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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족보

[삼성네트웍스] 면접후기 2004년 11월

작성자DRAGONASH|작성시간05.04.14|조회수743 목록 댓글 0
삼성네트웍스] 영업 2004.11.2 면접 후기

번호: 3752 글쓴이: ilex3
조회: 653 날짜: 2004/11/07 17:22

면접 후기는 원래 면접 본 다음날 바로 쓰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오늘 쓰게 되었네요.

면접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내년이라도 삼성네트웍스에 지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 삼성네트웍스 영업직으로 지원했어요.

PT면접을 먼저 했는데, 생각할 시간은 30분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나만 그렇게 느낀건가..)

주제는 2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 것은 아무리 봐도 무슨 소린지 몰라서

두번째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그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중요한 고객회사가 있는데 새로운 서비스로 교체를 요구했다.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경쟁사에게 이 고객회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고

들어줄 경우에는 매출액이 30%정도 감소할 것이로 예상된다.

한가지 선택을 하고 이유를 제시하라. 또한 매출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라.

단, 그 고객회사는 내년도에 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날 면접보는 사람들 중에서 제가 PT면접을 가장 먼저했는데,

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했고,

제 발표시간은 약 1분이였습니다.(제 발표내용이 정말 허접했습니당ㅜ.ㅜ)

면접관님들의 얼굴엔 벌써 끝났냐는 표정이...

허접한 발표로 인하여 이런 질문들을 하시더군요.

'매출감소에 대해 어떤 대책이 있는가?'

'기존 서비스를 유지할 경우에는 어떤 대책이 있는가?'

그 외의 질문으로는...

'삼성네트웍스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보라.'

'삼성네트웍스의 현 위치는 어떠한가? 그리고 나아가야 할 길?'

버벅거리며 대답한후 나중에 가장 충격적인 질문하나를 받았습니다.

'XXX씨, 이 문제에 대해 도대체 몇분동안 생각했습니까?'

이 질문을 듣고 든 생각은.... 'PT면접 망했당...ㅜ.ㅜ'

총 4분이 면접관으로 앉아 계셨는데 가장 왼쪽에 있는 젊은 분은

질문도 안하시고 클릭만 바쁘게 계속하시더군요. 뭐하시는건지 궁금...궁금...???

나중에 면접 끝나고 나오니 진행요원 한분이 벌.써. 끝났냐고 하시더군요. 헉!!...역시...

다음은 인성면접이었고, 어려운 질문은 없었습니다.

단, 지원한 회사, 직무에 자신의 강점을 잘 연결시켜 설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 밖의 질문들은...

'아버지 뭐하시냐?' '삼성네트웍스는 언제 알게되었냐?'

'친구사귈때 중요하게 보는 건 뭐냐?' '친구는 많냐?' 등...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윤리적 경영에 대한 의견은?'

학점에 관한 질문도 있었고, 왜 봉사활동을 안했냐는 질문도....-_-;

처음에는 잘 대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XXX씨, 결벽증있죠?' .............???

이때 잠깐 놀랐습니다.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는데... 잘 한건지....

나중에 한분이 제 말에 모순이 있다면서 이것저것 지적을 하시더군요.

여기서 또 이런 저런 변명을 하고... 휴....

나중에 질문있냐고 했을땐, 전 그냥 노래하나 부르고 나왔습니다.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내가 왜 이런짓을 했는지....ㅠ.ㅠ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왜 그랬냐고 묻더군요. 삼성은 튀는 사람 싫어한다고...-_-;

영어면접은 3명씩 했는데, 네이티브 한명과 한국분(아마도...) 2분이 계시더군요.

간단한 토론을 먼저하고 개인별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토론 주제는 '기업의 근로자들의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가?'로 기억하는데,

그때 좀 긴장해서 제가 영어문장을 잘 해석한건지 아닌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분이 영어를 잘하셨고 그분의 리드 하에 토론은 무난하게 넘어갔습니다.

리드라기보다는 중간에 침묵이 흐르지 않도록 도와주셨다고나 할까...

하지만, 전 개별 질문에서 무너졌습니다.

외국인: practical education이랑 'theoretical education이랑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가?

나 : 둘다 중요하다.

외국인: 아니... 당신은 두 가지 중에 무엇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나 : 둘다 중요하다. 그래서 같다.

외국인: (답답해하며...)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나 : (한참 머웃거리고...)practical education과 theoretical education이 무엇인가? -_-;

여기서 모두 어이없어 하시더군요.

전 예를 들어달라고 했고, 한 한국분이 예를 들어주셨습니다.

허나, 그것을 듣고 제가 한 대답은 딱 한 단어였습니다. ‘Same.' ㅜ.ㅜ

다른 개별질문은 ‘여자가 군대 안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이다.”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였던것 같습니다.

전 다른 지원자가 영어로 말하고 있는거 안듣고 있다가,

그거에 대해 물어봐서 아무 대답도 못하고...ㅜ.ㅜ

면접실을 나올 땐 한숨 밖에 안나오더군요.

마직막으로, 토론면접을 했는데 6명씩 들어가서 논쟁을 벌입니다.

물론 그전에 약 10~15분정도 조원들과 찬반을 나누고 토론의 방향을 정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주제는 성형수술에 대한 찬반을 논하는 것이었는데, 모두들 막히지 않고 말씀을 잘하시더군요.

전 말하다가 제 말에 꼬여서 ‘죄송합니다’를 여러번 말하고...

원래는 합의를 도출하려고 했는데 면접관님들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끝까지 모두 자기 주장을 밀고 나갔고,

맨나중에 반대입장에서 한 마디씩하고 끝났습니다.

글솜씨가 없어 재미없는 글이 되었는데요...뭐...다 아시는 내용이기도 하고...

그날 면접이 끝나고 집에 오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준비도 너무 소홀했고, 그래서 첫 면접.... 그 시작을 좋은 모습으로 시작하지 못한거 같아서...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남은 시험과 면접 모두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면접 보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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