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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비박/백패킹

철원 금학산 백패킹

작성자몰디브.|작성시간24.02.22|조회수1,264 목록 댓글 6

 

https://youtu.be/Qj0XT2Ojtb0?si=1GwZYkzhlFNRm8FI

 

 

 

 

 

 

 

 

 

 

 

 

 

 

 

 

 

 

 

 

 

 

 

 

 

올 설은 일하느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성묘도 못 가봅니다. 이북이 고향이신 아버님을 최북단 지역인 신철원 김화 한 공원묘지에 모신지 벌써 30년이 다 되갑니다.

 

아버님 산소도 찾아 뵐 겸 오늘은 철원의 금학산으로 향합니다. 금학산과 관련한 젊은 친구들의 백패킹 후기를 보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난이도 상급, 무척 힘이 들었음 등등산행이 쉽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기야 주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 2km밖에 되지 않아 산행을 쉽게 본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거리는 짧지만 고도를 약 800m 정도 올려야 하는 가파른 오르막에서 느껴지는 부담감을 표현한 듯합니다. 그리고 휴전선 인접 산들이 그렇듯 사격 소리, 참호 등 군 시설물 등이 낮설게 느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행지에 너무 일찍 도착을 하여 고민이 많아집니다. 근처에 사시는 등산객들이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간간이 정상으로 향하고 있어 느지막이 정상에 도착을 해야 많이 기다리지 않고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정상인근에 군사시설이 있기 때문에 드론 촬영도 금지되어 있어 너무 일찍 도착을 하면 시간을 보내기가 애매합니다.

 

마침 주 등산로의 본격적인 시작점인 사거리에 도착을 하니 강풍으로 인한 입산통제 플랭카드도 걸려 있습니다.(나중에 확인해보니 통제는 해제되었는데 플랭카드를 철거를 안 한 것이었습니다.) 고심 끝에 우회로인 우측 담터계곡 방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합니다. 통상 하산길로 많이 이용하는 코스지만 시간도 때울 겸 6km의 담터 임도길을 택합니다.

 

지루 할 수도 있는 길이지만 산행내내 사방이 거의 탁트인 길을 걸을 수 있고, 녹지 않은 눈을 계속 밟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걸어 봅니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을 하니 아직 해는 중천입니다.

 

날이 맑아 감악산, 마니산, 고려산이 조망되고 멀리 희미하게 도봉산과 북한산까지 조망됩니다. 뒤로는 철원군과 시원한 철원평야도 시야에 펼쳐집니다.

 

중국 당나라의 고승인 임제선사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 특히 홀로 있는 산중에서의 지금은 더없이 소중한 성찰과 다짐의 시간입니다.

 

새벽녘 강풍으로 심하게 텐트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일찌감치 텐트를 걷습니다. 하산 후 근처에서 장을 보고 인근에 있는 아버지 산소로 향합니다. 언제와도 편안한 곳입니다. 산에서 그러하듯 1시간째 가부좌를 틀고 있습니다. 까마귀의 밥 달라는 울음소리에 가부좌를 살며시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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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3 감사합니다.
    사방이 탁 트여 제가
    머물기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 작성자노고단ㆍ 작성시간 24.02.23 저는 파주 문산 부근에서 1년반 자취하면서 파평산과 장산전망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많이 즐긴 추억이 있습니다
    철원쪽은 아직 인연이 없어서인지
    가보지는 못했지만 올려주신 멋진
    사진을보니 움직이고 싶어지네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3 감사합니다.
    한북지역산들도
    좋은 산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방치된 산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지자체에서
    관리를 하는 산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 작성자지리산노고단 작성시간 24.02.23 70년대중반에 최북단마을 주재관으로 근무했던철원지방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그때에는 거의입산금지였지요 고대산도 그렇구요 멋진조망 잘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몰디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3 감사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휴전선이 가까운 한북산들은
    정비가 안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지차체에서 관리
    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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