 이마트에서는 행사 없이 2000원대라서 비교적 맥주 라인업이 빈약한 이마트를 맥덕들이 찾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스타로프라멘(Staropramen) : 필스너 우르켈, 부드바르와 함께 체코 3대 필스너로 꼽히는 맥주. 체코의 라거답게 묵직하고 쌉싸름하다가도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다. 필스너 우르켈이나 부드바르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맛은 뒤지지 않는다. 간혹 대형마트에서 1000원대에 풀릴 때가 있다.






코젤(Kozel) : 산양이 맥주잔을 들고 있는 그림이 표지에 그려져 있다. 종류가 다양하나, 현재 한국에서는 라거, 프리미엄, 다크정도만을 구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다크(Dark)가 인기가 많다. 도수도 3.8도에 불과하고, 초콜렛 향도 많이 나기 때문에 여성들어 좋아해서 Lady's Beer라고 불린다.



1.3. 벨기에의 맥주


수도원에서 비상업적으로 제조되는 트라피스트 에일들과 역시 수도원에서 제조법을 인수받아 만들어지는 Abbey(수도원) 맥주가 유명하다. 숙성기간이 상당히 긴 맥주들이 많고, 트라피스트 에일 중 트리플, 쿼드러플 같이 1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트라피스트 에일들은 맥주 덕후들의 최고의 로망이며, 트라피스트 에일 중 하나인 베스트블레테렌 12는 거의 모든 맥덕후들에 의해 최고의 맥주로 손꼽힌다. 또한 맥주 종류가 가장 다양한 국가로 유명하다.






호가든(hoegaarden)벨기에산 맥주. 원어 발음대로 하면 후하르덴에 가깝다. 다른 맥주와는 달리 밀이 원료로 많이 들어가 있으며 오렌지향 스파이스가 첨가되어 있어 맛이 부드럽고 향기로워 여성들도 즐겨 찾는 맥주이다. 코리앤더와 오렌지 필 향이 들어있다는 것 같다. 다만 사람에 따라 매우 싫어하기도 한다. 비단 호가든 뿐 아니라 밀맥주는 취향을 좀 타는 편.

색은 밝고 희끄무레하다. 다른 밀맥들이 탁하고 뿌옇게 진한 색을 띄는 것과는 대조된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호가든 전용잔에 따라먹는것을 추천한다. 우선 잔의 2/3 지점에 있는 선까지 호가든을 따르고 남은 1/3부분엔 맥주거품을 충분히 내어 따라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수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남은 효모를 따라내기 위한 것. 병을 많이 흔들어 거품을 많이 내어 따를수록 오렌지 향이 진하게 난다. 최근에는 오비에서 국내생산하는 호가든, 통칭 '오가든'이 횡행하고 있어 구입시 주의를 요한다. 수입 호가든은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orz

오비 측에서는 호가든과 오가든의 맛이 다른 것은 호가든이 수입되어 오면서 맛이 변질되어 그런 것이고 오가든이 진짜 호가든의 맛이라고 하는데 사실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맥주가 와인도 아니고 맛이 비행기 좀 타고 온다고 변질하지도 않으며(물론 술 자체가 보관시에 주의점이 있기는 하다. 어디까지나 비교적인 사항일 뿐), 오가든에는 오렌지 필이나 향초가 들어가지 않는다. 당연히 원래 맛이라고 하는 것은 뻥이고, 비슷한 맛을 낸다고 하면 맞을 듯. 거기에다가 맥주덕후들은 국산맥아를 사용했거나 하이 그래비티 브루잉 공법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의심도 하고 있다.

호가든을 따른후 기네스를 조심스럽게 따르면 층이 분리되며 더티호라 불리우는 일종의 맥주칵테일이 된다.





