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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공사 족보

[한국마사회]

작성자취업뽀개기주인장|작성시간04.02.09|조회수11,342 목록 댓글 5
"엄격한 면접 분위기, 소신껏 의견을 피력할 것"

-2003년 2월 졸업자, 한국마사회 근무

가중되는 취업난 속에서 공사에 대한 후배 여러분들의 관심이 높은 줄로 압니다. 이미 그런 취업대란을 몸소 체험한 선배로서 고대 후배 여러분들의 취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씁니다.

1. 서류전형

특별한 지원자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토익과 학점이 중요한데, 토익 성적은 비교적 단기간에 점수를 높일 수 있다고 해도 학점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준비하셔야 할 걸로 생각됩니다.

2. 필기시험

필기는 전공과 상식파트로 나뉘는데, 전공은 행정·법학·재경·축산·건축 부분으로 다시 나눠집니다. 전체적인 경쟁률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제가 지원한 행정파트를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2002년 채용인원 15명 중 행정파트는 6명이었으며,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행정학 시험을 치룬 인원은 300여명이었습니다.

객관식 총 50문제로 출제된 행정학 전공시험은 비교적 쉬운 편이었습니다. 40문제가 출제된 상식은 좀 까다로웠다고 생각되며 이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둡니다.

3. 인적성검사

필기시험을 통과한 지원자는 인적성검사를 치루는데, 이를 통해 일정 인원을 선발하는 사기업과는 달리, 마사회의 인적성검사는 필기전형에서 면접전형으로 이어지는 과정일 뿐입니다.

4. 면접

필기전형을 통과하고 면접을 치룬 인원은 행정학 지원자를 기준으로 18명이었습니다. 3:1의 경쟁률인 셈입니다. 면접경쟁률은 파트별로 상이합니다.
면접은 총 2차로 나눠집니다. 1차는 실무진 면접이며, 2차는 임원면접입니다. 총 6명이 한 조로 구성되고 30분 정도 진행되지만 초과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무진 면접에서는 기본적으로 자기소개 등 신상 관련 질문, 그리고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의견, 마사회 경쟁산업인 경정·경륜에 대한 질문, 도박으로 인식되는 경마나 마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한 질문, 그리고 당시 대선기간이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몇 번째 대선인가 등등이 있었습니다.

타 전공자들에게는 전공과 관련해서 경기불안과 관련된 2003년 경기예상, 정부의 통화정책이 마사회에 미칠 영향, NGO 관련 문제, 전자정부와 관련해서 홈페이지 주소를 알고 있는지(www.e-goverment.go.kr) 등등의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전공자마다 다양한 질문이 주어지겠지만 전공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주어졌던 질문은 마사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지원자의 의견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2차 임원면접 역시 조 인원이나 진행 시간은 1차와 동일했습니다. 질문은 1차와 마찬가지로 자기 소개로 시작해서 당시 한창 이슈가 되고 있던 장갑차 사건, 그리고 노무현과 정몽준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의견 등이었습니다.

면접시 가장 중요한 점은 긴장을 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른 기업의 면접을 여러차례 치루고도 마사회 면접에서 상당히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엄격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만 나름대로 소신껏, 그리고 간결하게 의견을 밝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면접 중에 다른 면접자에 비해 자기에게 질문이 별로 안 주어진다고 미리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건 금물입니다. 1차 면접 때, 자기 소개를 제외하고 30분 동안 저한테주어진 질문은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5. 입사 후

'하는 일 없이 돈만 많이 주는 곳'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마사회에 지원하시는 분은 입사 후 상당히 실망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일부 사기업처럼 전혀 여유를 가지지 못할 정도의 업무량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그렇게 만만하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연봉 또한 민감한 부분이라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언론에서 부풀려진 것처럼 많은 액수는 아닙니다. 성실하게 일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마사회는 주말에 근무하는 곳입니다. 토요일, 일요일에 경마가 있기 때문에 주말에 근무하고, 월요일은 격주 휴무, 화요일 휴무 형태로 운영됩니다. 바쁜 주말을 피해 주중에 여행을 하거나 쉬고 싶은 분들에게는 마사회가 적격이지만 '남들 놀 때 놀아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원하실 때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셔야 할 것입니다.

마사회는 근무환경이 좋은 곳입니다. 우선 강남이나 종로 같이 소음과 공해로 찌든 곳이 아니라 넓게 트인 시원한 경마공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경치감상을 할 수도 있고 점심시간에 공원산책을 하면서 틈틈이 자연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월요일 오후에는 인라인스케이트, 테니스, 축구, 야구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취미생활도 즐기고 직원들과 단합도 할 수 있는 '직장체육'시간이 마련돼 있기도 합니다. 한국마사회는 전체 직원의 단합이나 자기 계발 등 사내복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입니다. 우수한 실력을 지닌 후배 여러분들이 입사해 한국마사회를 한층 더 빛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6. 마치며

저도 취업을 준비하면서 취업정보과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배들의 취업성공기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취업대란을 실감하면서, 선배들의 성공기를 읽을 때마다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로 느껴진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 선배님들이 당부한 내용의 반복일지라도, 초조해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하라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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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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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희야~~~ | 작성시간 04.03.17 전 통신전공인데 이 쪽은 안 뽑나여?
  • 작성자charisma1 | 작성시간 04.03.25 마사회는...어느 학겨 출신들이 주로 대가 이었집니까? 질문이 좀 애매하지만..서울대생들이 많은 걸루 알고 있습니다. 글고, 심사 기준은 엘지나 다른 타기업에 비해 어떤지여?
  • 작성자whitehand2 | 작성시간 04.05.13 돈 진짜 많이 받는다고 알고있는데...옛날애긴가? 하다못해 고졸 경리도 보너스 엄청나게 받는다고...농수산부로 옮긴다음부터 바꿨는지도 모르겠군요
  • 작성자hotyty | 작성시간 04.05.23 옛날얘김니다
  • 작성자전국구 | 작성시간 04.10.26 맞네요 옛날 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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