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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출 파문' 인디문화에 불똥 [스포츠한국 2005-08-02 07:27]

작성자김영등|작성시간05.08.25|조회수94 목록 댓글 0
'성기노출 파문' 인디문화에 불똥
[스포츠한국 2005-08-02 07:27]
인디 밴드 카우치가 MBC ‘음악캠프’에서 벌인 성기 노출 파문으로 인해 가요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찰이 파문 당사자에 대해 사전 모의 여부를 놓고 재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음악캠프’의 진행자 MC몽이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파문 당사자들이 사건 이후 당당히 행위 예술이라고 했다”고 밝혀 또 다른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방송위원회는 ‘음악캠프’에 대한 제재 조치 의사를 시사했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퇴폐 공연 그룹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는 등 파문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와 아울러 홍대 클럽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되면서 인디 밴드들이 이에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주류와 비주류 문화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달 30일 조사에서 카우치 멤버들의 행동을 ‘우발적인 해프닝’으로 결론지었지만 ‘음악캠프’ 제작진의 사전 모의 의혹 제기에 재조사하기로 했다. MC몽의 주장은 경찰의 재조사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음악캠프’ 제작진은 얼굴 분장과 속옷 미착용, 무대에서의 사전 신호 교환 등을 근거로 사전 모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아울러 방송위원회는 1일 긴급 연예오락심의위원회를 열어 MBC의 사전ㆍ사후 조치의 적절성과 방송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명박 시장은 1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각 구청의 불법 공연에 대한 일제 점검을 논의하며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는 퇴폐적인 공연을 하는 팀의 블랙리스트를 만들라”고 지시해 인디 밴드들을 중심으로 한 가요계 및 네티즌들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잇다.

네티즌들은 “문화는 단순히 규제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하는가 하면 “이번 기회에 강력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찬성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홍대 클럽 등지의 인디밴드들은 이번 성기 노출 파문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과 자신들에게 쏠리는 비난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2일 오전 11시 홍익대학교 인근 이리카페에서 열 예정이다.

한편 MBC가 ‘음악캠프’의 방송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가요계에서는 활동 무대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 가요프램의 경우 KBS 2TV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가 모두 일요일에 잡혀 있다. ‘음악캠프’의 방송 중단으로 가수들의 지상파 방송 출연 무대는 사실상 1개 프로그램 불과하다”고 볼 멘 소리를 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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