듀벨(Duvel) : 벨기에 스트롱 골든 에일. 원어로는 두블에 가깝게 발음한다. 처음 먹어봤을 때 악마의 맥주라고 불릴 만큼 맛있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도수는 8.5도. 맛은 새콤달콤하고 첫 향은 과일 향이 난다. 알콜 도수가 높은 편이나 알콜향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1~2 년 정도 숙성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와인병 사이즈 750ml짜리도 판다. 구형 750ml병은 코르크 마개가 달린 병이었는데 신형은 크기만 큰 보통 병으로 바뀌어서 아쉽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용잔이 항아리 모양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맥주.





레페(Leffe) : 벨기에 남부 레페 수도원에서 1152년부터 제조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맥주. 다른 맥주에 비해 도수가 약간 높다. 이는 설탕을 팍팍 집어넣어 발효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 설탕을 넣은 관계로 맛도 아주 달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은 레페 블론드와 브라운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레페 블론드는 라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일이며 6.6도의 높은 도수를 갖고 있는 맥주이다. 특유의 나무향과 톡 쏘는 맛이 특징. 레페 브라운은 레페 중에서도 오리지날로 불리우는 두벨(dubbel) 스타일로, 역시 6.5도로 도수가 높으나 쓴맛이 적고 초콜릿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 (Stella Artois) : 회사명과 상표이름이 같다. 벨기에 1366년 벨기에 동남쪽의 맥주 마을로 불리는 뢰벤에서 처음 생산되었다. 유럽에서 인기있는 맥주 중 하나이며, 세계 맥주시장에서 5위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최고급 홉인 사츠(saaz)홉을 사용하며, 알콜 도수는 5.5도이며, 쌉싸름하면서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빌리안브로이(Willianbrau), 마르텐스(Martens) : 이마트에서 영어식 표기인 윌리안브로이/마튼즈라는 이름으로 수입해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맥주로, 둘 다 네덜란드와 가까운 벨기에의 보홀트(Bocholt)에 있는 마르텐스 양조장에서 만든다. 빌리안브로이 브랜드로는 바이첸과 알트 에일, 다크 라거, 무알코올 네 종류가, 마르텐스 브랜드로는 필스너, 골드, 엑스포트 세 종류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저알코올 칵테일 맥주 라들러가 수입되어 시판되고 있다.

서부 독일의 알트비어 제조법으로 만드는 알트 에일의 경우, 영국산 에일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나 독일식 알트비어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가장 싸고 접근성 좋은 품목이다. 다만 브랜드 이름만 다를 뿐 겹치는 종류의 맥주가 몇 가지 있으니 주의. 예로 엑스포트의 경우 같은 양조장 제품임에도 담부르거(Damburger)라는 브랜드명으로 팔리는 캔 제품이 있고, 필스너도 하켄베르크(Hackenberg)라는 브랜드의 캔 제품이 따로 있다. 참고로 마르텐스 브랜드보다 하켄베르크 브랜드가 약 500원 가량 더 싸다.

500ml 캔 가격이 국산 동량 제품에 비해 저렴하며 PET병 제품의 경우 가격이 1리터에 24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성비로 인하여 지갑 얇은 맥덕후들을 만족시켜준다. 본격 할인마트 저가 맥주의 신호탄 격인 제품. 이 제품이 등장한 이후 롯데마트에서는 상술한 L 맥주를 선보였으며 홈플러스에서는 베어 비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단, 벨기에에서 생산하는 맥주라고 하지만 벨기에 전통 맥주를 생각하면 안된다. 생산지만 벨기에일 뿐, 사실상 가까운 나라인 독일 시장을 노린 독일 맥주 스타일로 양조한 제품들이다. (다만 엑스포트의 경우 옥수수를 첨가해 만든다.) 실제로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인 알디 쥐트에서 염가에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인 칼스크로네 맥주 중 골드와 알트비어 두 종류도 마르텐스 양조장에서 제조한 것이다.



1.4. 네덜란드의 맥주



벨기에의 옆동네로 역시 독일 '맥주순수령'에 구애받지 않고 트라피스트 양조의 전통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라거가 지배하는 동네이다. 하이네켄이라는 대형 브랜드를 보유하고도 그런 이유로 벨기에보다는 존재감이 많이 약한 편.






