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뽑으라면 단연코 잠이다.
보통 취준생들이 활개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드라마나 예능이 끝난 11~12시 이후다.
이 때부터 새로나온 웹툰 찾아 보고, 소셜에 좋은 것 없나 한 바퀴 순례하고 오면 보통은 1~2시가 된다.
그리고 뭐 좀 새로운 정보 없나 하고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는데,
사실 실질적인 정보를 올리는 사람은 이 때 대부분 잔다.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 이 시간에 정보를 올리면서 돌아다니는데,
그러다보니 '카더라' 통신을 많이 접하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자소서를 한 번 써보는 것이나, 직무 계획을 짜보는 것도 혼자 조용히 밤에 해보려는 경향들이 있는데,
그러려면 인터넷을 꺼야 한다. 하지만 컴퓨터로 작업하면서 인터넷을 안 들어간다는 것은,
제주도에 놀러가서 바다를 안 보고 오는 것이나 똑같다. 보통은 그럴수 없다는 말이다.
밤을 지새고, 낮에 자는 생활이 반복될수록 이러저러한 문제가 생긴다.
1. 사실 낮에는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늘 몸이 찌뿌둥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2. 11시쯤 일어나면 점심을 먹어야 하고, 점심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려고 보면 2~3시쯤 된다.
하루가 굉장히 짧아진다.
3. 성장호르몬은 성장 뿐만 아니라 몸의 지방 분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60세 할아버지도 성장호르몬은 나온다고 한다.
잠 잘때 성장 호르몬이 나와서 지방을 몸 구석구석에 분배한다는데,
잠이 부족하면 성장 호르몬이 부족해져, 배쪽에만 지방이 몰리게 된다. 뱃살이 찐다.
4. 밤에 쓴 자소서는 감상적으로 흐르기 쉽다. 밤에 쓴 편지를 아침에 못 보내고 찢어버리는 것과 같다.
5. 밤의 시간은 2080법칙이 적용된다. 사실 해 놓은 일의 80%는 밤을 샌 시간의 20%에 한 것이고,
나머지는 야식이라든가, 인터넷 검색에 흘려보내는 시간이다.
물론 밤 시간이 더 효과적인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다는 말이다.
아침형 인간이 아니어서 밤에 꼭 뭔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은, 이것 하나만 반문해보자.
나의 밤은 과연 효율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