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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토론방

고객 사은품님의 글을 읽고서....

작성자현철과 벌때들|작성시간07.02.27|조회수545 목록 댓글 1
며칠전 밑에 고객 사은 품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다른 분들처럼
수긍하는 내용과 그렇지 않은 부분들을 나름 느꼈는데요

오늘 다시와서 보니 밑에 반박글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대부분이 연주하시는 뮤지션 분들이시네요

그래서 저는 관객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몇자 적어볼려 합니다
간혹 서툰 문장 과 설익은 표현을 써 눈살이 찌푸려 지시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일단 반박글에
뮤지션분들이 많다는건 조금은 의외입니다

고객사은품님은 관객 입장으로 정당하게 관람료를 지불하고
공연장에 오셨습니다

근데 관객으로써 공연장 뮤지션들의 작품들을 들어보니
관객입장에서 영 아니올시다 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혹은 그런 판단이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포크음악 때문이였을수도있구요

그래서 이곳 토론방에 뮤지션들이 좀 어설프다는둥 연습도 별루 안하는것 같다는둥
그리고 결론은 나의 귀를 잡아 끌만한 좋은 곡을 못들었다 라는게
관객분의 내용인데요


여기서 뮤지션분들께서 전면에 나서시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기분 얹짢으시다는건 알겠지만
굳이 이렇게 대 놓고 자기변명을 또는 관객을 무시하는 말씀들을 하셔야하는겁니다
(비판 글을 사은품님 혼자 올리셨지만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글은 쓰지 않았지만 비슷한 생각을 할수도있다는 점도 생각해보세요 꼭 그렇다는건 아닐지라도요)

인디뮤지션이 얼마나 힘들게 음악을 하는줄 알면서 그런 소리를 하느냐
생활고에 쪼들려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 하자니
일은 해야겠고 그러다 보니 많은 부분 창작 활동에 힘을 쓰지 못해서 그렇다
라는 변명은 관객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관객은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감안해서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어 주는
관용을 베풀지는 않습니다

이 뮤지션이 하루종일 음악을 하던 못하던 연습을하던 못하던
관객 입장에선 공연하는 뮤지션에게 어느정도의 퀄리티를 바랄겁니다
그게 당연한거라구 관객은 생각할겁니다

헌데 그것이 관객(고객사은품님)나름대로의 기준에서는 충족돼어지지 못해서 이런글을 올렸다구 보구요

또 다른 뮤지션 분께서는
관객 본인이 직접 기타잡고 공연해봐라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라고 말씀하신것같은데요
관객이 그정도 실력이 돼면 뭐하러 돈내고 공연 보러 오나요?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대리만족 하려고 입장료라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겁니다

이건 일종의 책임회피 아닐까 합니다

관객은 즐기러 온겁니다 돈을 내지않고 무료 공연에 와서
이런 비판 글을 올렸다면 저는 두둔할 생각 없습니다
무료 공연이었다면 그냥 닥치고 앉아있을 일입니다

근데 돈을 내고 오는거자나요?
그러니 관객 입장에서는 공연관람 후 이런저런 쓴소리와 단소리를 할수있다구 봅니다
그리고 뮤지션 분들도 공연 무대에 스셨으면 단소리든 쓴소리든 들을 각오는 하셔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돼어집니다
(고객 사은품님께서는 쓴소리만 스셨더군요 ㅠㅠ)

영화를 보고 인디든 메이져 영화든지 간에
이 영화 좀 별루다 배우들 연기못한다 라구 관객이 한마디 썼다구
배우들이 그럼 너가 연기해봐 감독이 그럼 너가 영화 만들어봐
이만큼이라두 할수있는가?
라고 발끈하는것과 뭐가 다른지 몰르겠어요
잘만든 예술 영화를 보고 이건 재미없으니 쓰레기라구 판단하는 관객도 있을테구
또 어떤 관객은 그 예술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나 배우들이 의도하고자했던
내용들을 이해했으수도 있을겁니다

