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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로쿰 젤리입니다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3.11.20|조회수29 목록 댓글 6

로쿰 Lokum (Turkish delight/Turkish jelly)

터키의 전통 젤리입니다.

15세기 경부터 만들었습니다. 18세기 이전의 로쿰은 꿀이나 당밀을 겉에 바른 밀가루떡에 가까웠으며, 오늘날의 로쿰은 1777년경 이스탄불에 사탕 가게를 낸 '알리 무힛딘 하즈 베키르 (Ali Muhiddin Hacı Bekir)'가 처음 고안했다고 합니다.

어원은 아랍어로 '한 입'을 뜻하는 '루끄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오늘날 터키에는 '로크마(Lokma)'라는 튀긴 도넛에 설탕을 발라 겉을 바삭하게 만든 과자가 있는데, 초창기 로쿰은 이 로크마와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이후 로크마와 로쿰이 구분되면서 로쿰을 '라하툴 훌꿈(입 안의 행복)'이라고 해서, 'Lokma'와 'Rahat-ûl hulkum'의 합성어인 'Lokum' 으로 부르게 됩니다.

재료는 녹말과 물, 설탕과 레몬즙이 전부. 만드는 방법은 그냥 이 재료들을 냄비에 몽땅 때려 박고 끓여서 걸쭉해질 때까지 하루 종일 주걱으로 저어준 다음 겉에 설탕옷을 입혀가며 3일 동안 굳히면 됩니다. 젤라틴을 이용하거나 물 조절을 잘하면 좀 더 빠르게 만들 수도 있대요.

오스만 시대부터의 전통적인 로쿰은 위의 재료만으로 만들거나, 민트나 장미꽃물을 추가할 뿐입니다. 물론 지금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데 주로 굳히기 전에 견과류를 추가하거나 건포도, 말린 과일, 무화과, 호박씨, 초콜릿 등을 넣습니다. 또는 설탕 옷을 입히거나 코코넛 가루를 묻히거나 견과류를 붙이는 등 겉면에도 여러 재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커피를 마실때 로쿰을 한 조각 얹어줍니다. 커피가 쓰기 때문에 달콤한 로쿰을 조금씩 갉아 먹으면 잘 어울리죠.

나니아 연대기에도 로쿰이 나옵니다. 주인공 4남매 중 셋째인 에드먼드가 나니아 세계에서 하얀 마녀를 만나는데, 이때 하얀 마녀는 터키 젤리(로쿰)를 주고 에드먼드를 꼬십니다. 에드먼드는 나머지 형제들을 데려 오면 로쿰을 얼마든지 먹게 해주겠다는 하얀 마녀의 말에 홀랑 넘어가 한동안 배신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터키 사극 무흐테솀 유즈이을에도 가끔 나옵니다. 로쿰에 독을 넣어 독살한대요.

터키 속담에 'Tatlı ye, tatlı söyle'(달콤한 것을 먹고 달콤한 말을 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로쿰은 손님이 오면 홍차와 함께 내는 주요 다과입니다.

젤리빈이 로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로쿰을 콩모양으로 만들어서 글레이즈(설탕졸임) 처리한 것으로 로쿰을 더 달고 찐득찐득하게 만든 것이 젤리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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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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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인사동. 작성시간 23.11.20 커피 한잔에 먹으면 짱!
    오늘은 시내 스타벅스(1호점)
    옆에 터키 사탕집에 가서 오랫만에 한박스 사와야지 ㅎ
  • 작성자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20 로쿰을 ?
  • 답댓글 작성자인사동. 작성시간 23.11.20 왜요?
  • 답댓글 작성자인사동. 작성시간 23.11.20 인사동. 이곳에 없는게 없이 다 있는데 ㅎ
    그리 한번 다녀 가라도 왜 못오는겨?
    아들도 밴쿠버에 있다면서…
    핑계삼아 오세요
    로콤과 스타벅스 사드릴게
  • 작성자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21 삶이 힘들어요 😢
    아직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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