하이네켄(Heineken) : 네덜란드의 대표적 맥주 브랜드. 네덜란드어로는 헤이너(네)켄이다. 5%와 4.3% 두가지 종류가 있다. 색이 좀 옅은 것이 특징. 증류수와 맥아를 섞은 보리, 효모로만 만들며, 효모는 1886년 것을 지금도 사용중이다. 미국인들이 버드와이저에 비해서 톡쏘는 맛이 없다고 '오줌'이라고 까기도 하는데 사실 버드와이저는 쌀맥주고, 이쪽은 역사가 있는 정통 맥주인데다가, 톡 쏘는 맛은 단지 탄산맛이고, 맥주로서는 당연히 이쪽이 제맛이 난다. 

정제된 쌉쌀함의 목넘김과 묵직한 뒷맛이 그나마 대량 생산된 라거 맥주 중에선 특별한 느낌. 국산맥주 보단 당연히 맛과 향에서 월등하며 한국에선 칼스버그와 더불어 일본산 맥주들을 빼면 유럽 맥주 중에선 거의 투 TOP을 달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대형매장이나 마트에서 할인행사도 자주 하는 편. 이마트의 경우 할인행사만 잘 잡으면 500mm 한 캔에 1500원(!?)으로 국산 맥주 쌈싸먹는 가격에 득템도 가능하다. 다만 이렇게까지 초저가 세일 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세일행사를 하면 2500원. 그래도 용량과 맛을 생각하면 국산맥주 보다 훨씬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 일본 맥주들과 더불어 대형마트에서 국산맥주들을 밀어내고 있는 일등공신 중 하나. 하이네켄 다크라는 흑맥주도 나오고 있는데, 나쁘진 않은데 정통 흑맥주는 아니며 개량된 종류이다. 

버드와이저, 호가든처럼 한때 국내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하기도 했다. OB맥주에서 1981년부터 1987년까지 국내생산을 했다. 이후 버드와이저 생산계약을 1987년에 체결하면서 한국에서의 하이네켄은 네덜란드 완제품이 수입된다.




그롤쉬(Grolsch) : 네덜란드산 맥주. 원어 발음대로 하면 흐롤스에 가깝다. 다른 라거맥주에 비해 좀더 긴 발효기간을 가진다고 하며, 하이네켄과 비슷한 느낌이나 좀더 톡 쏘는 맛이 있고 거품이 풍부한 것이 특징. 은근히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맥주이다. 할인매장에서 간혹 보이긴 하지만 흔하지는 않은 맥주. 바에서는 330ml가 15000원에 팔리는데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330ml 6캔(식스팩)이 5유로도 안한다... 네덜란드에서는 하이네켄보다 더 싼 맥주. 이게 널리 알려지면 아마 바에서 깽판치는 사람 많이 늘어날지도... 병마개로 된 일반적인 병과 스윙탑이라는 마개로 된 병(좌측에서 2번째)이 있는데 스윙탑 병은 엄마들이 참 좋아하신다. 스윙탑 병은 재활용이 가능하여 참기름, 들기름, 식용유, 올리브유, 간장, 각종 소스 병으로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 하지만 그롤쉬 스윙탑은 병 값 때문인지 가격이 꽤 비싸다.





테스코 라거 (Tesco Lager) : 롯데의 L과 마찬가지로 홈플러스, 원래는 영국 테스코의 PB 상품이다. 따라서 네덜란드 상품으로 놓기는 애매하지만 아무튼 원산지는 네덜란드이다. 요즘은 홈플러스에서도 보기 힘들다.



