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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비박/백패킹

제천 금수산 손바닥바위 전망대

작성자몰디브.|작성시간23.12.01|조회수1,124 목록 댓글 10

https://youtu.be/8A3pk5HbjmU?si=lIa59DWyWIyERfik

 

 

 

 

 

 

 

 

 

 

 

 

 

 

 

 

 

 

 

 

 

 

 

 

 

 

 

 

 

 

산청 웅석봉에 다녀온지 3주가 지나갑니다. 산에 오르고 싶은 욕구가 차 오르지만 여전히 주말은 속초일 때문에 바쁘고 평일도 소소하게 챙겨야할 일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23일 일정으로 충청권 산 두 곳으로 향합니다. 첫날은 제천의 금수산 자락이면서 월악산국립공원의 관할권 밖에 있는 조가리봉, 미인봉을 거쳐 학봉 직전 손바닥바위(코뿔소바위)전망대에서 1박을 하고, 둘째 날은 하산을 하여 진천에 있는 두타산 중심봉에서 1박을 할 예정입니다.

 

정방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가지 않아 신선봉 삼거리가 나오는데 길지 않은 조가리봉까지 다녀온 후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전체적으로 암릉산이고 업다운이 심해 산행 거리는 길지 않지만 산행시간은 짧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곳으로 백패킹을 오시는 분들이 학봉까지 계획을 했다가 손바닥바위 전망대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내일 진천의 두타산 백패킹을 위해 처음부터 손바닥바위 전망대를 박지로 정합니다.

 

사실은 바로 뒤에 산소가 있는 학봉전망대에서 자는 것이 더 편하긴 합니다. 작년 이맘때 올랐던 작은동산과 청풍호를 조망하면서 멋진 암릉구간을 지나니 어느덧 오늘의 박지인 손바닥바위 전망대가 나옵니다.

 

또 다른 명칭으로 코뿔소바위라고도 불리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코뿔소가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바위가 손바닥보다는 코뿔소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파란집을 짓고 하늘을 날다 보니 어느덧 청풍호와 산그리메가 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얼마 후 붉은 띠로 일렁이다 곧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고요한 산속의 어둠이 저는 왜 이렇게 평온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래전 알고 지내던, 지금은 TV에 나오는 유명한 스타강사가 된 강력계 출신 형사가 방송에 나와 범인 검거와 관련하여 잠복중에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이야기를 하면서 형사들도 귀신은 무서워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던 장면이 생각이나 피식 웃어봅니다.

 

그런데 나는 왜 귀신이 안 무서울까요? 생각해보니 간단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있으면 무서울 텐데 없으니까무섭지 않은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없다고 믿으니까.’

 

어느덧 어둠이 사라지고 발아래 뿌연 운무가 출렁이면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산을 사랑하는 이시형 박사는 저서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에서 산중의 밤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평소 제 생각과 참으로 비슷합니다.

 

산속에서의 하룻밤은 아주 특별합니다. 산은 역시 밤이어야 합니다. 밤이 되어야 산의 깊은 맛을 볼 수 있고 산의 깊은 뜻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밤이 되어야 비로소 산이 산스러워 집니다.... 영적인 교감, 우주적 감각과 공명하려면 산속 고독력을 닦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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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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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02 감사합니다.
    하룻밤 머무르기 참 좋은 곳입니다.
  • 작성자백구름 | 작성시간 23.12.02 정방사 화장실뷰가 떠오릅니다
    최고의뷰 였습니다
    위에서보니 데크가 색다르네요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02 정방사 자체가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럴겁니다.
    전 사실 화장실 뷰는 못 봤습니다.
  • 작성자채리 | 작성시간 23.12.05 꼭한번 가보고싶네요
    환상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06 감사합니다.
    하룻밤 보내기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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