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장퇴유에서의 가을의 인상 Effet d'automne à Argenteuil (1873) by 모네 Claude Monet (1840-1926) 캔버스에 유채, 코톨드 미술관, 런던"미술로 보는 신화와 문학" 칼럼에 가장 출연시키기 힘든 화가들이 바로 19세기 후반의 인상파 화가들 Impressionists 이랍니다. 그들은 신화전설이나 문학작품을 그림 주제로 삼는 법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비슷한 시대에 활동한 상징파 화가들 Symbolists 이 이런 주제에 집중했던 것 -그래서 이 칼럼에는 상징주의 그림들이 많죠- 과는 대조적입니다. 사실 인상주의 미술은 상징주의 미술과 정반대에 서있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인상주의 그림들은 상징주의 그림들이 담고 있는 복합적인 심리와 정서, 꿈과 상상, 막연한 이상이나 동경 같은 것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사상이나 이념을 담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위의 모네의 풍경화에는 어떤 사상이나 감정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같은 풍경화라도 낭만주의나 상징주의, 표현주의 풍경화들에는 화가의 정서가 반영되어 있는데 말이죠. 그대신 모네의 그림에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찬란한 햇빛, 그리고 햇빛에 의해 결정되는 자연의 색채가 담겨 있습니다.  엡트 강가의 포플라들, 가을 Les Peupliers au bord de l'Epte, l'automne (1891) by 모네 Claude Monet (1840-1926) 캔버스 유채, 100x65cm, 개인 소장 인상파 화가들이 추구한 것은 바로 빛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는 자연과 사물의 모습을 잡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과학적인 그들은 햇빛이 만드는 눈부신 자연의 색채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팔레트에서 물감을 섞어서 선명함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고, 대신 서로 다른 선명한 색들을 촘촘히 붙여 칠해서 멀리서 보면 혼합되어 보이게 했습니다. 위의 모네의 포플라 나무 그림을 보세요. 인상파 화가들이 아니라면 누가 이처럼 찬란한 햇빛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마침, 햇빛에 드러난 자연의 색채가 특히 선명하고 눈부신 계절, 가을이 왔기에, 쉬어가기 칼럼을 통해 평소 같으면 이 칼럼에서 보기 어려운 인상파 화가들의 풍경화를 몇 점 소개합니다.  가을, 숲을 통하는 길 Autumn, Path through the Woods (1876) by 피사로 Camille Pissarro (1830-1903) 캔버스 유채, 81x65cm, 개인 소장 피사로는 인상주의 운동에 가장 헌신적이었던 화가랍니다.  가을, 부지발 근처 센 강의 둑 L'automne: Bords de la Seine pres Bougival (1873) by 시슬리 Alfred Sisley (1839-1899) 캔버스 유채, 46x62cm, 미술박물관, 몬트리올 영국 출신의 시슬리는 철저한 풍경화가였죠.  황혼의 가을 풍경 Autumn Landscape at Dusk (1885) by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 캔버스 유채, 51x93cm, 중앙박물관, 위트레흐트 고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하기 전에 그린 인상주의 경향이 강한 작품입니다. 출처 :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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