1.5. 영국과 아일랜드의 맥주



포터와 스타우트로 유명한 영국과 아일랜드는 전세계적인 라거 열풍에 힘입어 라거의 점유율이 높다. 그렇지만 이 두 국가의 에일에 대한 애정은 지금도 높은 편으로, 영국은 한때 수익성 문제로 에일 맥주가 대부분의 펍에서 퇴출될 뻔 했다. 에일을 지키기 위한 시민 단체가 출범하고 이들의 노력으로 인해 영국은 에일 맥주를 지킬 수가 있었다.






기네스(guinness) : 스타우트(Stout)의 한 종류로 아일랜드산의 유명한 브랜드로, 기네스로 인해 아일랜드의 스타우트가 포터를 압도할 수 있게 되었다. 흑맥주 중 하나로, 꽤 씁쓸하면서도 달콤 쌉싸름한 맛을 가지고 있다. 만들 때 보리를 볶아서 쓰기 때문에 색이 까맣고, 흑맥주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거품이 마치 크림 같으며 향이 오래 가는 좋은 술. 다양한 계열상표를 가지고 있다. 일단 국내에서 판매하는 병/캔맥주는 Draught(보통 알콜 도수 4.3도)가 대부분인데, Original(4.3도)과 Foreign Extra(7.5도), 그리고 온갖 계열이 더 있다. 도수가 8도 가량 되는 것도 있다.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 종류들의 경우는 맛이 매우 독특하므로 취향을 탈 소지가 있고, 혹자는 '한약 맛'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맛들이면 Draught나 다른 흑맥주류가 물처럼 느껴지게 된다.

기네스 맥주 캔 안에는 위젯이란 플라스틱 공이 하나 들어 있다. 캔을 따는 순간 압력차로 공 안의 질소 가스가 뿜어져나옴으로써 기네스 특유의 크림 거품을 만들어낸다. 특허가 걸려 있는 물건으로 개발에 100억 정도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계열사가 된 킬케니 맥주에도 같은 위젯이 들어가 있다. 기네스 처음 마셔보는 사람은 이걸 이물질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병 안에는 로켓이라고 하여 길쭉한 모양으로 같은 역할을 하는 물건이 있었는데, 2012년 이후에는 없어진 듯 하다. 한편 좋은 맥주잔에는 레이저로 에칭 무늬를 박아 넣어 비슷한 효과를 얻기도 하는데 위젯의 질소가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거품과는 좀 다르다.

직접 컵에 따르면 안쪽 면에서 폭포수처럼 거품이 아래로 흐르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같은 기술을 쓰는 킬케니도 동일. 폭포가 진정된 후 조금 더 따르면 한 잔이 완성된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8세기 후엽 들어 처음 만들기 시작했는데, 만든 사람 이름이 아서 기네스라서 기네스 맥주다. 아서 기네스는 1759년에 버려진 양조장을 1년에 45파운드씩 9천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한다. 그 뒤에 10년간 동네 양조장으로 활동하다가 영국으로 수출을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참고로 기네스 가문은 아일랜드 토박이였는데도 카톨릭이 아니라 개신교를 믿고 잉글랜드쪽에서도 거의 지배층으로 푸시를 해줬기 때문에 아일랜드인들이 독립을 외치던때 가문의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

호가든을 따른후 기네스를 조심스럽게 따르면 층이 분리되는데 이것이 바로 더티호 라 불리우는 일종의 맥주칵테일이다.






