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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문팀장과 바생쁘티(?)님들의 남프랑스 여행후기

작성자클놈인줄|작성시간22.01.22|조회수85 목록 댓글 1

한국으로 돌아온지 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꿈을 꾼다. 아름다운 남프랑스를 여행하는 꿈을,

에메랄드 빛 호수와 그 호수 빛 만큼이나 청명한 하늘, 동화속에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라벤더 꽃밭을 여전히 여행하고 있다. 시차부적응으로 새벽에 눈이 떠지면 그 상쾌하고 아름다운 곳이 아닌 장맛비로 눅눅한 침대라는 것에 절망하곤 한다. 귀국한지 벌써 4일째, 아직도 나는 남프랑스 속에 있다.


우리 여행의 가이드였던 문팀장님과 쁘띠프랑스 만큼이나 예쁜 마음을 가졌던 바른생활 우리 여행 멤버들과 함께 한 11박 13일간의 이탈리아, 남프랑스 여행은 그야말로 판타스틱, 그자체였다. 책임감 강하고 잘생긴 최고의 가이드, 단 하루도 흐린 날 없이 청명했던 날씨,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할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멤버들, 그리고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웠던 여행지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판타스틱한 여행이었다.


지인들과 함께하는 패키지 여행만 다녔던 나에게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의 소규모의 벤투어는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걱정하는 가족들을 애써 안심시켰지만 사실 내 스스로가 더 걱정이었다. 친한 지인들과도 하기 어려운 긴 여행을 과연 처음 보는 사람들과 다닐 수 있을까? 소규모로 진행하는데 과연 안전할까 등등... 하지만 첫날 문팀장님과 여행 멤버들을 만나면서 나의 이런 걱정들은 기우가 되었다.


문팀장님은 우리 바생쁘띠 멤버들에게 하나라도 더 아름다운 곳, 더 좋은 곳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운전하기 어려운 난코스를 선택하기도 했고, 패키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숙소(


현지 아파트형 콘도,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멋진 전경을 가진 고성을 개조한 숙소, 예술의 나라 프랑스를 느낄 수 있었던 인테리어가 너무나 예뻤던 프랑스 주택, 편백나무향이 너무나 좋았던 산장 등)를 경험하게 해 주었다. 또한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 멤버들의 지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ㅎㅎㅎ) 해 주기도 했다.


청주에서 온 잉꼬부부(송샘과 하샘)는 여행 내내 우리 멤버들에게 커피와 간식을 제공해 주었고, 송샘은 남자라는 이유로 우리들의 무거운 캐리어를 들어주는 등 문팀장님과 함께 힘든 일을 도맡아 해주었다. 나의 룸메이트였던  윤샘은 살구, 납작복숭아, 사과 등 맛있는 과일을 여행 내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고, 많은 여행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언제나 씩씩하게 앞장서서 우리 멤버들을 든든하게 이끌어 주었다. 그리고 일정 때문에 아쉽게 먼저 귀국한 서샘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우리 멤버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만땅 채워주었다. 서샘이 떠나고 난 후 여행 기간내내 서샘이야기를 할 정도로 서샘은 먼저 귀국했지만 우리와 끈끈한 정을 만들고 떠났다. 


만난 지 단 하루만에 우리는 가족처럼 가까워졌고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그렇게 여행 내내 웃고 농담도 하고 즐길 수 있었다. 마을에 요크셔테리어가 지나가면 그 강아지를 피카추(나의 강아지가 요크셔테리어였고 이름이 피카추였음)라 불러주는 따뜻한 멤버들, 서로가 불편한 침대를 쓰겠다고, 좀 좁은 방을 서로 쓰겠다고, 좀 비싼 옵션 상품을 내가 제시했을 때도 모두 흔쾌히 오케이해주고 그 장소에 가서 너무나 행복해 해주었던 멤버들, 늦은 일정 때문에 저녁을 놓쳐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웠을 때도 서로 도와 식탁을 준비해주었던 우리 여행 멤버들, 그리고 하나라도 더 보고, 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려고 몇 시간씩 힘든 코스를 운전해 주고, 유럽 음식에 질린 우리를 위해 직접 장을 보고 고추장 찌개를 끓여준 우리 문팀장님까지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다. 여행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너무나 실감나는 그런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푸른 물빛이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꼬모,

알록달록 건물들의 다양한 색감과 파란 지중해가 너무나 예술적으로 어우려졌던 친퀘테레,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기념품들과 개성있는 갤러리가 우리의 발길을 떨어지지 않게 했던 에즈빌리지, 생폴드방스의 예쁜 마을들,

지인의 추천으로 갑자기 가게 된 베흐동 계곡의 하늘빛 물빛과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장엄했던 그래서 도저히 사진으로 그 감동을 남길 수 없었던 베흐동 협곡, 

끝없이 펼쳐진 라벤더와 해바라기밭이 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아름답게 했던 발랑솔, 

고흐의 인생 굴곡이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저렸던 생레미모솔,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나 예술적이서 역시 프랑스구나라고 생각하게 했던 레보드방스의 까리에르 뤼미에르 공연,

하늘빛 호수와 마치 베네치아를 연상케하는 작은 물길과 주변의 아기자기한 주택들이 환상적이었던 안시, 그래서 우리 멤버들이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뽑았던 안시,

또한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브레방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바라본 만년설이 쌓인 봉블랑(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덕분에 바로 코 앞에 있는 듯 가까워 보였던)

프랑스에서 예쁜 독일식 집들을 볼 수 있었던 그래서 카메라가 가장 바빴던 에기생과 콜마르,

그리고 마지막날 방문했던 스트라스부르의 노르르담 대성당의 정교함과 웅장함까지

여행지마다 색다른 모습과 감동이 우리 멤버들을 행복하게 했다.

때론 아기자기함으로, 때론 장엄함으로, 때론 애잔함으로, 때론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으로 다양한 감정과 감동으로 함께 한 13일간의 여행, 그리고 함께 해서 너무나 행복했던 문팀장님과 바생쁘띠님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나는 아직도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프랑스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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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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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2.01.22 삶은 인간만큼이나 말 없는 생명체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죽음이 아닌
    생명을 원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그러하다.
    -달라이 라마-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사랑2愛사랑1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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