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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자유를 외치다 _ 산짐승의 여름 나기 2#4

작성자산짐승|작성시간10.07.28|조회수4,416 목록 댓글 62

 

"세상의 끝에서 자유를 외치다" 산짐승의 여름나기 2#4

 

집나온지 6일째

 

 

 

 

 

 

우연히 인터넷에서 찾은 이 한장의 사진과
"세상의 끝"_Le Bout de Monde 이라는 지명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세상의 끝...

 

세상의 끝...

 

 뭐지?

 

 캐리비안의 해적3편 (세상의 끝)을 여기서 찍었나? ㅡ,.ㅡ

 

 

 

 

낯선 이름 만큼이나 이질적인 풍경은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웬지 이곳을 찾아가면 세상의 끝이 아니라 세상의 시작을 볼 수 있을것 만 같은 기대감....

 
지리적으로는 어제 산에서 비박을 했던 락 블랑_Lac Blanc 에서 서쪽으로 약11Km(직선거리)

하지만 자동차를 타고 73km를 1시간 20분동안 돌아 돌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호기심을 더 자극합니다.

이제 새로운 오지를 찾아 나서는 설래임으로 세상의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


한적한 시골길을 굽이 굽이 달리다...
코너를 돌어서는 순간!  갑자기 멈출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부딫힙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물어봅니다...

 

"우리..계속 가도 되는걸까?"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설레임 처럼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한적한 도로 이기에 잠시 자동차를 멈추고 셔터를 눌러보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놀라움과 감동을 담아 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저 작아 보이는 산의 높이가 해발 2,945m 입니다.
그리고 제가 서 있는 위치가 해발 800m,
다시말하면 2,145m 크기의 산이 조금 전 까지만해도
보이지 않았던 저 거대한 산이 코너를 도는 순간 쨘~ 하고 나타납니다. ㅡ,.ㅡ
아~ 오늘 따라 표현력이 딸리네요 쨘 이라니..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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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냥 조용히 파노라마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조금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사진은 조금 더 접근해서 찍은겁니다. ^^;

 

사진에서 10시 방향으로 보이는 곳이 "세상의 끝"_Le Bout de Monde 이 있는 골짜기,
그리고 맨 오른쪽 나무 그림자 뒷 쪽이 켐핑장_Camping municipal du Pelly 입니다.

 

 

 

 

 

 

높이 1.600 미터 짜리 병풍을 가지고 있는 켐핑장 모습입니다.

 

 

잠시 캠핑장 가운데에서 폭포들의 숫자를 세어봅니다....

폭포들의 숫자를 세고 있을 때 캠핑장 관리인이 제 등 뒤에서 조용히 속삭입니다.


"오후 7시가 되면 10분 동안 모든 폭포에 무지개가 내려 앉는다고...."

 

그리곤 씨~익 웃고 지나갑니다.

순간 헷갈립니다.... 지금 저 친구가 작업 들어오는건가? 나 유부남인데 ㅡ,.ㅡ;;;

이 관리인 친구 자세히 보면 과음한 다음날 아침의 브래드 피트 닮았습니다.^^

 

 

 

 

 

조금 더 확대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진엔 잘 담아내지 못했지만 상단 왼쪽과 오른쪽 폭포에 무지개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 관리인 친구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ㅡ,.ㅡ;;

 

 

 

 

 

다음날 아침 

평화로운 아침 햇살의 켐핑장 모습입니다.

 

 

 

 

 

대부분 1주일 이상 씩 머무는 장기 투숙자들입니다.

 

 

 

 

 

 

 

 

 

 

 

 

 

 

 

그리고 저희 싸이트입니다.

테이블 왼쪽으로 흐르는 작은 도랑이 저희 냉장고입니다.

음료수와 수박을 담궈놓았습니다.^^

 

 

캠핑장 요금은 성인 2명, 자동차 1대,텐트 1동, 전기포함

하루 13유로 (한화로 대략 2만원입니다)

 

 

 

 

원래 이곳은 2박3일 일정으로 계획하고 왔으나

4박5일 동안 머물게 됩니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돌아가기 싫어집니다.

2일은 가벼운 트래킹, 그리고  3일은 아무런 계획없이 유유자적하기!!!


하루 종일 독서를 가장한 낮잠 자기와 영화 보기 등으로 3일을 버팀니다.~


 

 

 

 

 

 

 

 

 

 

오후 5시 전에 이곳 관리인에게 빵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아랫마을 빵집에서 맛있는 빵이 배달됩니다.

친절하게 봉투에 이름도 적혀있습니다. ^^

 

 

 

 

 

 

다음 날 아침 저희가 다녀온 길입니다.(왕복 대략 8Km)

 

 

 

 

계곡 입구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계곡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

켐핑은 금지하지만, 하루밤의 비박은 가능하다고 적혀있습니다.

우리 오지켐핑 회원님에겐 반가운 안내판입니다. ^^

 

 

 

 

 

출발한지 10분 만에 나타난 작은 연못...