뉴캐슬 브라운 에일(Newcastle Brown Ale) : 영국산 맥주. 뉴캐슬 지방에서 만들었던 맥주이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영국의 펍에서 상당히 인기있으며 생맥주로도 파는 듯.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며, 쓴 맛이 억제된 고소한 맛이 난다. 병의 로고나 디자인이 굉장히 투박하게 생겼다. 한국에서는 상당히 구하기 어려운 편에 속했으며, WABAR 같이 브랜드화된 수입맥주가게에서는 목록에만 있을 뿐 구비되어 있지는 않은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대형마트 주류코너라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맥주가 되었다. 다만 국내 대형마트에서 5000원 이상에 풀리고 있어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풀러스 런던 프라이드(Fuller`s London Pride) : 영국산 맥주. 페일 에일이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잉글리시 에일인 만큼 맥주 애호가라면 꼭 한번 마셔보자. 일반적인 라거보다 향이 풍부하고 진하며,(색도 진하다) 탄산이 덜하다. 처음 마시면 아마 스타우트나 밀맥주를 마실 때의 느낌 정도만큼의 '이게 맥주 맛이야?' 하는 놀라움을 겪을 것이다. 안주 없이 플랫한 잔에 따라 마시는 걸 추천. 단, 국내에서는 영국 에일의 본좌급으로 취급되나, 실제 영국 현지에서는 워낙 에일 종류가 많은 탓에 별로 대단한 맥주는 아니라고 한다. 드래프트(생맥주)로 마시면 특유의 달콤한 보리향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테넌트(Tennents) : 셀틱의 스폰서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산 맥주.






스미딕스(Smithwicks) : 아일랜드산 맥주. 아이리시 에일이다. 1710년부터 생산했으며, 아이리시 에일 특유의 붉은 빛을 띄고 있는 것이 유명하다. 캔부터 빨간색. 도수는 3.8%. 은근히 구수하고 진한 맛을 가지고 있다. GS슈퍼마켓 같은 곳에서 비치해두고 있다.







브루독(Brew Dog) : 스코틀랜드의 크래프트 맥주 제조사로, 여러 희한하고 정신나간 맥주를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는 브루독의 대표적인 맥주인 펑크 IPA(Punk IPA)나 테스코와 제휴하여 한국 홈플러스에도 수입되고 있는 하드코어 IPA(Hardcore IPA)처럼 정상적인 맥주도 만든다. 그러나 비아그라가 들어간 맥주를 만든다던가 30도가 넘어가는 맥주를 만들더니 42도짜리 맥주까지 만들고, 이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술을 만든다고 욕을 먹자 조롱하는 듯 1도짜리 맥주를 만드는 등 기행을 일삼는 브루어리. 코어 제품은 몇 개 안되고 여러 한정 제품을 만들며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이며, 아예 한번 만들어서 병입 후 다시 만들지 않는 Abstrakt 시리즈도 존재한다. 뛰어난 맥주도 여럿 만들어서 맥덕들 사이에서는 나름 호평을 받고 있으며, 가끔 뛰어난 한정판은 재생산 요청을 받기도 한다고.






영스 더블 초콜렛 스타우트(Young's Double Chocolate Stout) : 영국산 맥주로 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지만 이 맥주는 양조 시 맥아의 잔당을 많이 남기는 스위트 스타우트(Sweet Stout)로 구분되며 기네스와 같이 잔당을 적게 남기는 드라이 스타우트(Dry Stout)와는 약간 다른 스타일의 맥주이다. 이름에 더블 초콜렛이 들어간 이유는 초콜렛 몰트와 진짜 초콜렛을 집어넣었기 떄문에 더블 초콜렛 스타우트라고 불리우며 실제로도 은은한 단맛과 함께 커피와 비슷한 느낌의 진한 다크초콜릿의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캔 버전과 보틀 버전이 있으며 캔 버전은 기네스와 같은 질소 위젯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더 부드러운 초콜릿의 풍미를 강조시켜준다. 






올드 스펙클드 헨(Old Speckled Hen) : 영국산 맥주로 런던 프라이드와 같은 계통의 잉글리시 에일이다. 런던 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매우 달콤한 보리향을 내는 진중한 스타일의 잉글리시 페일 에일이며 홉의 씁쓸함과 진한 몰트향의 균형이 절묘한 페일 에일이다. 기네스와 마찬가지로 보틀은 탄산이 들어가 있으며 캔 버전은 캔 밑바닥에 질소 발생장치가 들어있어 잔에 맥주를 따르면 기네스 폭포와 같은 질소가스의 대류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1.6. 기타 유럽의 맥주







