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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데생과 색깔 -푸생과 루벤스에 대해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3.01.18|조회수10 목록 댓글 0

루이 14세 (1638~1715) 시대의 프랑스는 절대왕정국가입니다.

이 시대에 세워진 아카데미는 루이 14세의 재위기간 왕과 국가의 통치이념을 찬미합니다.

여기에 적합한 것이 고전주의입니다.

 

말하자면 신이 만든 뛰어난 창조물인 인간의 역사를 그리는 것이고,

조형적으로는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 로마 시대의 조형물을 베끼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데생 vs 색깔 논쟁은 여기서 비롯된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를 그릴 때 당연히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서가 텍스트가 되고,

이것을 정확히 재현해야 되지요.

 

 

 

 

앞서 설명드린 <레베카>입니다.

이 그림은 6세기 후반 때 그려진 것입니다.

낙타가 있습니다.

 

 

 

이 그림은 11세기에 그려진 성당의 모자이크입니다.

역시 낙타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17세기 푸생의 <레베카>입니다. 낙타가 없습니다.

당연히 성경에는 낙타가 나오는데, 데생이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아카데미 초기에는 그만큼 신화나 성경의 해석에 엄격했습니다.

고전주의에 따른 것이기도 하고, 절대왕정의 미술의 엄격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데생이 얼마나 중요했던 것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점심 먹어야 합니다..시간 될 때 이어서 쓰겠습니다)

 

미술의 경향이란 것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권력 등 종합적인 시대상에 따라 변화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것을 여기에 다 옮겨 적을 수는 없습니다.

너무 복잡해집니다.

 

15세기부터 16세기 초반까지를 르네상스시대로 보면됩니다.

이때는 이태리에 있는 도시국가인 피렌체, 베네치아 등이 지중해의 경제권을 장악하던 시기였고,

산업과 문화가 융성합니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들이 활약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16세기 들어서 이태리의 도시국가는 게르만 민족의 침입 등을 겪으며 쇠퇴합니다.

따라서 이태리의 미술도  16세기 후반부터는 고전주의와 다른 바로크 미술로 변화합니다.

바로크 미술은 카톨릭의 지원을 받는데, 여기에 관심있는 분은 인터넷 등을 찾아보세요.

너무 길어져서 그러합니다.

 

지난 번에 잠깐 설명 드렸지만 '바로크'는 '괴상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크의 대표 화가는  카라바조 입니다.

 

 

 

 

카라바조가 1598년 쯤 그린 < 메두사의 머리>입니다.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온 마녀인데, 처음에는 몹시 아름다웠지만,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정을 통하다가 지혜의 여신 아테네의 저주를 받아 괴물로 변하고,

끝내는 목이 잘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괴하지요? 이게 바로크 미술입니다.

 

 

 

 

이 그림은 루벤스가 그린< 메두사의 머리>입니다.

1617년 작이라고 하니까, 카라바조보다 20년쯤 후입니다.

역시 기괴합니다.

루벤스 역시 바로크미술을 대표합니다.

 

 

 

 

카라바조의 1601년 작 <정복자 큐피드> 입니다.

큐피드는 사랑의 신입니다.

그림에는 어린아이로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사랑이 맹목적 충동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개의 화살 가운데 하나는 사랑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랑을 잊게 만드는 것입니다.

 

커피방 여러분은 어느 화살을 맞고 싶나요? ㅎㅎㅎㅎ

저요?

비밀입니다. ㅎㅎㅎㅎㅎ

 

이 그림은 큐피드가 정복자입니다.

무엇을 정복했느냐?

발 아래 있는 바이올린 악보 는 교양이고, 갑옷은 무력입니다.

 

뭐 사랑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맞나요?

사랑, 그거 지겨운 것 아닌가요? ㅎㅎㅎㅎㅎㅎㅎ

이문세 노래 가운데 옛사랑의 가사 중 "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

뭐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ㅎㅎㅎㅎㅎㅎㅎ

 

그림 팁하나 더 말씀드리면,

큐피드의 다리가 벌려져 있는데 승리를 뜻하는 V라고 합니다.

참 나...별거 다 그치요? ㅎ

 

이 그림에서 주목할 부분은 명암의 대조입니다.

( 땀에 젖은 머리카락, 배의 주름살, 허벅지를 애무하는 날개의 감촉,

사랑의 승리(victory)를 의미하는 V자 모양으로 벌린 허벅지,

노출시킨 성기 등 강조할 부분에는 강한 조명을 비추고

나머지는 어둠 속에 숨겼다)

 

이게 바로크 미술의 특징입니다.^^

 

 

 

 

 

카라바조의 <나르시스>입니다. 1597~99년 작입니다.

병적으로 자기애가 강한 사람을 '나르시스트'라고 하지요.

샘에 비친 자기 얼굴에 빠져서 수선화가 되었다는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스'입니다.

역시 명암의 대비가 눈에 뜨입니다.

 

 

 

 

 

푸생의 1627년 작 <에코와 나르시스>입니다.

푸생에 대해서는 나중에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지만,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카라바조의 바로크 미술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과 닮아 있습니다.

 

이태리에서는 16세기 초반이후 부터는 바로크 미술이 지배적이었지만,

프랑스에서는

17세기 루이 14세가 나타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주의가 뒤늦게 성행합니다.

 

이것은 고전주의가 신화와 성경 등 역사적인 사실을 엄격하게 해석하면서, 프랑스 국민들에게

고전의 교훈을 전달할 수 있어서

절대군주인 루이 14세의 통치이념에 맞았기 때문입니다.  

 

 루이 14세 때 아카데미가 세워졌다고 했지요?

 초기에 여기서는 당연히 고전주의가 강조됩니다. 그래서 데생이 중요해집니다.

대표작가는  푸생입니다.

 

그러나 아카데미라고 해서 바로크 미술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색깔이 중요해집니다.

대표작가는 루벤스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데생이 우세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색깔이 우세해집니다.

그러다가 루이 14세가 죽자 그림이 아주 화려해지는 로코코 미술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바로크 미술과 프랑스 고전주의의 대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푸생과 루벤스는 다음에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쓰다 보면  늘 처음 생각과 어긋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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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화가 진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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