 

 

 

 

 

작은 수초들이 물 안에서 또 다른 숲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앝아 보이지만 1.5m는 족히 넘어 보입니다.  

 

 

 

 

계곡 입구에서 조랑말도 빌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곳의 정확한 지명은 "말 발굽" 이란 뜻의 "식스트 페르 아 슈발"_ Sixt Fer à Cheval‎ 입니다.

켐핑장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주변 지형이 말 발굽처럼 생겨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ㅡ,.ㅡ

 

 

 

 

 

 

세상의 끝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걷기 참 쉽죠잉~

트래킹 내내 이런 평지가 이어집니다.

 

 

 

 

이곳 트래킹은 꼭 오전에 하라는 캠핑장 관리인의 말을 이제서야 이해합니다.

오전 햇살로 인한 역광이,

이곳만의 독특한 지형에 볼륨감을 살려줍니다.

 

 

 

 

 

 

 

 

마치 다른 행성에 떨어진 지질학자가 새로운 지형을 찾은 듯..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또 다른 행성.......

 

다른 행성.......

 

 

 

 

 

 

 

 

 

맞습니다!.

 

 이곳은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판도라 행성입니다.

영화 "아바타"의 제이크가 커다란 밴쉬를 타고 날아가다가 싸인해 주고 지나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 곳!

이곳이 "아바타" 촬영 장소였다고 아이들에게 사기칠 수 있는곳! ^^

 

 

 

 

 

 

 

 

이곳도... 6세 여아도 혼자 거닐 수 있는 곳입니다. ^^

 

 

 

 

 

 

 

 

 

 

 

 

조금씩 세상의 끝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두 시간의 달콤한 낮잠을 즐긴 후 드디어 세상의 끝에 도착합니다.

 

 

 

 

 

 

 

잠시 "세상의 끝"에 서서 

외칠 말을 떠 올리지만...

자연의 숭고함과 경의로움에

침묵만이 흐름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더 올라가면 잠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작은 동굴이 나옵니다.

 

 

 

 

 

 

 

 

 

쉬고있는 아내에게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산장이 나오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스위스가 보인다고  유혹해보지만..

 

 

 

 

 

대꾸없이 휙! 돌아가 버립니다.

 

참고로 주변에 여러 산장들과 수많은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제 켐핑카 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가지고 싶은차....
이곳 여행자들의 마음을 꼭 닮은 차....
차안에는 2인용 침대와 작은 주방이 있습니다.

 

 

 

 

차 주에게 양해를 구하고 반대편쪽도 찍어봅니다.

 

 

 

 

 

 

 다음 날 켐핑장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또 다른 트래킹 코스로 이동합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각자의 방법으로 즐기는 사람들....

 

 

 

 

 

 

 

 

 

 

이런  숲길을 8Km 정도 오릅니다.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이런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혹시 가스 통 배달하는 말 보신적 있으세요? ㅡ,.ㅡ

 

 

 

 

 

 

 

여기도 각자의 방법으로....

 

 

 

 

 

 

 

 

 

 

 

 

 

 

 

 

 

 

 

 

 

 

 

사진을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 폭포를 넘어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산장과 몽블랑이 보이는 언덕이 나오지만

오늘도 아내의 엄살로 여기까지만.... 

 

 

 

 

 

 

캠핑장으로 돌아와 준비한 저녁식사는.....   하클렛_Raclette 

겨울이면 먹거리가 부족했던 이런 산간 지역의 사람들이 즐겨먹던 소박한 음식!

퐁듀보다 더 부드럽고 덜 짠! 그래서 어쩌면 한국 사람 입에 더 잘 어울리는 음식!

향긋한 치츠향과 혀에 닫는 부드러운 식감..... ^^

원래 한장씩 녹여서 먹는 전용 불판이 있지만 .....여기는 켐핑장!

더욱이 성질 급한 한국사람...한번에 녹여서 먹어야지 ^^

 

 

 

 

 

 

참고로 몽블랑이있는 샤모니와 이곳은 사보와_SAVOIE 지역에 포함됩니다.

우리 오켐 회원님들도 많이 사용하시는 OPINEL 칼이 바로 이곳 사보와 지역에서 탄생했답니다.  ^^

 

음악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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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광닭이 | 작성시간 10.11.12 내 평생 이곳 한번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끓어 오릅니다. 로또를 오늘부터 구입해야 할까봐요? 퍼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짐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2.30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숙식은 주로 야영장과 산에서 해결하고 음식도 직접 해먹으니 거의
    교통비만 들었습니다.^^
  • 작성자산이좋아 | 작성시간 10.12.29 멋진 곳 트레킹 하셨네요. 산짐승님의 여름 나기 시리즈!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보고 멋진 사진 몇 장 퍼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짐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2.30 올린지 오래된 후기인데도 관심 가지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냥 산이 좋아 다녀온것 뿐인데 ^^;
  • 작성자뽕금이 | 작성시간 20.05.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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