이처럼 관객은 수준이 높을수도 혹은 수준이 낮을수도있을거라 보여집니다
예를 든건데 괜시리 사은품님을 많이 폄하하는듯한 글이 돼었네요
전 사은품님을 잘모르니 이부분은 패쓰할게요
부디 오해는 말아 주세요
(관객의 다양성을 말하려했던건데 글 재주가 없어서 힘드네요^^*)

정말 곡을쓰고 가사를 입히고 편곡하고 하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있습니다
때로는 멤버들과 의견차이로 침튀기며 설전을 벌일때두 있을테구요
충돌 과정에서의 맘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닐테구요
더군다나 경제적인면을 해결하려구 보통 일반사람들과 같은 노동의 시간을 혹은 더많은 시간과 일을 병행하면서 음악하시는거 잘알고있습니다

음악이라는 한가지에 매진해도 좋은작품쓰기가 너무 힘든데
투잡을 하면서 할정도로 음악이 만만하지 않다는거 잘알고있습니다

그런데요?
그런 아픔(?)들을 관객분들은 생각해주지도 고려해 주지도않습니다
인디 뮤지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음악을 하니까 그걸 감안해서
뮤지션분들이 잠을 쪼개 가면서 못다한 연습하고 공연에대한 부담감에
힘들어 한다는걸 걱정해주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려 일을 하면서도 그 와중에도 항상 음악에대한 창작으로 골머리를
싸매는것을 관객들은 모릅니다 굳이 알려하지도 않을테구요
냉정합니다
1+1=2는 2가 여지 없이 나와야하죠

아마도 고객사은품님은 다시는 빵을 찾지 않을지도 몰라요
넘 비약일지는 몰라도 어쩌면 우리나라 인디 음악이라는 자체를
외면할지도 모르지요

여기에 1차적인 책임은 누구인가요?

아니면 당신같은 관객은 필요없어!
라고 하실건가요?

밑에 소히님께서 올리신 글과 또 어른아이 보컬님께서 올리신 글도 읽어봤는데요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괜히 두분 끌여 들여 죄송합니다 저의 전체적인 글과는 상관없습니다
입장료 문제를 거론하셨기에요)

특히나 관객 입장에서는 공연하는 뮤지션분들이 맘에 안드신다면
본전 생각 나시겠지요
쓴소리두 하실거구요

이거 당연한것 아닌가요?

팔이 안으로 굽어도 너무 굽었다는 생각입니다

남에게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혹은 밴드의 음악을 들려주고
나와 같은 느낌과 감성을 공유하려고
공연하고 음악하는거 아닙니까?

쓴소리도 있으면 단소리도 있을겁니다
이런 종류의 글에 뮤지션분들께서
너무 전면에 나서시는 모습은 그다지 모양세가 좋아 보이지 않는것같습니다
(언뜻 잘못 이해하면 그냥 들려주는대로 들어라 하는 오해할 소지의 글들도 있는것같구요)

수긍하시는 부분들은 좀더 노력하시면 될것이고
수긍하지 못하시는 부분들은 언제고 한번 뽄때(?)를 보여주시면 될일입니다

솔직히 이런 글들이 뮤지션분들의 사기를 꺾어놓는다는 거 알지만
자신에게 한뼘씩만 냉정해지셨으면 합니다

뮤지션분들 자신의 입장에서 관객을 대하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관객은 냉정합니다
때로는 영악(?)하기두 하구요
그마만큼 뮤지션분들은 공격당하기 쉽고 그로인해 상처받기 좋은 대상이라구 봅니다
참 맘이 여리고 예민하죠

관객(고객사은품님)들께는 몇번의 공연이 중요치 않습니다
포크 뮤지션 말고 다른 뮤지션들의 공연이나 다른 장르의 공연을 볼수있을정도로
여유롭지 않습니다
이미 선입견이라는 깨기 힘든 벽이 있기때문이죠(넘 단정지어서 죄송합니다)

임튼 뮤지션은 관객에게 너그러움을 바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초등학교 시절 몽당연필에 침뭍혀 가며 글씨쓰던 서투름으로 몇자적어봤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구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좋은 선율 들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조잡한 글 올려서 죄송하구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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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9 | 작성시간 07.02.27 잘 읽었습니다. 정곡을 찌르시는 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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