에델바이스 바이스비어 스노우프레시(Edelweiss Weißbier Snowfresh): 오스트리아 맥주. 병 옆에 알프스산이, 병 아래에는 에델바이스 꽃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오가든이 되어버린 호가든의 대체제로 많이 찾아, 호가든과 비슷한 벨기에 밀맥주 계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독일의 바이스비어에 허브가 첨가한 것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밀맥주 특유의 풍부한 맛과 상큼한 향에, 알프스 허브가 첨가되어 박하향이 나는것이 특징이다. 이 향이 특이해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척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풍선껌 향이라거나 역한 향이 난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스위스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라고 한다. 병뚜껑이 보통 맥주 모양이지만 돌려서 딸 수 있다.






지퍼(Zipfer): 오스트리아 맥주. 일반적인 맥주병과 달리 주스병처럼 라벨로 뚜껑부분까지 감싸야 있는 것이 특징으로, 뚜껑 부분을 잡고 돌려 딸 수 있게 되어있다. 5.4%로 일반 맥주보다 약간 강하며 유럽 맥주 특유의 진하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크로넨버그 1664(Kronenbourg 1664): 프랑스산 맥주. 알자스-로렌의 스트라스부르에서 양조된다. 1664는 양조장 설립년도를 뜻한다. 프랑스 맥주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맥주라고 한다. 기본 라거와 블랑(Blanc), 두 종류가 있으며 라거는 옥수수가 첨가된 평이한 맛. 이쪽은 한국에서는 행사를 하지 않는 이상 보통 3500원 이상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블랑(blanc)은 밀맥주로 특이하게도 병이 파란색이다. 코리앤더와 오렌지 껍질이 함유돼있어 독특한 맛이 나는데, 쉽게 말해서 호가든의 그 맛에서 코리앤더 향이 첨가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병도 예쁘고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비교적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맥주. 다만 코리앤더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KEO : 키프로스산 맥주. 지중해에 있는 나라라 부드러운 맛의 이미지가 있지만, 필스너 스타일의 라거 맥주이기 때문에 씁쓸한 맛이 강하다. 다만 맛의 깊이는 독일이나 북유럽 맥주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






에페스(Efes) : 터키산 라거 맥주로 1960년대 맥주업에 뛰어든 처음에는 당연히 제조기술과 경험이 부족하여 프랑스 기술력과 합작을 해야 했지만 이젠 독자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유럽에서 열린 맥주 페스티벌에서 우승도 하며 이슬람 국가에서 만드는 맥주 중에 가장 맛이 괜찮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도 구하기 쉬운 맥주로 Efes 그룹은 유럽에선 5번째로, 전 세계적으로 12번째로 규모가 큰 맥주 그룹으로 클 정도이다. 몰도바, 그루지야,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러시아에서는 판매율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이며 러시아 맥주인 스타리 멜닉 (Stary Melnik)을 인수했다. 전 세계 90여 개 나라에 수출되다 보니 한국에도 수출되어서 홈플러스나 수입주류 가게에서 구할 수 있다. 그 밖에 터키와 덴마크가 합작해 만든 회사인 튀보르그(Tyborg)맥주도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






빡세(FAXE) : 10도의 소맥에 근접하는 그야말로 빡세(?)고 빨리 취하는 덴마크의 맥주. 표지에도 아주 마초스럽게 도끼를 휘어잡은 바이킹들이 근육을 뽐내며 배를타고 호쾌하게 항해하며 야만족을 때려잡고 있다. 도수는 쎈편이지만 마실 때는 크게 부담이 안되며 탁월한 독일 캔맥주의 맛이 난다. 즐거운 맛으로 빨리 취해서 빨리 맛이갈 수 있는(...) 강력한 맥주. 아쉽게도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은 듯. 독일 등 북유럽 여행에서 꼭 즐겨보자.






비라 모레티 (Birra Moretti) : 이탈리아산 페일 라거이다. 하이네켄 산하 브랜드. 



출처: 리그베다 위키, 구글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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